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주민자치센터 요가교실
금왕읍 주민자치센터 요가교실
  • 정선옥
  • 승인 2012.06.1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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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의 핵심은 감량이 아닌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


◐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라면 역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 아닐까. 이를 반영하듯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웰빙'이 새로운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갈수록 복잡다단해 지는 현대사회는 당연히 우리에게 벗어날 수 없는 무게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정신적 부담은 물론 육체적 부담도 적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건강의 소중함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단순히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의 개념을 넘어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아우르는 요가만큼 현대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건강요법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요가가 대중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한국요가협회의 설립으로 국내에 요가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정작 그 빛을 본 것은 90년대에 들어 미국 헐리우드 스타들이 요가로 몸매를 가꾸고 국내에서도 요가를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케이스들이 전파를 타면서부터다. 이제는 국내 요가 인구가 100만 명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금왕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요가교실은 언제나 대기자가 줄을 선다.

◐ 금왕읍 주민자치센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요가교실」
금왕읍 주민자치센터에 개설된 요가교실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박민숙 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하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가끔씩은 엄마를 따라 나오는 꼬마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남성회원의 비중이 많지 않지만 요가의 긍정적인 효과가 알려지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6년 주민자치센터가 꾸려지던 초창기부터 시작해 온 요가교실은 한때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가 높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50세를 기준으로 일반부와 실버부를 나누어 각각 30명씩 두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실버반은 6시 50분부터, 일반반은 8시부터 각각 1시간씩 진행되는데 아무리 정적인 운동이라지만 한 시간의 운동이 끝날 즈음에는 온몸이 땀으로 축축해질 만큼 에너지 소모가 크다.

◐ 요가의 핵심은
감량이 아닌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요가를 다이어트를 위한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지만 회원들이 꼽는 요가의 가장 큰 효과는 '균형'이다.
박민숙 강사는 “요가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 아닌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라며 “정신과 마음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면 자연스럽게 마른 사람은 살이 찌고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게 돼 있는데 감량에만 관심을 갖는 수강 희망자들이 많아 아쉽다”고 말한다.
실제 요가를 하면서 회원들은 체형교정과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변비나 근육통, 관절질환, 디스크, 만성통증, 두통, 우울증 등에서도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출산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골반과 척추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경우 요가는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효과가 크다. 사실 이런 경우는 본인들도 자신의 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요가를 시작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또한 무리하지 않은 자신에게 맞는 동작을 행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 진정한 나를 찾아주는 운동
하지만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따라하는 것만으로 요가의 진정한 매력을 알기엔 충분치 않다. 요가는 육체의 동작과 명상, 그리고 호흡이 동반되는 운동이다. 수업을 진행할 때에도 박 강사는 될수록 회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운동 말미에 갖는 명상시간은 하루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이다.
회원들은 “명상을 끝내고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훨씬 착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순간의 느낌을 다음 수업시간까지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가를 하면서 이제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정신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되고 마음의 눈이 떠진다는 것이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렇듯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니 자연 따라오는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자신감과 의욕이다. 요즘 회원들은 '세련돼졌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한다. 세련돼졌다? 얼핏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금방 고개가 끄덕여질 이야기다.
요가를 하면서 체형이 교정되니 당연히 맵시도 살 일이거니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의욕이 넘친다. 육신의 치료만이 아닌 마음의 치유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의 평온해 보이는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미·니·인·터·뷰

김미란 실버부 회장
김미란 실버부 회장
“요가는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나이가 든 사람에게도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하는 김미란 회장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몸이 굳어지게 마련인데 요가를 하면 몸도 유연해지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요가를 적극 권한다. 거기에 몸매가 예뻐지는 건 보너스라고.
회원들 모두가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 강좌에 대한 호응도와 신뢰도가 높아 무슨 일을 하건 협조가 잘 되니 늘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요가를 통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한다.

박준영 일반부 회장
박준영 일반부 회장
요가를 하면서 마음의 눈이 떠졌다는 박준영 회장은 요가를 시작하고 나서 삶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한다.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되는 요가의 매력에 요즘엔 뒤늦게 진학한 대학에서도 전공 외에는 요가와 관련한 공부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요가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더 깊은 세계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만한 운동이 없음을 누차 강조한다. 모든 일에 함께 뜻을 모아주는 회원들과 젊은 나이에도 생각의 깊이가 깊은 박민숙 감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박 회장은 한 가지, 조금씩만 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훨씬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박민숙 강사
박민숙 강사
요가를 통한 정신과 육체의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는 박민숙 강사는 2007년부터 금왕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요가교실을 지도해 왔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젊은 강사님이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회원들의 말이 이해가 간다. 편안하게 내려놓듯 말하는 구절구절이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다. 10년 이상 요가를 해 왔지만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다는 박 강사는 지금도 주말이면 교수님을 찾아 수련을 한다. 얼마 전 요가의 본고장인 인도에 다녀온 뒤로는 요가에 대한 공부 욕심이 더 커졌다고.
평소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부담없이 주민자치센터의 문을 두드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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