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자원봉사단체, 다사랑모임
요양보호사 자원봉사단체, 다사랑모임
  • 김진수
  • 승인 2011.04.1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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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둘째 주 토요일, 노란 앞치마를 두른 여성들이 반갑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일명 '놀토' 아침이면 열 명 안팎의 여성들이 노란 앞치마를 걸치고 분주하게 달려간다. 그들은 매번 음성군 장애인복지관에서 소개해 준 이들의 가정에 필요를 채워주고 있는 것. 바로 여성자원봉사단체인 '다사랑모임'(회장 이진자, 이하 '다사랑')이다.
이번에는 독자들도 기자와 함께 노란앞치마를 두른 '다사랑' 여성들의 뒤를 따라가 보자.

◆ '교육받은 것을 봉사로 실천하자'고 의기투합
'다사랑'의 뿌리를 말하려면 금왕에 소재한 노인요양보호교육시설인 '다사랑요양보호교육원'을 언급해야 한다. 지난 2010년 다사랑요양보호교육원에선 30명이 넘는 1기 졸업생들이 배출되었다. 이 졸업생들 가운데 10여명이 의기투합했다. 그들은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모임을 갖고 교육받은 것을 봉사로 실천하자고 뜻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간 친목도 다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가 다사랑모임의 결성 취지였다고 이진자 회장은 밝힌다. 이 회장의 설명처럼 '다사랑'은 자발적으로 모여 교육이 끝나는 2010년 4월에 조직돼 활동을 시작하였다. 회원들은 다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 후, 각자 자기 직업을 갖고 있다. 현재 자영업자, 회사원, 생활설계사, 어린이집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사랑' 회원들은 이렇게 요양보호사 과정에서 받은 교육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고 있다.
현재 '다사랑' 15명 회원이 등록된 상태. 그러나 매번 꾸준히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회원들은 7~8명 가량이다. 회원 가운데 3명은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전문봉사자다.

◆ 독거노인을 비롯한 장애인 가정의 필요를 채워주며
2010년 6월 경부터 '다사랑'은 원당에 있는 지체장애인 가정을 찾아가 봉사해 왔다. 이렇듯 '다사랑'이 찾아가는 대상은 주로 독거노인을 비롯한 장애인 가정이다. 주로 '다사랑'은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에 필요한 주방가구를 비롯하여 생활필수품을 제공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먼저 연로하거나 장애로 인해 소홀해진 집안 청소를 먼저 한다. 지난 4월 둘째 주엔 각회리에 있는 가정을 방문해서 마당에 쌓인 사용하지 못하는 이불이나 옷가지를 치웠으며, 또 화장대를 비롯해 생활가구를 제공했다. 그 외에도 목욕봉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봉사활동하며 특별한 경험을 소개해달라고 기자가 질문했다. 이진자 회장은 지난 2월에 오생리에서 봉사한 것을 소개한다. 3대가 사는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어르신은 노인성 장애를 겪고 있었고, 자녀들도 청각장애를 비롯해 지체 장애인 가정이었다고. 그날 종일 가스대와 가구를 새로 설치하고 청소를 대대적으로 했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좁아서 봉사활동 후 회원들이 준비해간 점심을 나눠먹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점은 오랫동안 마을에서 살며 주민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는 것.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지원은커녕 소통도 불가능하다고.

◆ 모든 회원들 열심히 활동하는 봉사자 되어가다
이진자 회장은 회원들이 다들 열심히 봉사활동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특히 최미자 회원 같은 경우는 쉬는 날이면 온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소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존한 복지정책으로 소외된 사각지대가 많다. 그들을 돕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회원들은 스스로 힘과 용기를 얻는다. 그런데 특이한 게 있다. 바로 김용식 회원이 눈에 띈다. 이름만 남자냐? 그는 어엿한 남성, 다사랑의 청일점 회원이다. 개인적으로는 회원들끼리 '용식이 언니'라고 부르고 있다는데… 그러나 김용식 회원은 단순한 회원이 아니다. 여성 회원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는 해결사로서 다사랑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봉사활동하며 회원들은 역부족을 많이 느낀다. 가구를 교체해주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다사랑도 형편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해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강경선 총무는 말한다. “아직 우리는 열의만 있지 체계적이지 못하다. 재정적으로도 여유가 없으며, 좀더 체계적이고 힘있게 봉사하려면 회원들이 많이 동참해야 한다.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 또 등록된 회원만이라도 다들 함께 하면 그나마 나을 것 같다.”
앞으로도 '다사랑' 회원들은 봉사대상인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불평하지 않고, 상처없이 써비스를 제공하려고 스스로 다짐한다. 또 고차원적인 봉사활동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 받은 사랑만큼 다 사랑해 준다는 자세로 활동하는 '다사랑모임'. 이들이 있어 우리 지역에 어려움에 처한 이들 가슴이 한껏 따뜻해지리라 믿는다.



미/니/인/터/뷰

다사랑모임 중심으로 봉사에 최선을!

이 진 자 회장
이 진 자 회장
이진자 다사랑모임 회장은 “다사랑모임을 중심으로 지역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금왕읍에 거주하는 그녀는 생활설계사로 근무하면서 다사랑모임 회원들을 독려하며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인 강경선 총무는 어린이보육교사로 삼성에서 거주하며 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이다. 강 총무는 다사랑모임 활동의 실질적인 업무를 앞장서 하고 있다.
다사랑모임의 청일점 김용식 회원은 사회복지사로 아동그룹펌과 멘토링 실력을 갖기 위해 현재 극동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그는 가정과 같은 아동복지시설을 세우는 아동복지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의 계획이 하루속히 이뤄져, 음성 어린이들에게 환한 희망의 등불이 밝혀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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