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쌈짓돈 노리는 ‘떳다방’약장수
어르신 쌈짓돈 노리는 ‘떳다방’약장수
  • 유재윤
  • 승인 2011.02.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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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안된 건강식품 등 선물공세로 현혹…주의 요구

▲ 겨울철 농한기를 맞은 최근 시골 지역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선물 등을 미끼로 고가의 유사의약품 및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떠돌이 '약장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 겨울철 농한기를 맞은 최근 시골 지역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선물 등을 미끼로 고가의 유사의약품 및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떠돌이
겨울철 농한기를 맞은 최근 시골 지역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선물 등을 미끼로 고가의 유사의약품 및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떠돌이 '약장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시골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노래와 춤 등을 공연하고 비싸지도 않은 선물공세를 통해 무료한 노인들을 현혹한 뒤, 자신들의 제품이 고혈압, 당뇨, 암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떠든다.

이어 병명에 따른 증상까지 곁들여 약의 효능을 설명하면, 평소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던 노인들의 귀가 솔깃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따라서 자녀들과 상의도 없이 수백만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하는 노인들이 있는가 하면, 당장 가벼운 주머니에도 불구하고 외상으로 물건 구입에 열을 올리는 노인들도 있다.

특히 약장수들은 구입실적이 높은 노인들을 후하게 대접하는 반면, 외상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행사장 출입을 제한하며 문전박대 하는 등 치졸한 상술을 펼쳐 노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 14일 일부 상인들이 삼성면 일대를 돌아다니며 음성농협에서 나왔다며 인증되지도 않고 제조회사도 불분명한 건강식품을 판매,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청은 동일한 유형의 속칭 '떳다방'영업의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영업행위 단속을 위해 전국 1,240명의 실버감시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실버감시원은 전국 대한노인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원 등으로 구성, 오는 4월부터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노인들이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지도·계몽활동에 나서며, 떳다방 정보수집과 단속업무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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