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친절봉사대상 박종옥 씨
’2010 친절봉사대상 박종옥 씨
  • 유재윤
  • 승인 2010.1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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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친절과 봉사정신

“물 한바가지 부으면 물이 샘솟는 마중물처럼 …”

자신을 희생하며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생각하고 있고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봉사와 헌신의 척도를 가름할 것이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이에게 인정받고 칭송받을 만큼의 헌신적인 봉사를 한다면 그 또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 아닌가?

지난 11월 13일 제 13회 바르게살기 가족 한마음 대회가 열린 음성 실내 체육관에는 30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바르게살기 음성군협의회가 제정하여 해마다 시상하는 음성군 친절봉사대상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몸에 밴 성실한 봉사정신으로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헌신봉사하며, 지역의 사회단체와 연대해 사회봉사 활동을 선도해온 맹동면뿐만 아니라 음성군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친절봉사자 맹동면 마산 1리 박종옥 이장이다.

끊임없는 이웃사랑 실천과 봉사활동이 공인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 이장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저보다 더 어려운 자리에서 근면 성실하게 친절을 실천해온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그러나 이번 상이 제게 더욱 열심히 성심을 다해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받아 들여 정말로 주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삶을 다하겠다"고 겸연쩍어했다.

박종옥 이장은 조상대대로 뼈를 묻고 살아온 맹동면 마산1리에서 1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그 시절 우리나라 농촌사람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박 이장 역시 가난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8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를 여의고 어려운 생활을 해오던 박 이장은 맹동초, 무극중, 금왕고를 졸업하고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사북탄광(정동탄광)에서 1년여의 직장생활을 하다 혼자 계시던 아버님을 봉양하기 위해 귀향길에 올라 지금까지 30여년이 넘도록 고향땅을 지키고 있다.

천성적으로 온화한 성품과 밝은 성격으로 자신의 일은 물론 지역의 여러 일들을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박 이장은 전직 맹동면 농업경영인 회장, 현 맹동라이온스 총무 등 수많은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이장이라는 직함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박 이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외숙모의 소개로 맞선을 보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25년 전 결혼한 부인 심옥희(53세)여사와의 사이에 이제는 성년이 된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박 이장은 하는 일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일도 많은데, 그러한 분주함으로 자신의 직업인 농사일(벼농사 5천 평, 수박농사 3천 평, 한우 15두)등으로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지역을 위하고 지역민을 위한 갖가지 일 등에 솔선수범하며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며 보람을 찾는 이시대의 참 일꾼이다.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자'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그이기에 남이 안할 것 같으면 내가 먼저 나서서 일처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의 성격 급한 행동에 "오지랖이 넓어서 큰일"이라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부인 심옥희 씨의 내조는 그 삶의 일부이기도 하다.

충북 보은이 고향으로 박이장의 외숙모 소개로 청주에서 맞선을 보고 결혼해 홀 시아버님을 모시고 회사일과 농사일 등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부인 심씨는 이제는 박종옥 씨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평생의 반려자요 동반자이다.

박 이장은 2005년부터 이장 일을 보기 시작 했다. 그는 이장의 직책을 맡고부터 지역주민의 권익을 위해 면과 군에 건의와 개선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였으며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다했다.

관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 단순 참여가 아닌 주인의식과 소속감을 갖고 지역 주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등 지역발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이장의 집 거실엔 각종 단체에서 받은 감사패와 공로패, 표창패 등 20여종에 이르는 패들이 진열 되어 있다.

굳이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박이장이 지역에서 행하고 실천하는 봉사와 친절운동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까?

“그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다만, 제 역량이 미미해서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풍족한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며, 자신의 공을 한사코 드러내기를 꺼려 하는 박종옥 이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항상 봉사 하고 노력 하는 그러면서 그 속에서 보람을 찾겠다는 속내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어렵게 살아온 그가 그 옛날 펌프 우물에서 물 한 바가지 부으면 물이 샘솟는 마중물처럼 우리 고장의 마중물이 되어 어려운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열린 마음에서 우러나온 그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보며 발걸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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