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중학교 학부모회
생극중학교 학부모회
  • 김진수
  • 승인 2011.12.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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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百年大計, 私學의 든든한 동반 여성들을 찾아서


기자의 은사 중 한 분인 고 강태국 박사는 '한 끼를 위해서는 구걸을 하고 / 하루를 위해서는 노동을 하고 / 한 달을 위해서는 장사를 하고 / 1년을 위해서는 씨를 뿌려 농사를 지어야 하며 /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며 / 100년을 위해서는 교육으로 사람을 키우라'고 말했다. 교육! 교육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기자는 생각한다.
음성군에는 많은 학교가 있다. 기자는 군내에 3개의 사립중. 고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곡의 ㅁ고교와 음성읍 ㅎ중학교, 그리고 생극면에 학교법인 삼우재단(이사장 허권) 생극중학교(교장 김학주)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 기자는 여성단체로서 생극중학교 학부모회(회장 이해숙, 이하 '생극중학부모회')를 취재할 수 있었다.

◎ 정직·성실·지혜로운 인간 육성의 학교운영에 적극 참여
생극중학교는 1964년 개교했다. 설립자는 허탁 전 이사장. 건학이념은 '높은 이상과 진취적 기상을 바탕으로 진리를 갈고 닦아 나라와 겨레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지혜로운 인간을 육성한다'이다. 이 건학이념은 교가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가사를 들여다보자. '수리산 높은 정기 우리의 기상 / 응천물 맑은 물은 바다에 닿네 / 새 희망과 푸른 꿈을 참되게 길러 / 이 나라 이 겨레의 횃불이 되자 // 진리를 갈고 닦는 우리 배움터 / 영원히 이어나갈 학문의 전당 / 나아갈 길 바로잡아 모인 건아들 / 이 나라 이 겨레의 역군이 되자.'
이렇게 시작한 생극중학교는 그동안 6천여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방의 명문사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처 50년도 안된 세월 속에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활동하는 동문들이 점점 늘어나며 학교의 명예를 높여가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학부모회는 학교 운영에서 보조자 역할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사회, 교사들과 함께 동반자로서 학교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생극중학부모회도 각종 학교 운영과 사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

◎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장학 및 각종 혜택 풍성
다른 학교 어머니회는 대부분 고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생극중 학부모회는 좀 다르다. 물론 이해숙 회장은 아들이 3학년(이상민). 김선자 부회장은 3학년(이홍철)과 1학년(승철) 자녀를 두었다. 그런데 김선희 총무는 중학교 2학년(정효진), 이미숙 감사도 1학년(김창섭) 자녀를 뒀다. 학부모회가 고학년 부모 중심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이 감사 부부는 생극중학교 동문이다. 현재 김학주 교장 선생님이 이 감사의 은사. 이 감사를 포함해 같은 동문인 부모들이 몇몇 있다. 그들이 학교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현재 생극중 학부모회 회원들은 개인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고, 농사를 짓는 회원들도 있다. 생극중학교는 학생 인원이 많지 않은 편. 그래서 김선희 총무는 “선생님들은 애정을 갖고 지도하고, 학생들이 서로서로를 잘 아니까,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라고 자랑한다.
특히 생극중학교는 졸업생들에게 전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는 동문과 지역사회, 학교측에서 관심과 지원 때문이라고 이 감사는 평한다. 이 감사는 특히 선생님들이 중3 학생들뿐만 아니라 1~2학년생들도 저녁까지 수업을 진행하며 간식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더군다나 시대 변화에 따라 직업을 가진 부모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운영하는 학교 측에 이 회장은 부모들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 학교, 동문, 부모, 학생들 함께 힘을 모아가
생극중학부모회는 1년 2회, 공개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학교에서 진행한 행복한 학교 인성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한다. 총동문체육대회 때는 커피 판매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또 생극중학교 축제인 '송담축제' 체육대회때는 간식을 제공했으며, 장기자랑 순서에는 학부모들이 함께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해줘 그야말로 교사, 학생, 부모와 동문들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김 총무는 흐뭇해한다.
이 회장은 학교를 위해 “동문회에서 많이 협조해주고 있는데, 특히 밖에 있는 동문들도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당부한다. 또 이 회장은 학부모회원들에게 “다들 바쁘신 줄 알지만, 학교행사에 열심히 참석해주시고, 관심을 깊이 가져주시고, 모든 아이들을 자기 자녀처럼 바라보는 학부모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한다. 이어 학교에도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같이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특히 밤 9시까지, 또는 7시까지 수업하며 자녀들을 지도해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교육백년대계(敎育百年大計), 사학(私學)의 든든한 동반 여성들이 여기 있다. 바로 생극중 학부모회 회원들이다.


미·니·인·터·뷰

두 아들 모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 남들보다 더 크기만 한데…

이해숙 회장
이해숙 회장
생극중학교 학부모회를 이끌고 있는 이해숙 회장.
현재 이 회장은 생극초등학교 입구 맞은편에서 ㅇ 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엽식물을 좋아하는 그녀. 이유는 관엽식물이 다른 것들보다 항상 푸르기 때문이란다.
현재 아들 이상민 군(중3)을 포함해 두 아들이 모두 생극중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따라서 김 회장의 생극중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여느 사람보다 더 크기만 하다.

후레지아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삶을 꿈꾼다

김선희 총무
김선희 총무
2남 1녀의 자녀를 둔 김선희 총무는 자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녀 사랑도 내리 사랑인 것 같다고 밝힌다.
김 총무는 현재 신양1리 신양방앗간 맞은편에서 ㄱ식당을 운영한다.
일명 '서울댁'이라고 불리는 김 총무는 15년 전 생극에 내려왔다.
꽃 중에 후레지아를 특히 좋아한다는 그녀.
후레지아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그녀의 환한 미소와 눈동자에도 가을이 가고 있었다.


가을이면 고향길에 피어난 코스모스 같은 여인

이미숙 감사
이미숙 감사
이미숙 감사는 생극중학교 동문이다.
남편은 물론 친정, 시댁 가족들도 생극인이다. 방축리가 친정인 그녀는 현재 차평리에서 살고 있다.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그녀는 가을이면 맑은 하늘을 이고 고향 길가와 화단에 피어났던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 듯.
가족으로는 화물업에 종사하는 남편 김영규 씨와 1남 2녀의 자녀가 있다.
현재 이 감사도 맹동의 복지시설인 꽃동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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