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중학교 학부모회
대소중학교 학부모회
  • 김진수
  • 승인 2010.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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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대소중 어머니를 만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어머니의 자녀를 향한 사랑은 하늘을 종이로 삼고, 바닷물을 먹물 삼아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지극한 어머니의 자녀를 향한 사랑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교육 분야.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경구로 상징되는 어머니의 자녀 교육열!
이번에 기자는 불꽃같은 자녀 사랑을 학교와 이웃봉사로 승화시키고 있는 대소중학교 학부모회(회장 김효심, 이하 '학부모회') 회원 어머니들을 취재하게 되었다.

▶ 자녀들 학교생활이 원활하도록 지원
학부모회가 결성돼 활동하는 목적은 자녀들 학교생활이 원활하도록 부모들이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학부모회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을 감당해오고 있다.
학부모회 역사는 대소중학교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지난 1974년 개교한 대소중학교, 그동안 5,000여명 졸업생들을 배출하며, 어머니들도 함께 했다. 학부모회가 자녀들 성장과 함께 하는 특성 때문에 해마다 임원이나 회원들이 바뀌는 형편. 여느 봉사단체와는 달라 사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관성을 갖고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김효심 회장은 설명한다. 현재 학부모회는 김 회장과 김미향 총무를 비롯해서 임원 12명이 3학년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학부모회 규모는 20학급인 학교 규모에 따라, 학급마다 1명 이상, 학년별로 활동하고 있다.

▶ 작은 봉사가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힘이 되길
학부모회 활동은 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10년엔 매월마다 교육이 참 많았다. 물론 교육에 참여하면 일정의 여비가 지급되지만, 교육을 위해 하던 일을 뒤로하고 참가하려면 금전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각종 교육에 매달마다 참석해준 임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김 회장은 밝힌다.
학부모회는 선진학교 견학을 갔다 왔다. 올해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자녀 교육의 견문을 넓히게 됐다. 매달 펼치는 자원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학부모회의 정기 사업. 학생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매달마다 반찬이나 김치를 제공하고, 생활용품도 공급하고 있다. 또 동문체육대회때는 1일 찻집을 운영했다. 1일 찻집 운영으로 100여만원 수익을 올려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학부모회 활동을 하다보면 일손이 부족할 때가 참 많다고 김 회장은 토로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바쁘지만 자녀교육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활동해주길 부탁하는 김 회장. 학부모를 대표해서 학교교육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자부심이 생긴다고. 학교대표로 각종 대외 교육 및 행사에 참석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
김 총무는 1일 찻집을 운영할 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자신들이 땀흘려 힘들게 활동한 결과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새롭게 힘을 얻어 잘 마칠 수 있었다. 특히 김 총무는 부자캠프의 기억을 떠올린다. 부자캠프에서 세족식에 참여했을 때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김 총무는 술회했다. 자녀들을 향한 사랑을 실제적으로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부자캠프. 부자캠프는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부자캠프에 어머니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어머니들이 참가해서 자녀 교육 현장도 확인하고, 자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갖자고 권유했다.

▶ 어머니들에게 관심과 칭찬, 격려를
김 회장은 학부모회가 운영될 수 있기까지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운영위원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특히 대소중학교 운영위원장인 김대식 사장(우리동네 대표)이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워한다. 이에 김대식 대소중학교 운영위원장은 “학부모회가 활동하는 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김 회장님과 이하 어머니들이 협력해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고 격려해줬다. 또 김종구 교장선생님도 “어머니들이 동문체육대회 때 1일 찻집을 운영하여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 고마웠다. 이렇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쁘신 가운데도 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해주는 김효심 회장님 이하 모든 어머니들께 감사드린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고 인사했다.
내년 자녀가 졸업하는 김 회장과 김 총무. 김 회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들이 지금까지 잘 협조해줬는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 지금까지 도와준 것처럼 2011년 새로 선출될 임원들에게도 변함없이 협조를 부탁한다. 다들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이 깃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회장은 학교나 지역사회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도해줄 것”을 선생님들께 주문하는 김 회장.
“봉사하는 사람만큼은 마음으로 칭찬과 주위에서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김 총무의 말처럼 학부모회 어머니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칭찬, 격려가 독자들로부터 이어지길 기자는 바란다.

미·니·인·터·뷰

자녀 뒷바라지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겠다

김효심 회장
김효심 회장
남해가 고향인 김효심 대소중학교 학부모회장 가족은 남편 김웅희 씨와 아들 둘이 있다.
남편 직장 때문에 97년 대소로 이사와 미용실을 운영했던 김 회장은 자녀들 교육을 돕고자 학교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대소초등학교 어머니회장도 역임했던 김 회장은 “학교 봉사를 하면서 자녀들이 자신감을 갖고, 봉사활동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다른 봉사활동보다 좋다”고 말한다. 자녀들 뒷바라지에 힘쓰겠고, 앞으로는 학교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인 김 회장. 가족들에게 “각자 맡은 일에 열심히 하고 건강하며, 특히 두 아들이 공부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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