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경찰서 정보계장 최호식 경위
음성경찰서 정보계장 최호식 경위
  • 유재윤
  • 승인 2011.10.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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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배려할 줄 아는 제복의 사나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때론 짭새 소리를 들어가며, 때론 민중의 지팡이로, 누군가에게는 사명감으로, 누군가에는 몸으로, 누군가에게는 죽음으로, 누군가에게는 꿈으로 보답하는 대한민국 경찰!
여기 경찰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항상 함께하며 음성 군민의 안위와 행복한 삶을 지켜주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사람. 음성경찰서 정보계장 최호식 경위가 오늘 우리가 만난 여기! 이 사람의 주인공이다.

최호식 경위.
그는 전혀 경찰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수수한 말투와 차림새는 영락없이 이웃집 아저씨다.
우린 그를 음성군 관내 어느 곳 에서든 간에 쉽게 만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건 그렇지 않은 곳에서 간에 그는 항상 눈에 띈다.
우린 경찰관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가장 가까이서 보장한다. 분명 고마운 이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에게 성가신 존재로 더 부각돼 있다. 어쩌다 길에서 그들을 맞닥뜨리면 괜히 켕긴다. 잘못이 없는데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예로부터 내려온 경찰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그런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주는 사람, 최호식 경위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에서 3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고등학교(원남초, 음성중, 운호고)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 특경(육군의 단기하사에 준하는 계급)으로 제대 후 선생이 되려고 공부를 계속하다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젊은 사람으로 경찰보다 더 멋진 직업은 없을거라는 그 하나만으로 1980년 8월5일, 순경공채에 합격 경찰에 입문,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젊음을 불살랐던 세월이 벌써 30년을 넘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날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긍지와 자부심이 컸고 보람도 있었다.
내 한 몸 바쳐 지역사회에 미약하나마 촛불을 밝혀 어둠을 헤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는 항상 남을 위해 배려할 줄 알고 베풀어 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며 그 특유의 미소를 짓는다.
경찰생활 30년. 정확히 말해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한 그의 이 생활이 어찌 순탄하기만 했을까마는 그래도 각종 집회현장과 집단민원 발생 시 조정자 역할로 일이 원만히 해결되어 서로 웃으면서 또는 악수하면서 “최 형사! 고생했어, 고마워… 이 담에 만나서 소주 한 잔 함세”하고 말하는 주민들의 그 한 마디가 지금껏 그가 버텨온 버팀목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그러면 그럴수록 가족에 대한 미안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단다.
집단민원이나 장기 집회가 계속 될 땐 보름이고 한 달이고,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고 아내와 딸의 얼굴 한 번 제대로 볼 수 없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것 같아 항상 가슴이 아팠다는 그는 그래도 지금껏 불평 한 마디 없이 내조하며 뒷바라지해준 아내와 딸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단다(가족에게 지면을 빌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쑥스러워서라며 수줍게 말하는 그는 끝내 메일을 통해 아내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 왔다).


다음은 그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보 미안해.
보잘 것 없는 내게 시집와서 고생만 잔뜩 하고 호강도
못 시켜줘서…
앞으로 남은 인생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께.
여보 사랑해!
-당신의 사랑하는 반쪽이-
사랑하는 외동딸 은미야!
지금까지 아빠가 너에게 잘 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결혼 준비 잘 하고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살아라.
-영원히 사랑하는 아빠가-

진한 가족애와 꾸밈없는 애정이 넘쳐나는 이 편지 한통에 그가 지금껏 소홀했던 가족에 대한 애틋한 심정이 넘쳐 담겨져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경찰생활 동안 지역사회 밑바닥의 등불이 되어 작으나마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한 가닥의 빛이 되고 배려와 나눔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려 한다는 최호식 경위. 그에게 '경찰은 무엇인가요?'라는 우매하면서도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그 대답 대신 경찰관으로서의 자신의 각오를 밝히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조현호 경찰청장의 인사말을 인용했다.
“경찰은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수사과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와 서민 친화적 치안행정을 통해 억울한 사람, 소외 받는 이웃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면서도 유연하게 법을 집행하는'정직하고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마음가짐이란다.
아니 대한민국 경찰관 모두의 마음이란다.
나보다 항상 남을 생각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있는 음성경찰서 최호식 경위, 이런 분이 있는 한 경찰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경찰의 날, 그에게 마음으로나마 삶의 향기가 넘치는 한아름의 꽃다발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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