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생활개선회
금왕읍 생활개선회
  • 김진수
  • 승인 2011.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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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옹달샘 길어올리듯, 자기계발로 생활개선을


'왁자지껄, 까르르르, 호호호…' 신축한 금왕읍 청사 2층 대회의실에 오랜만에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그칠 줄 모른다. 즐겁게 사는 이야기를 꽃피우며, 생활을 개선하려는 여인들의 즐거운 수다(?)가 한창이다. 금왕읍 생활개선회(회장 정선희, 이하 '금왕생활회'). 그 유쾌한 만남의 자리를 슬쩍 끼어들어본다.

◈ 농촌생활 환경을 개선하려는 지혜와 열정을
금왕생활회가 포함된 생활개선회는 전국적인 단체. 생활개선회는 농촌생활의 과학화, 합리화, 생활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삶의 터전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가정관리, 다양한 농촌소득원 개발 등의 각종 과제를 실천해왔다. 나아가 건전한 가정을 육성하는 한편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신장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이와 같이 생활개선회는 여성들의 역량을 함양하여 지역사회 모범적인 뉴-리더(New-Leader)를 양성하며, 나날이 다양하게 확대되는 여성의 역할을 감당하게 한다는 목적 아래 1994년 12월에 인가받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8년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시작한 농촌계몽 활동으로 여성 중심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려고 시작한 생활구락부가 그 모태다. 이는 새마을 운동이 한참 고조되던 1977년 7월 8일, 국무총리령 141호에 의해 새마을 부녀회로 조직이 통합됐다가 1994년 다시 생활개선회로 바뀐 것.

◈ 계절별로 실질적이고 다양한 사업 펼쳐
더 나은 생활을 개선해가려는 80여 여성들이 활동하는 금왕생활회. 회원들이 하는 일을 보자. 농사를 짓거나 전업주부들, 혹은 개인사업에 종사하는 등 회원들의 직업 또한 다양하기만 하다. 금왕생활회는 현재 정선희 회장과 구계리에 사는 김미순 부회장, 행제리에 사는 곽노순 총무, 삼봉리 정용님 감사가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금왕생활회는 주로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도를 받으며, 음성군 생활개선협의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향화 농업기술센터 생활기술 팀장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금왕생활회는 올해 여러 가지 사업으로 활동했다.
1월 총회 후 3월 경엔 강소농 교육과 에코 공예 실습을 했고, 6월엔 충남 홍성 여성농업인센터 견학을 갔다 온 금왕생활회. 기자가 취재할 때는 읍면결산 보고와 함께 비즈공예 실습 중이었다. 이 외에도 금왕생활회는 설성문화제때 차봉사를 비롯해 고추축제에선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한편, 학습단체 화합한마당 대회에 참석과 한울복지요양원 김장 봉사 등의 음성군협의회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왔다.

◈ 아름답고 예쁜 회원등, 금왕분위기 환해져
2007년부터 함께 했지만, 이미 1995년부터 같이 교육받고 활동해와 정이 많이 들었다는 농업기술센터 전향화 팀장. 그녀는 “금왕생활회 모든 회원들이 어머니 같고, 언니 같다.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이종빈 금왕읍장은 “아름답고 예쁜 생활개선회원들이 있어 금왕의 분위기가 밝은 것 같다. 생활개선회 회원들 각자가 발전하는 게 곧 지역이 발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시길 빈다”고 격려했다.
기자가 취재할 때 비즈공예를 지도했던 강사 주영미 선생은 “우리가 한 진주목걸이보다 회원들이 더 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바쁜 가운데도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이 존경스럽다”고 칭찬하였다.
3년째 총무를 맡고 있는 곽노순 총무는 “임원들과 함께 회원들 단합을 도모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한다.
정 회장은 “새해를 맞아 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돼서 부자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옹달샘은 계속해서 샘물이 솟아오른다. 지혜의 옹달샘을 길어오르듯 자기 계발에 게으르지 않는 금왕생활회 회원들. 기자는 예감한다. 이 여인들이 있기에 가정마다 훈훈한 온기가 돌고, 지역 분위기는 결코 냉각되지 않으리라.



미/니/인/터/뷰

회원들이 화목한 가운데 서로 도우며 활동해간다

정선희 회장
정선희 회장
“저보다 회원들 얘기를 더 많이 해달라.” 정선희 회장은 기자에게 몇 차례 거듭해서 말했다.
회원들을 배려하는 마음 뿐만 아니라 지역과 농촌에 대한 애정이 그녀의 말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구계리에서 남편 이승오 씨와 함께 살고 있는 정 회장. 무극리에서 작은 가게도 직접 운영하는 그녀. 소박한 그녀의 모습은 가게를 찾는 이들에게 무한신뢰를 줄 듯 하다.
말을 잘할 줄 모른다며 그녀는 말보다 직접 나서서 회원들을 챙겨주는 든든한 회원들의 큰언니 같다.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금왕읍 생활개선회는 회원들이 화목한 가운데 서로서로 도우며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정 회장. 그녀와 함께 하면 어느새 추위도, 근심 걱정도 싹~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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