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새마을부녀회
원남면 새마을부녀회
  • 김진수
  • 승인 2011.08.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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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처럼 촉촉이 젖어드는 듯한 봉사, 지역의 기쁨되어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나라를 가꾸세.”
폭우와 짬짬이 얼굴을 내민 햇살은 뜨겁기만 했다. 찌는 더위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어지는 여름날. 기자는 원남면 새마을 부녀회(김기옥 회장, 이하 '원남부녀회')를 만났다. 원남부녀회 김기옥 회장과 20여명의 회원들은 이미 오전엔 기업체협의회와 함께 관내 어려운 주민의 주택을 보수하였다. 오후엔 면내 거리에 있는 화분에다 꽃을 심을 계획이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식당에서 앉아 땀을 식히며 나누는 원남 부녀회원들의 이야기가 김 회장의 환한 웃음과 함께 아름답기만 하다.

◈ 초록 조끼를 입은 회원들, 묵묵히 봉사 이어져
원남부녀회 활동의 이념을 한 마디로 소개하면, '새마을운동 정신'이다. 새마을 운동은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온 주민이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며, 국가.사회의 발전을 꾀하는 운동이다. 또 새마을 운동은 각 동리에서 활동하는 남.녀 새마을지도자들을 조직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의 정신을 바로 세워, 지역사회 화합과 건전한 사회 기풍을 조성하는 데 중심 역할을 다하려는 이념운동이다.

원남면 내에선 유독 초록색 새마을 조끼를 입고 봉사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원남부녀회와 원남면 새마을지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말다. 이들은 누가 알아주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묵묵히 땀흘려 일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고 보람으로 안다. 이렇게 산업화돼가며 삭막해져가는 현실에서, 지역 사회에 단비처럼 촉촉하게 젖어드는 봉사로 그늘진 이웃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크고 작은 단체 일에도 거들어주고 있다.

◈ 끈끈한 유대감으로 열정적인 활동 펼쳐
원남부녀회는 각 리 단위, 부녀회장들 33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으며, 그 가운데 20여명 회원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남부녀회는 다른 읍면과 비교해보면 회원 수는 많지가 않다. 하지만 원남부녀회는 그 여느 읍면 새마을부녀회 못지않은 열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 간 유대감이나 회원 개개인의 봉사에 대한 사명감이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다.

회원들은 대다수가 농업 주부이며, 직장인도 간혹 있는 편. 따라서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봉사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터. 그러나 회원들의 지역을 향한 애정과 봉사의 열정 앞에는 그 어떤 것도 장애물이 되질 않는다.

원남부녀회는 김 회장 외에 이숙자 부회장과 박현주 총무 등이 앞장서서 원남면 내에서 부녀회원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달려간다.

◈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봉사로
원남부녀회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한편,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그동안 원남부녀회가 펼쳐온 활동은 다양하기만 하다.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중심으로 사랑의 쌀을 나누고, 밑반찬봉사, 나아가 사랑의집 고쳐주기, 고아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 방문, 독거노인 목욕봉사 및 1일 부모 되어주기 등등… 1년간 펼쳐지는 원남부녀회 행사표를 들여다보자. 원남부녀회는 연초에 단합대회를 시작하여, 5월 경로잔치, 7월 사랑의 점심나누기, 9월 설성문화제, 11월이면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 등의 사업이 계속된다. 그 밖에도 면내의 크고 작은 일, 부녀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앞장서 달려가고 있다.

원남부녀회 활동과 사업에 늘 함께 하는 고병식 원남면 새마을지도자회장은 원남 부녀회원들에게 “다들 바쁜데도 새마을회 일과 지역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쁘게 참석해 수고해주고 있다”고 그 노고를 치하한다.

이에 김 회장은 “항상 앞장서서 든든하게 이끌어주는 새마을지도자회와 고병식 회장님께 감사한다”며, 회원들 가운데 중풍으로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있어 안타까워한다. 또 “70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활동하는 이숙자 부회장님을 비롯한 연로한 회원들을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순수한 지역 봉사에 초점을 맞추며 초록색 조끼와 앞치마를 두르고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원남부녀회. 그들이 흘리는 땀 한 방울이 원남을 풍요롭게 하리라.


미·니·인·터·뷰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의 삶을 사는 따뜻한 현모양처”

김기옥  회장
김기옥 회장
기자가 만난 김기옥 원남면 새마을부녀회장은 현모양처였다.
다소곳한 몸가짐, 따뜻한 미소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남편 반재영(전 원남면주민자치위원장) 씨와 학생인 아들 둘이 김 회장의 가족.
“감사하며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회장. 그녀의 표정, 미소, 말씨에서 행복이 베어나오는 듯 했다.


평소엔 원남초등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그녀. “바쁘신 가운데도 부녀회 활동과 사업이 있을 때마다 잘 참석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계속 힘을 모아 활동해주기를 부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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