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여중 총동문회
음성여중 총동문회
  • 유재윤
  • 승인 2010.10.1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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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픈 교정, 보고픈 동창… 세계를 품고 꿈을 키워가는 음성여중인


가섭산 우람하다 그 품에 자라, 산정벌 푸른터전 꿈을 가꾼다
높은 뜻 줄기차게 갈고 닦아서 큰 그릇 이룩하는 보람의 시절
참슬~기 아름다움 배움~의 전~당 옳은~의 불 밝히는 음성~여~중

▲ 음성여중은?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아름다운 음성 여중인이라는 자긍심의 뿌리 위에 전나무의 웅장한 기상과 굳은 절개처럼 푸르게 펼쳐지고, 목련꽃 순백의 아름다움 속에 번지는 넓은 이상을 향기로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는 음성여중은 자주인·도덕인·개성인·창조인·건강인의 학교 교육목표를 세우고 39명의 교직원과 376명의 재학생이 명문학교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중부지역의 명문교이다.

▲ 53년의 전통...그 시절 여성교육
5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음성여중은 1959년 7월1일 개교하여 지금까지 51회에 걸쳐 11,1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양반의 도시' 음성에서 소위 내노라 하는 집안의 며느리와 어머니가 대부분 이 학교를 나왔고, 지금에 와서는 그들의 딸과 손녀들이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양반의 고장을 잉태하고, 교육하고, 내조한 자들이 바로 음성의 여성들이며, 그 본거지가 되는 곳이 음성여중이라는 점에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음성은 예로부터 보수적이고 체면을 중시하는 지역성 때문에 여성교육에 대해 다소 폐쇄적인 것으로 평가 받아 왔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특히 한국전쟁 전세대인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에게 있어 교육은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받아들여졌다. 훌륭한 어머니와 어진 아내로 여성의 역할이 강조돼 왔던 그 시절에는 여성이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화제이고 관심거리였다.
때문에 당시 교육을 받은 여성 중에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식음을 전폐해가며 몇날며칠을 부모님에게 맞서 투쟁하고, 심지어는 몰매까지 맞아가며 공부를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시련속에 피는 열매가 더 아름다운 탓일까. 그래서인지 음성여중 동문들은 모교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르게 강하다.

▲ 음성여중 동문회의 태동과 현재
음성여중 동문회는 1990년 결성됐다. 결성된지 이십여년이 지난 음성여중 동문회는 회원모두가 학교발전을 위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지금도 핵심 회원 50여명은 매월 11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학교 꾸준한 의견교환 및 발전을 위한 연구에 몰두 하고 있다.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 매년 2명의 후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매년 열리는 음성여중만의 특징을 살린 축제인 '가섭제'때에는 전회원이 참석 후배들과 함께 어우려져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음영숙 회장은 “동창회가 결성된 처음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 동창회가 매우 활성화 되었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활동이 다소 주춤해진것이 사실이다”라며 “앞으로는 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전회원이 회원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장학기금 및 학교발전기금 모금운동,동문회 홈페이지개설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에필로그

가고픈 교정, 보고픈 동창.
그리움이란 아무리 퍼내도 한이 없다. 재생 될 수 없는 추억이란 것도 마찬가지다.
애숭이 가지에 제법 물이 오르고 걱실걱실 해지는 때가 바로 학창시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모교는 항상 정겹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 든든한 울타리 같기도 하고 장엄한 성곽같은 느낌도 준다. 우린 그 속에서 부화되어 나와서 저마다 날개를 달고 끈질기게 비행을 해왔다.
가끔 눈을 돌려 바라다보면 모교는 어김없이 포근한 솜이불을 펴놓고 날아간 새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교의 은사들은 여전히 분주하게 손을 놀리며 새로운 새끼들을 부화시키고 있다. 어머니, 고향, 모교는 항상 동의어이다. 분리되지 않은 껍질 속에 놓인 주술이다. 우린 그 속에서 태어나 저마다 낯선 곳을 날고 있지만 아무리 둘러 보아도 역시 그속에 있다. 뿌리치고 떨치고 온갖 투정을 부렸지만 결국 우리는 그 둥지속에 있다. 그 동의어들 속에서 자유로움과 너그러움을 배웠다. 규격과 틀을 배제 하고 나 먼저가 아닌 너 먼저라는 예법을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어눌하다. 때로는 속없는 푼수기를 내비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익보다는 손해와 더 친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별로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우리의 모교 음성여중이 우리에게 베풀었던 위대한 사랑덕분에 우린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의 앉은 자리가 편안하고 발 뻗을 곳이 넉넉하다. 이제는 그 사랑을 되돌려 주고 갚아야 한다는 책무는 음성여중인 모두의 마음일께다.



/미/니/인/터/뷰/

음영숙 회장
음영숙 회장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동문간의 정을 돈독히 쌓아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동창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에게 항상 감사한다는 음영숙 회장은 매사에 목표가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 매진 하는 열혈여성이다. 그런 그이기에 음성여중 총동문회장이라는 직함이 더 잘어울리는지도 모른다.
자신은 별로 한일이 없기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취재를 극구 사양한 그를 "지나친 겸손은 만용이 될 수 있다"며 각종 구애작전(?)을 펼쳐 만나기 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그런 그가 막상 동문회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 하자 겉잡을 수 가 없었다.
"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동문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을 적극 확대 동문 모두에게 무엇인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총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음회장은 "동문회의 자리매김은 곧 동문 각자에게 힘이 되고 자라나는 후배들의 정신적인 지주와 음성여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것으로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했다.
등산, 스킨스쿠버, 수상스키는 물론 각종 운동을 즐기는 만능스포츠우먼으로 많은 등산객들에게 산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설명해주는 숲해설을 취미로 하고 있는 음회장은 부군 김인수(66세)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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