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논란, 서미트광업 지역 갈등 확산 조짐
해묵은 논란, 서미트광업 지역 갈등 확산 조짐
  • 유재윤
  • 승인 2012.03.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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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먼저냐? 지역경제가 우선이냐?

▲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 일원 (주)서미트광업 광산부대시설 설치에 대한 문제가 금왕지역과 맹동지역의 지역갈등 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 일원 (주)서미트광업 광산부대시설 설치에 대한 문제가 금왕지역과 맹동지역의 지역갈등 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산개발 부대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주)서미트광업이 개최한 사업설명 공청회에서 금왕읍과 맹동면(꽃동네)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눠져 대립각을 세워 지역 주민간 갈등을 빚었다.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 일원에서 탐광 및 채굴작업을 하고 있는 서미트광업이 광산 부대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달 29일 금왕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서미트광업은 적치장, 선별작업장, 폐수처리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기존 광물야적 및 파쇄장으로 개발행위허가 받은 부지를 변경허가 신청을 지난해 10월 군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광산 인근지역 주민과 꽃동네가 반대하고 나서 주민공청회를 열게 됐다.

이날 열린 주민공청회는 300여 명의 금왕읍·맹동면(꽃동네)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대체적으로 맹동지역 주민들은 반대를, 금왕지역 주민들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개발 부대시설 설치 반대측 발표자는 “광산개발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광미로 인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건강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광산개발을 친환경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찬성측 발표자는 “꽃동네로 인해 금왕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으며, 기존의 탐광과 채굴을 하고 있는 업체의 부대시설 설치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적법한 행정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사안을 이런 공청회까지 끌고 온 것에 대한 행정처리도 문제고, 서미트광산이 추진하는 공법과 전혀 다른 공법으로 빚어진 피해 사례를 들어 피해 우려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성토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공청회 답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음달 중으로 군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개발행위변경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꽃동네와 맹동지역 주민들은 머리띠와 피켓 등을 준비해 공청회장에 들어서자 금왕읍 주민들이 “여기는 데모장이 아니라 공청회장”이라며 피켓을 내리라고 맞서면서 한차례 고성이 오갔다.

또 반대측 발표가 끝나자 꽃동네 관계자를 비롯한 맹동지역 주민 대부분이 빠져나가 찬성측 발표시에는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서미트광업은 금왕읍 봉곡리 산 40-8번지 3필지에 소재한 것으로 규모는 10,300㎡(개발행위 : 3,577㎡(1082평), 산지전용 6723㎡(2033평)으로 2008년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사업기간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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