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 바란다
행정사무감사에 바란다
  • 유재윤
  • 승인 2011.12.02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재윤 기자

10월 2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음성군의 2011년 행정사무감사(행감)와 내년도 예산심의가 실시된다. 행정사무감사는 그해에 중요한 부분에 대해 의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연중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이라 할 수 있다.

민선5기 의회는 여느 때보다 열정이 강해 군민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음성군 의회는 작년 행감을 통해 시정 6건, 건의 64건의 보고서를 채택하며 군민들에게 일하는 의정활동상을 보여주었다.

반면 일부 집행부 담당들은 궁한 답변으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한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음성군의 발전을 바라고 음성군민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행정감사를 통해 음성군의 행정 발전을 끌어내고, 의정활동의 질을 높이며, 군민들의 관심을 높여 참여하는 행정을 실현하는 것이다. 행감은 의정활동의 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인기위주의 행감 활동을 펴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 불필요한 꼬투리 잡기식의 발언과 균형감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의원들의 볼썽사나운 흉내를 내는 태도, 노골적으로 자신의 지역구 문제를 챙기기 위해 감사를 이용하는 사례 등은 지양돼야 할 부분이다.

의원들 역시 제보자 등 주변의 협의한 사람(여론)의 인식의 한계를 거르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이용당하는 경우도 경계해야 한다. 잘못된 사실을 진실인양 자기 확신을 갖고 의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많다.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사실관계와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데 철저해야 한다.

견제와 감시가 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문제에 대한 대안제시도 활발해야 한다. 일을 하는 조직으로서 집행부의 문제발생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의도적인 잘못이나 비리가 아닌 이상 집행부 역시 당당하게 감사에 응하면 된다.

그리고 의원들은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시민들이 봤을 때 헛똑똑이가 아닌 인격을 겸비한 진짜 일꾼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집행부나 의원들 모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목소리가 큰 사람보다 예리한 자기논리로 감사하는 의원이 선량(選良)이다. 감사장이 싸움터가 되지 않고 서로를 발전시키는 행정감사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