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신돈리 상돈·하돈 마을
맹동면 신돈리 상돈·하돈 마을
  • 김진수
  • 승인 2011.11.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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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고장, 맹동의 관문마을을 찾아서


맹동면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진천 덕산 방향 21번 도로로 4km 정도를 가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수박 조형물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하돈마을, 신돈리(이장 임흥식)이다. 30여m 만 더 가면 진천군 덕산면이 시작된다. 이번호에 독자들이 방문할 마을이 바로 맹동면 신돈리. 수박 고장, 맹동의 관문마을인 상돈·하돈 마을을 찾아가본다.

◆ 4개 자연부락, 지명마다 숨은 사연들
맹동면 서중부에 위치한 신돈리는 본성리(동쪽), 진천군 이월면(서쪽), 덕산면(남쪽), 용촌리(북쪽)와 접한다. 본래 충주군 맹동면 돈덕리였는데, 1906년 음성군에 편입,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상돈리, 하돈리와 진천군 소답면 용소리(龍沼里) 일부를 병합해 신돈리(新敦里)로 부르게 되었다.
신돈리는 4개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신돈리의 중심마을은 돈저리(敦德里). 돈저리를 중심으로 위쪽에 있는 마을을 상돈(上敦), 아래쪽 마을은 하돈(下敦), 서남쪽에 새로 생긴 마을을 새말(新敦), 동남쪽엔 입구에 바위가 있는 작은말(敦岩)이 있다.
상돈마을엔 마을 앞에 옛날 방죽이 있었다는 논 방죽배미, 동쪽엔 지득틀골이라는 골짜기, 본성리·용촌리·신돈리의 경계 고개인 바락재, 바락재 남쪽에 있는 약샘은 쌍가마를 타고 가서 머리를 감으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말엔 왕복재라고 부르는 장고개가 신돈리와 본성리 경계를 나눈다.
하돈마을 북쪽 골짜기를 초록샘골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물이 찬 초록샘이 있기 때문이다.
새말에는 골짜기가 많은데, 남쪽은 궁골, 평장골, 동쪽 중생골, 중생골과 모래봉 중간에 대패골, 신돈소류지 위쪽에 있는 큰샘골이 있다. 또 1941년 축조했다가 2003년도 매립해서 현재는 농사를 짓고 있는 신돈소류지가 있었다고 한다.

◆ 많은 인재 배출한 전통 이어가
신돈리에선 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다. 맹동 초대면장(임무재), 충주시장(임익재) 뿐 아니라, 2대에 걸쳐 맹동면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바로 안병일, 홍준 씨가 그 주인공. 전 이장인 임종혁 씨는 현재 맹동농협 이사로, 맹동면 새마을지도자회장으로 지역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 유동재 씨 형 원재 씨와 임동술 씨는 박사학위를 받고 학계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현재 육군 6사단장인 임호영 씨 또한 마을이 배출한 인물이다. 임 씨는 승진을 계속해서 군의 최고 자리에 오르리라 주민들은 크게 기대한다. 그리고 주민들 가운데 손현순, 김은하, 장덕미 씨는 효부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마을에 효의 미풍양속이 베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전통은 하돈 마을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신씨 종가집(종손 임창순 씨)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 여름마다 있는 동네잔치로 건강과 화합을
임흥식 이장은 현재 마을엔 89세대, 64가구, 180여명이 살고 있다고 소개한다.
주민들은 주로 벼나 수박, 축산업에 종사하는가 하면, 인근에 있는 면내 일대나 덕산으로 직장을 다니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편. 맹동면 소재지보다 덕산이 더 가까운 신돈리는 덕산 학군에 속한다. 그러나 여느 농촌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듯이 현재 마을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지 않은 편. 마을에선 매년 여름이면 널직한 회관에서 주민들이 모두 어울려 식사를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소위 천렵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동네엔 7개의 소규모 공장이 있는데, 시끄럽거나 먼지로 인해 피해는 없는 편. 무엇보다 마을 구석구석에선 현재 상수도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월 4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란다. 주민들은 내년부터 좀 더 편리하게 위생적인 물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임 이장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잊지 말고 자주 왕래하여 주민과 우애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출향인들과 함께 했던 동네잔치가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어서 “주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우애있게 지내시길 바란다. 저를 포함한 임원들은 마을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으니, 믿고 협조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우/리/동/네/사/람/들

임흥식 이장
임흥식 이장
고향이 좋아,
고향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임흥식 이장은 현재 맹동면 주민자치위 간사, 라이온스클럽 재무, 지역개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면소재지에서 ㅅ중기를 운영하는 중. 10여년 외지에서 살다가 지난 96년, 고향이 좋고, 고향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들어온 임 이장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명학 상돈노인회장
김명학 상돈노인회장
20여 노인회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괴산에서 태어난 김명학 상돈 노인회장은 12세 때 상돈마을로 이사와 평생을 상돈에서 살고 있다. 20여명 노인회원들에게 “마을에서 매일 만나는데, 감기 조심하고 몸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하는 김 노인회장.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그는 부인 최희락 씨 사이에 3남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 큰 아들 가족과 함께 산다.



이재호 하돈 노인회장
이재호 하돈 노인회장
게이트볼 운동하면서 여생을 건강하게 보내고

하돈마을 이재호 노인회장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30여 노인회원들 모두 건강하시고, 집안이 평안하길 빈다”고 인사한다. 하돈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젊었을 때 농사를 지으며 회사도 다녔던 이 노인회장.
지금은 논농사를 짓는 한편, 주로 맹동면소재지에서 게이트볼로 운동하며 건강을 다진다. 부인 김동선 씨와 2남3녀가 그의 가족.



정연수 새마을지도자
정연수 새마을지도자
어른들 뜻받들어 마을 발전 위해 열심히 일할터

정연수 새마을지도자는 통동리에서 태어났으나, 신돈리로 이사와 살고 있다. 현재 하우스 수박 농사와 논농사를 짓고 있는 정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에 상수도 공사 중인데, 내년부터 주민들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어른들 뜻을 받들어 마을 발전을 위해 이장님을 도와 열심히 일하겠다”는 그는 부인 박수연 씨와 1남2녀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중.





이영남 부녀회장
이영남 부녀회장
바쁜 가운데도 마을 일에 열심히 협조해주세요

이영남 부녀회장은 임흥식 이장의 부인이다. 문백 사향리가 고향인 이 부녀회장은 남편 임 이장 사이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50여명의 상·하돈 마을 부녀회원들에게 “그동안 부녀회원들이 바쁜 가운데도 마음을 모아 마을 일에 협조해줘 고맙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마을 일에 열심히 협조해달라”고 그녀는 예쁜 목소리를 담아 당부했다.




정인식 청년회장
정인식 청년회장
효 사상 중심으로 사는 마을에서 어른공경에 최선을

“신돈리 주민들은 효 사상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청년들은 똘똘뭉쳐 효도관광, 마을잔치에서 어른들 공경에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정인식 청년회장. 현재 정 청년회장은 농사를 지으며, 맹동농협에서 근무한다.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그는 부인 장덕미 씨와 1남1녀의 자녀가 그의 사랑하는 가족이다.




최경수 개발위원장
최경수 개발위원장
활기넘치는 마을로 번성해져서 주민들 잘살게 되길

하돈 마을에서 관상수를 재배하고 있는 최경수 개발위원장은 하돈 대동계장을 겸하고 있다. 수박조형물, 아담한 정자를 비롯해 마을회관이 크고 넓은 게 신돈리의 자랑이라고 말하는 최 개발위원장은 “마을이 전반적으로 활기넘치고, 번성해져서 주민들이 다 잘살게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가족으론 부인 유병숙 씨와 2남2녀의 자녀가 있다.





우/리/동/네/자/랑/거/리


수박조형물(하돈) - 풍요로운 맹동의 상징물

21번 도로 옆, 하돈마을 회관 앞에는 대형 수박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 조형물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맹동 수박의 고장인 맹동면의 풍요를 상징한다.
조형물 주변에 소나무와 깔끔하게 정돈된 조경은 하돈마을비, 정자, 그 너머로 넓은 마을회관이 있어 넉넉한 여유가 고즈넉한 마을정취속에 묻어난다.







유재관 송덕비(상돈) -회관부지 희사한 유재관 공의 덕을 기리다

상돈마을 회관 앞에는 유재관 송덕비가 있다.
진천 건송리에서 출생한 유 공은 10세때 상돈으로 이주하여 농사를 지었다.
그 중 70년대 정부시책에 따라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마을회관을 건립할 때, 공이 부지를 희사해서 회관 겸 경로당을 완공할 수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유공의 덕을 기리고자 송덕비를 세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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