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자원봉사센터 네일아트봉사팀
음성군자원봉사센터 네일아트봉사팀
  • 김진수
  • 승인 2011.07.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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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손톱, 아름답게 가꿔드릴께요


'네일아트'란 손톱이나 발톱을 가꾸고 다듬어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네일아트는 단순히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각 사람마다 각각 고유한 손톱의 표정과 느낌이 있는데, 이를 살려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네일 아트다. 네일아트는 긴 손톱에 그림을 그린다든지, 비즈나 보석을 붙이기도 한다.
관내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에 참가한 군민들, 그들에게 네일아트를 통해 작은 행복을 선물하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음성군자원봉사센터 네일아트봉사팀(센터장 경명현, 팀장 최옥주. 이하 '네일아트팀')! 이번에 독자들이 만날 여성단체이다.

◎ 여가 및 건강,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봉사 필요
네일아트팀 취재를 위해 기자는 장마 끝, 폭염의 시작을 알리듯 뙤약볕으로 뜨겁게 달궈진 도로를 달려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자원봉사센터엔 세련된 목소리와 온화한 미소로 자원봉사센터의 실무를 이끌어가는 여인, 임영희 국장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 국장은 네일아트팀의 시작을 2009년으로 소개한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음성군 자원봉사센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민들은 기본욕구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욕구충족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소득이 늘어나고 교육과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는 사회 추세로 인해 봉사활동도 단순히 먹고 입고 자는 기본욕구를 벗어나 여가 및 건강, 미적 욕구를 추구하게 된 것. 따라서 음성군자원봉사센터도 새로운 방향과 분야에서의 활동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2009년 전문봉사팀을 발굴하고 전문 봉사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한 것. 이때 행해진 교육 가운데 하나가 네일아트봉사자 양성교육이다. 이 해에 교육 결과로 네일아트봉사자 20명이 양성되었다.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명은 취업이나 이사 등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 나머지 10여명이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옥주 팀장을 포함한 회원 10여명은 다들 네일아트를 비롯한 미적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네일아트봉사팀 활동을 통해 보람과 만족을 얻고 있다.

◎ 기분 전환과 멋내는 데 최고야
여기서 잠깐! 네일아트의 전반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성의 전유공간인 화장대엔 색색 매니큐어가 빠지지 않고 놓여 있다. 은은한 색을 즐겨 바른다는 A씨(여·54세·소이면 거주)는 “손톱이 얇아 잘 부서진다. 하지만 매니큐어를 바르면 바쁜 농사일에 치였던 마음이 한결 환해지고, 기분도 전환된다. 여성들에겐 특히 여름 휴가철, 멋도 내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네일아트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
네일아티스트 박은경 씨는 그녀의 책 <셀프 네일케어 북>에서, 간단한 요령만 알면 큰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집에서 멋스러운 네일아트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소개한 네일아트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기만 하다. 첫째, 손톱 표면을 정리한다. 우드 파일로 손톱 모양을 잡고, 샌딩 파일로 굴곡진 손톱 표면을 정리한다. 둘째, 베이스 코트를 바른다. 이때는 매니큐어가 손톱에 직접 흡수되는 것을 막고 착색을 방지하는 베이스 코트를 손톱에 꼼꼼히 발라준다. 셋째, 스펀지에 매니큐어를 묻힌다. 직사각형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스펀지에 매니큐어를 진한색부터 묻힌다. 이때는 스펀지가 질퍽할 정도로 매니큐어를 묻혀야 한다. 넷째, 스펀지로 손톱을 두드려준다. 진한색 매니큐어가 묻은 스펀지를 손톱 끝으로 향하도록 해서 손톱에 살짝 댄다는 느낌으로 톡톡 두드린다. 이때 톡톡 두드리는 것을 원코트(one-coat)라 한다. 강한 색을 원한다면 투코트 하면 된다. 투코트는 원코트가 마른 다음, 같은 과정을 한번 더 하는 것. 마지막으로 광택제를 발라준다. 투코트 후 완전히 마르면 매니큐어에 덧바르는 투명광택제를 바른다. 투명광택제가 완전히 마르면 우아하고 멋진 손톱 완성!

◎ 예쁘게 칠한 손톱을 보고 기뻐하는 이들을 볼 때 보람
네일아트팀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각 읍면을 순회하며 노인복지관 및 노인회관, 각종 요양시설, 복지시설을 찾아 활동한다. 이때는 네일아트팀 혼자 나서는 게 아니다. 염색봉사를 포함해 이미용봉사팀과 함께 한다. 매년 12월마다 네일아트팀을 포함한 전문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규적인 보수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한 임 국장은 “전문봉사자들 보수교육을 목적으로 소교육장을 항상 오픈해놓고 있다. 언제든지 방문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보다 질높은 봉사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네일아트팀 봉사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초복, 홍복양로원에서 색깔별로 칠한 손톱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는 할머니들을 보며, 네일아트봉사에 보람을 느꼈다는 최옥주 팀장. 최 팀장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 네일아트팀은 취미와 적성이 맞고,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연구하는 봉사자들이 활동하는 봉사팀이다. 바쁜 시간속에도 열심히 참여해준 팀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의 보람과 행복을 많이 맛보자”고 팀원들에게 인사한다.


미/니/인/터/뷰

행복한 봉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 손길이 필요한 곳 어디든지 달려갈터

경 명 현 센터장,  최 옥 주 봉사팀장
경 명 현 센터장, 최 옥 주 봉사팀장
경명현 자원봉사센터장은 “네일아트팀은 자원봉사센터내 전문봉사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봉사팀으로 유명하다. 특히 요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 봉사를 넘어, 주민들의 문화와 건강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네일아트봉사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옥주 팀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센터를 대신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군민을 행복하게 하시길 바란다. 저와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네일아트봉사팀이 활동하는데 최선을 다해 후원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네일아트봉사팀 최옥주 팀장은 5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지역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음성주부클럽 총무로도 활동하는 최 팀장은 오카리나 연주, 합창반 등 예술 문화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에 외아들을 출가시킨 최 팀장은 현재 음성읍에서 살며, 최 팀장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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