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
  • 정선옥
  • 승인 2012.06.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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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자치의 궁극적 목표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 ”


■ 주민자치센터,
그리고 주민자치위원회의 탄생
주민자치위원회의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주민자치센터의 역사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지역마다 주민자치센터가 만들어지고 주민자치위원회가 꾸려진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 생활정보 등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주민자치센터'는 읍·면사무소 별도의 공간에 설치된 각종 문화, 복지, 편익시설과 프로그램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지방행정 개혁과 함께 읍·면의 기능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이제까지 읍·면사무소의 주된 업무라고 볼 수 있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보조하고 전달하던 하부 행정기관의 역할은 이제 주민의 민원, 문화, 복지 기능 중심으로 변화하고, 이와 더불어 주민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지역공동체 참여를 지칭하는 주민자치의 개념이 생겨났다.
각 읍·면사무소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주민자치센터는 주민 생활의 질적 향상과 주민자치 활동의 장이 되고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의 대표들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주민자치제 중심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대표들이 모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고 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지역 대소사 논의 등을 통해 주민자치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음성군 9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모여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회장 여용주)가 꾸려졌다.

■ 음성군민의 또 하나의 대의기구,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는 올해로 4년차를 맞는 짧은 역사를 가졌을 뿐이지만 그 기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따로'였으면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같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여용주(56세)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음을 누차 강조해 왔다. 제도적 보완이나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 강화, 주민참여의식 고취 등 아직은 갖추어 나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지만 다행히 협의체를 구성함으로써 많은 부분 도움을 받고 있다. 긴밀한 교류·협력체계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협의체 구성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위상이 격상되었다는 것이다. 명실공히 음성군민의 대의기구로서, 의회와는 또 다른 대표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각 읍?면을 대표한 협의회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큰 목소리로 재구성해 행정기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군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를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것이다.

■ 음성군민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주민자치협의회
매월 열리는 월례회를 통해 협의회 회원들은 각 지역의 전반적인 상황을 꼼꼼히 체크한다. 협의회 자체가 지역공동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군민의 편익과 복지증진, 그리고 주민화합을 위해 소소한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의 복지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주민자치협의회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다른 군 단위 지역과 마찬가지로 음성군 역시 고령화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 지역별로 8강좌씩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연세 지긋한 주민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서예, 문인화, 한지공예, 요가, 노래교실, 댄스스포츠, 색소폰, 유화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품바축제에서 선보인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군민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어 다음 축제에서는 두 배의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은 군민 모두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자기발전과 자아실현을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화적 풍요를 누림으로 해서 삶의 질 또한 풍요로와 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살기 좋은 고장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주민자치
이제껏 주민자치위원은 '봉사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처음 구성 단계에서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조직하다 보니 자연 그런 인식이 팽배한 것은 당연하다.
사실상 준 정치인이지만 그에 부합하는 적절한 권한과 의무가 부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정치적 발판이라는 오해가 남아 있어 정치인들에게 자칫 경쟁자로 비춰질 수도 있다. 집행부 역시 주민자치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의 자세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음성군 주민자치협의회 회원들은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비전을 제시하여 주민참여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해 지역참여를 촉진시키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까지 겸해야 한다. 좀 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최근에는 주민자치센터 지원조례 제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회원들은 “결국 주민자치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좋은 고장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니·인·터·뷰

여용주 회장
여용주 회장
“주민자치는 말 그대로
주민을 위한 주민 스스로의 역할을 일컫는 말”

여용주 회장은 “주민자치는 말 그대로 주민을 위한 주민 스스로의 역할을 일컫는 말”이라며 “주민자치위원회의 존립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군민들이 주민자치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기를 당부한다.
여 회장은 주민자치협의회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단체에 적을 두고 있다. 때문에 어느 봉사현장에서건 그를 만나는 일이 어렵지는 않다. 남이 있기 때문에 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유일한 박사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자신도 마지만 순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뭔가를 남길 수 있었으면 한단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항상 노력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여 회장은 부인 정이나 여사와의 사이에 3녀를 둔 행복한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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