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고교 정구부, 전국 최고 기량 선보여
음성고교 정구부, 전국 최고 기량 선보여
  • 박명자
  • 승인 2010.10.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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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고등학교(교장 이재철) 연식정구가 지난 8월 개최된 제48회 대통령기 전국 정구대회 금메달을 싹쓸이 한데 이어, 제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음성고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정구대회 단체전에서 광주 동신고등학교와 풀게임 접전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역전패 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8월에 열린 제48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에서는 고등부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단체전에서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 하는 등 전국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준결승전에서 경기 안성고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음성고는 복병인 광주 동신고를 만나 경기 초반 복식 2게임을 이기고 단식 1게임을 내줘 2대1로 앞서 나가다, 뒷심 부족으로 단식 1게임과 복식 1게임을 연달아 내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음성고 정구가 전국체육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88년 제69회 대회 이후 22년 만에 이룬 쾌거로 대통령기 전국대회 우승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큰 보람과 기쁨을 주고 있다.

음성고 정구부는 1980년대 최대 전성기 맞아 국내는 물론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고등부 정구계의 지존자리를 유지해 오다, 2000년대 초 학생 선수의 전학과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해체 위기를 겪다가 최근 들어 실력이 꾸준히 성장했다.

음성고 정구가 성장하게 된 것은 2004년부터 정구부를 맡아 온 안영섭(33세) 코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학교측의 대학 진학과 직업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책임 있는 연계교육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안 씨는 남신초와 음성중, 음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후배 선수 지도에 나섰는데, 안 씨가 생각해 낸 것이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한자리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음성고 정구부는 음성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졸업 후에도 대부분 선수 생활을 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학교측에서는 정구를 통해 학생들이 대학교를 진학해 체육교사가 되거나 실업팀 선수로 확약하는 등 연계 진도에 힘쓰고 있어 학생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운동선수 1명은 충북대학교 체육과에 진학했으며, 이 학교 운동부 출신의 체육교사가 도내 7명 재직중이고, 음성군청 소속 선수로도 5명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고 정구의 전성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으로 올해 전국 정구대회를 석권한 음성중학교 선수 4명이 내년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구부를 이끌고 있는 안 씨는 “음성군에서 돔 경기장을 지어 전천후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나,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후된 학교 정구장 시설의 개선과, 순회코치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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