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달아 오른 선거전…굳히기냐? 뒤집기냐?
후끈달아 오른 선거전…굳히기냐? 뒤집기냐?
  • 특별취재팀
  • 승인 2012.04.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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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까지 동원된 총력전, 민심의 향배는 누구에게…

▲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두 후보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당 대표까지 동원된 지지유세를 통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두 후보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당은 당 대표까지 동원된 지지유세를 통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19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 등 2명의 후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알리는 차량유세가 시작되고 유니폼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율동과 함께 소중한 한표를 부탁하는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로고송이 울리는 시내 중심가엔 마이크를 잡은 후보와 운동원들이 연단에 올라 유권자를 상대로 자신의 정책공약과 지역 발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후보들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은 그 어느선거보다 냉랭해,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당초 중부4군은 정범구 현역의원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던 지역이었으나, 최근 여론조사결과 정범구 후보와 경대수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무응답층이 30% 내외를 웃돌아 이들의 표심향방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양 후보는 중앙당에서 당 대표까지 동원, 지지도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요번에는 바꿉시다
지난달 17일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을 획득한 경대수 후보는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와 선대본부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 후보는 18대 보선과 최근 치러진 경선을 의식한 듯 당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대 보선의 경쟁 상대였던 김경회 전 진천군수를 영입 선대본부장으로 추대했고, 중앙당 후보 추천의 결정에 승복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수회 예비후보와 경선결과에 승복한 김영호 예비후보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근혜 당 선대위원장이 음성을 방문, 지원 유세에 참가하여 경대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0여 명이 넘는 많은 인파가 몰려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경대수 후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주었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경대수 후보는 지난 4년간 중부4군을 구석구석 다니며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잘 아는 분”이라며 “경대수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저도 경대수 후보를 도와서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경 후보는 지난 3일 ▲도시가스 공급지역 면단위까지 확대 ▲농민·자원봉사자 등 사회단체 복합사무실 건립추진 ▲재래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 대책 강구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확대 ▲어르신들의 틀니지원 확대 ▲FTA 협정에 따른 피해 구제 및 보완대책 강구 ▲장애인·유아복지 정부지원 확대 및 양질의 교사수급 방안강구 등의 총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 그려 역시 정범구여!
정범구 의원도 지난달 17~18일 야권후보 단일화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단일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달 27일 선거사무소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박기수 통합진보당 중부4군 당협위원장과 정태완 음성군의회 의장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하고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특히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등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고무되어 있는 표정이다.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는 지난 2일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자세로 우리 농업발전과 농민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준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연합회는 개방화시대 생명산업인 농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농업의 근본적인 회생을 위한 가장 적합한 사람이 정범구 후보라 생각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한명숙 당 대표는 진천을 방문해 “정범구 의원을 3선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중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진천읍에서 열린 대규모 지원유세에서 “지난 2009년 열린 보궐선거 때 정 의원 지지 유세를 했으며 그때도 당선됐다”고 호소하고 “중부4군 야권단일후보인 정범구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 지역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4대복지 국가 책임강화를 골자로 하는 5대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4대복지(육아·교육·주거·의료) 국가책임강화 ▲대책없는 FTA반대 및 농민정책 강화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살리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지역경제 활성화로 중부4군 일자리 창출 ▲중부4군 통합발전 추진 등 이다.

◆ 캐스팅보트 진천·증평 표심 '관심사'
이렇듯 두 후보가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부4군은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등 4개 지역이 묶인 복합선거구여서 지역별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대 보궐선거 당시 경대수 후보가 괴산에서 54.97%, 정범구 후보가 음성에서 51.98%, 김경회 후보가 진천에서 51.51%를 획득하는 등 후보 출신지역에서 유권자의 절반이상 지지를 받은 것을 볼 때, 이번 선거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진천지역과 증평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선 스파링을 끝낸 여야 두 후보는 이제 본게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역발전 전략, 대규모 현안사업 추진, 행정구역 통합 문제 등 지역적인 문제와 한미 FTA 존폐문제, 정권 심판론, 친노 심판론 등 전국적인 이유에 대한 논쟁도 표심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청년실업, 복지확대, 경제문제, 고령화 등 농촌문제 등 정책적인 분야에 대한 접근도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중부 4군 선거구의 지역별 선거인 수는 6일 현재 잠정적으로 증평군 2만 6483명, 진천군 4만 9785명, 음성군 7만 3642명, 괴산군 3만 2656명 등 총 18만 25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반 열세를 만회해가며 오차범위내로 근접한 '요번에는 바꿔보자'는 경대수 후보의 대 반전이 이루어질지, 아니면 여론 조사에서 시종 앞서가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그려 그래도 역시 정범구여'의 정범구 후보의 막판 굳히기가 성공할지, 그 판단은 어디까지나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 역시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현명한 판단과 올바른 선택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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