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사랑협의회
금왕사랑협의회
  • 김진수
  • 승인 2012.03.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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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발전을 위한 그들의 열정, 지금도 진행형

2월 하순, 금왕읍 소회의실에서는 20여 명 금왕에서 내노라하는 이들이 모였다. 금왕사랑협의회(회장 이주복, 이하 '금사협') 2월 정기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회원들 얼굴엔 어느덧 검버섯이 피고, 머리가 희끗희끗하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변함없이 지역의 현안들을 쏟아놓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혼잡한 금왕 시내 주·정차 문제를 시원하게 해소할 대안을 내놓아라… 쓰레기 처리가 원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조치가 긴급하다…현수막이나 불법 간판으로 도시미관이 해치니, 이에 대한 주민계도에 앞장서자…”
이번에 기자와 함께 탐방할 사회단체는 금사협이다. 이주복 회장과 전영세 총무를 통해 만나는 금사협. 회원들의 연륜과 지역사랑의 열정은 어떨까?

◈ 연륜과 지혜, 열정적인 회원들 다수
회의장 표정을 조금 더 들여다보자. 정인영 회원(금왕장학회 이사장)은 “응천 제방에 심은 벚나무를 시민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장하고, 의자 등을 설치해서 시민들의 쉼터로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대하여 회원들은 타당성 및 여러 가지 가능성 유무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송동주 금왕읍장도 음성군과 공무원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제안들… 이렇게 연륜과 지혜, 열정 가득한 회원들의 얼굴은 친숙하기만 하다.
윤병승 전 군의원, 조성윤 전 금왕읍장을 비롯한 원로들과 민병대 현 금왕농협조합장, 조천희, 남궁유 현 군의원 등 전·현직 금왕의 리더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그렇다. 금사협은 역대 이장협의회장, 남·여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역대 읍장과 지구대장, 도·군의원 등은 희망자에 한해서 참여가 가능하다.
금사협의 발족을 금왕읍사무소 이진희 주사는 2000년 초로 자료를 더듬는다. 지금은 고인이 된 권혁순 씨가 초대회장을 맡았었다고. 현재 금사협은 27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이필용 군수, 이광진 도의원을 비롯한 금왕출신 선출직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 예민한 현안 조정과 주민화합에 앞장
박동준 전 회장에 이어 현재 금사협은 이주복 회장, 권혁봉 부회장, 전영세 총무가 임원으로 이끌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감사로 자리를 옮겨 계속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금사협 운영에서 다른 단체와 차별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이장협의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출신이 번갈아가며 회장을 맡는 것. 그리고 이장협의회장 출신이 회장을 하면, 현직 이장협의회장이 총무를 맡고, 반대로 새마을협의회장 출신이 회장이 되면, 현 새마을협의회장이 총무직을 맡는다. 따라서 현재 회장인 이 회장이 이장협의회장 출신이므로, 전영세 현 이장협의회장이 총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금사협은 매월 월례회로 모인다. 회의 진행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지역의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조언하고, 장기적인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서 참석한 회원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한다. 나아가 각종 지역의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조정과 해결에 나서고 있다.
또 금사협은 회비 가운데 일정 금액을 금왕장학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한편, 각종 지역행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별히 작년에는 음성군 내에 있는 6.25참전 유족들을 대상으로 위로연을 주관하기도 했다.

◈ 금왕 발전, 그 뒤에는 금사협 회원들이
금사협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 금왕읍사무소 이진희 주사는 “금왕 발전을 위해 힘써온 지역 어른들이 계속 모임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금사협이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전영세 총무는 “금사협은 일개 친목단체를 넘어, 금왕읍민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자처하는 상징적인 단체다. 또한 그에 걸맞게 실질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다른 기관·사회단체의 자문역할까지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한다.
이주복 회장은 “그동안 금왕발전을 위해 힘써온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건강하시고, 계속해서 고향 발전과 화합을 위해 변함없이 열정적인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동주 금왕읍장은 “금사협 회원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도 평안하길 빕니다. 금왕발전을 위해 주저하지 마시고 찾아오셔서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금사협 회원들을 보며, 기자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금왕발전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임을.

미·니·인·터·뷰

이주복 회장
이주복 회장
30년 넘게 이장맡는 등 뼈속깊이 벤 지역사랑

이주복 회장은 인자한 표정과 눈웃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6.25참전용사 전몰가족협의회 음성군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회장. 그는 금왕읍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4대째 백야리에서 살아오며, 30년 넘게 이장을 맡았다는 이 회장. 정말 뼈속깊이 벤 그의 지역을 향한 사랑에 머리가 숙여진다.
고향에서 여전히 농사지으며, 지역을 위해 여생을 보내는 이 회장.
그는 아내 김화순 씨 사이에 2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의료보험공단에 근무하는 이광희 씨가 이 회장의 장남. 장남을 비롯한 자녀들 모두 화목하게 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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