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농협 다문화 여성대학
대소농협 다문화 여성대학
  • 유재윤
  • 승인 2011.06.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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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의 틀을 버려라!


■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들의 언어, 교육, 경제, 문화적인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에게 가정 및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여, 그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의무는 우리에게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세계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가 120만 명에 이르면서 우리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사회적 문제가 대두됨으로써 다문화 교육을 필요로 하는 수요인력도 같이 증가해 가는 시점에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여성대학이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대소농협 다문화 여성대학
대소농협의 제1기 다문화 여성대학(학장 김창규 대소농협 조합장)은 대소면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 다문화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이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통해 하루빨리 안정적인 농촌생활에 적응하여 음성대소로 시집 온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소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4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매월 4~5회씩 모두 15회에 걸쳐 교육하게 되는 농협의 사회 재투자프로그램이다.

■ 삶의 길잡이가 될 다양한 프로그램
이 기간 동안 이들은 올바른 자녀교육과 행복한 가정생활, 노래로 익히는 한글 공부, 동요배우기, 포크댄스 및 레크레이션, 다문화 이주여성에게 필요한 생활법률, 전통예절 교육, 스타킹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을 받는다.
한글교육을 통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켜줌으로써 이주여성의 능력을 강화시키고, 사회생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사회적응을 높이고 사회구성원과의 갈등을 줄이는 법을 배우고, 각종 상담을 통해 이들의 장점과 주변 환경, 문제점을 파악,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문제점은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또한 이들에 대한 칭찬 및 존중을 통해서 이주여성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프로그램 전체적인 분위기를 개개인에 대한 칭찬과 존중의 분위기를 조성, 이들이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에 대한 열정, 자신감, 의욕 등을 생성하여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한다.

■ 우리는 동기생
누구 에게나 배움에는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국적이 다르고 피부색깔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해도 그들이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음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다국적으로 구성된 이들 동기생들의 목적은 배움을 통해 보다 빨리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익혀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일게다.
그들은 교육 수료 후에도 교육의 효과가 오래 지속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치회를 구성하여 운영 하고 예절, 공중도덕, 물자절약, 시간엄수, 상벌 등의 교육생 생활수칙을 정해 놓고 움직이고 있다.
언어, 문화, 습관 모든 것이 달라도 말 그대로 이들은 모두 하나의 대소농협 다문화여성대학 1기 동기생이다.

■ 이들을 위한 대소농협의 역할
이들의 개강식이 열리던 지난 5월24일 김창규 학장은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으로 시집와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언어의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 고향에 대한 향수, 문화차이에서 오는 갈등,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가해지는 차별적 대우 등 모든 문제에서 하루속히 탈피하여 지역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바꾸어 말하면 이는 곧, 그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하루빨리 우리 문화를 배우고 익혀 나가는데 대소농협이 후견인이 되겠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이렇듯 대소농협은 이들의 정착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과정은 물론 수료 후에도 농협에 소속되어 있는 민들레 봉사단원과 고향주부모임 임원진들과 힘들고 외로울 때 기댈 수 있는 친정엄마 인연 맺기를 펼치는 등 이들이 완전하게 한국 사회에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우리 모두 이들이 다문화여성 대학을 통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자.



미·니·인·터·뷰

“다문화가 아닌 지역사회 여성의 일원으로…”

박화숙 교학처장
박화숙 교학처장
1990년 9월 1일 농협에 입사하여 20여년이 넘도록 농협 발전을 위해 일해 온 박화숙 교학처장(대소농협 여성 복지 차장)은 항상 입사 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 하고 있다고 말한다.
농협에 입사 한 후 줄곧 대소농협(16년)과 삼성농협(4년)에 근무하며 주부대학, 민들레봉사단, 노인대학, 잔치방, 산악회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박 처장은 이들에게도 “다문화 여성이 아닌 지역사회 여성의 일원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말로 무한 애정을 표현 한다.
“열심히 일해서 남에게 득을 줄 수 있는 세상에 꿀벌과 같은 사람이 되자”라는 생활신조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박처장.
세딸의 어머니로 농악과 레크레이션을 좋아한다는 수더분한 그의 모습이 다문화 여성에게 친정 엄마 같은 푸근한 인상을 줌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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