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 생활체육공원, 부실공사 의혹제기
금왕 생활체육공원, 부실공사 의혹제기
  • 유재윤
  • 승인 2012.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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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관리소홀 여부 ‘도마위’

▲ 전국곳곳에서 우레탄 부실 시공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 문제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의 금왕생활체육공원 트랙이 시공 3년여만에 갈라지고 뒤틀려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 전국곳곳에서 우레탄 부실 시공으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 문제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의 금왕생활체육공원 트랙이 시공 3년여만에 갈라지고 뒤틀려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고무 재질의 탄성포장재를 바닥에 깔면 느낌이 푹신한 것은 물론 충격도 어느 정도 흡수돼 관절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다니기에 아주 좋다. 최근 들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한 자전거길, 공원산책로, 어린이놀이터를 앞 다퉈 설치하면서 바닥재로 인기를 모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시공이 완료된 곳에서 탄성 포장재 곳곳이 들떠, 지면과 벌어지거나 표면층이 찢어져 누더기 같이 된 곳도 있어 보기에 흉물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충격 흡수도 제대로 하지 못해 곳곳에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8년 음성군이 공사비 5억을 들여 배수와 탄성이 뛰어나다는 2중 탄성포장공법으로 시공한 금왕 생활체육공원 트랙이 시공 된지 3년 만에 갈라지고 뒤틀려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심한 곳은 바닥에서 5센티미터 이상 들뜬 곳도 눈에 띄었다.

다수의 주민들에 의하면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울퉁불퉁해 운동하기에 불편 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음성군이 시공업체로부터 받은 시방서에 의하면 들뜸 현상, 변형, 변색 등의 하자가 나지 않도록 공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만 명시돼 있을 뿐, 하자발생시 사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이후 발주처의 요청으로 두께검사 등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도록 했지만 음성군에서 완공이후 이 같은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도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쯤 이르자 음성군에서도 뒤늦게 시료채취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14일자 중앙의 모 일간지는 금왕 생활체육공원의 시료를 채취, 정부가 인증한 시험기관에 시료분석을 의뢰한 결과 우레탄 성분에 첨가했다는 고무칩은 발견 되지 않고 일반아스콘으로 나왔다고 보도 했다.

군 관계자는 “연구기관과 함께 조사해서 부실공사가 밝혀지면 법적조치를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혈세가 엉터리 우레탄 공사로 낭비되지 않도록 자치단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한 이때, 음성군의 관리감독 소홀 여부가 다시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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