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침출수 이송관로 결빙, 곳곳 교체작업
매립장 침출수 이송관로 결빙, 곳곳 교체작업
  • 정선옥
  • 승인 2011.02.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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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부실시공’ 주장 … 시공사 ‘문제없다’ 발뺌

▲ 매립장 침출수 이송관로 곳곳이 결빙돼 관로 교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 매립장 침출수 이송관로 곳곳이 결빙돼 관로 교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진천음성광역폐기물매립장(이하 매립장)의 침출수 이송관로 곳곳이 얼어붙어 결빙 구간 관로 교체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매립장 시공사인 D건설사 측과 지역 주민들 간의 신경전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음성군 맹동면 매립장에서 진천군 초평면 소재지에 이르는 구간에 도로를 따라 매립된 이송관로가 교량과 흄관, 암거 위를 통과하면서 하부에서 올라온 냉기를 이기지 못하고 시험운행을 위해 흘려보냈던 침출수가 곳곳에서 얼어붙은 것이다.

이미 지난달 삼선모터펌프장 침출수 역류 사건으로 일부 가구가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언제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이송관로 매설 시 부실시공을 했을 가능성과 설계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군이나 감독기관인 한국환경관리공단에서도 일부러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D건설 관계자는 “설계상 관로 깊이는 동결심도가 충분하다”며 설계나 시공 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모터펌프장 등의 중요 지점에는 관에 열선을 감아 영하 5℃ 이하에서는 자동으로 보온되는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나머지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도 보온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사고 재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계속된 한파에 먼저 통수시험을 위해 흘려보낸 침출수가 흄관 등의 하류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얼어붙은 것”이라며 “이송관로가 정상적으로 운전된다면 결빙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안전이 검증되지도 않은 이송관로 테스트에 침출수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도 주민의 생명을 담보한 어처구니없는 일일뿐더러 이만한 추위에 이렇게 중요한 시설이 동해를 입는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받을 수 있을 때까지 통수 시험을 미뤄줄 것과 시험운행 시 침출수 대신 하천수를 이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가동 중인 2차 매립장은 그동안 침출수 유출과 부실공사 등의 의혹을 수차례 받아오면서 주민들과의 잦은 마찰로 아직까지 침출수 이송관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립장 내 침출수 저장조가 곧 만수위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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