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읍내8리 한성진주아파트
음성읍 읍내8리 한성진주아파트
  • 김진수
  • 승인 2010.09.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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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강남 압구정동, 관문 마을을 찾아서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람,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있는 사람” 김윤진의 <그런 사람이 있어요>중에서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 한번 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나아가 그 사람이 사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는 기자에게도 그런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만날 때마다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물론, 친동생처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삼성면 류홍천 부면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기자는 분양할 때 입주해서 현재까지 16년 넘게 류 부면장이 살고 있는 마을을 취재하는 행운을 갖게 됐다. 바로 음성읍 읍내8리 한성 진주아파트.

♣ 음성의 강남 압구정처럼 영향력있는 마을

음성 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맞은 편 위치한 마을. 1994년부터 입주하여 795세대 다양한 연령분포의 2000여명 주민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마을. 지난 연말 선출돼 올해부터 이장 일을 맡고 있는 왕영상 이장을 비롯하여 동네주민들의 행복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한때 한성진주아파트엔 50여명의 행정 공무원들을 비롯해 경찰 및 교육 공무원들이 많이 살기도 했었다. 그야말로 한성 진주아파트는 “음성의 강남, 압구정동”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주민들 직업을 봐도 회사원이나 자영업,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여느 전통 마을과 달리 직접 농사를 짓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다양한 주민들을 아우르며 마을을 이끌어가려면 무엇보다 이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마을 임원들의 헌신, 그리고 단합이 필요하리라 기자는 생각해봤다.

한성진주아파트는 도로 건너편으로 실내 체육관 및 공설운동장 그리고 남신초등학교를 비롯한 교육청, 각종 관공서 등 기관이 주변에 있다. 그래서 주민들이 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자랑한다. 동네 주민 가운데는 현 군의회 정태완 의장, 신현욱 현 음성군 행정동우회 회장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군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들이 다수 살고 있다.

♣ 활력있는 운영으로 마을에 대한 자부심 대단

왕 이장은 타 동네와 차별을 두어 17명의 반장들을 반드시 부녀회에 소속하게 해서 부녀회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주문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을 자문위원을 구성해서 임원진들과 함께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데, 장석천 노인회장은 “이게 보기에도 참 좋다”고 칭찬한다.

해마다 2차례씩 이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부녀회의 지원으로 경로잔치를 하고 있는데, 특히 매년 어버이날 청년회 중심으로 경로잔치를 해주는 게 고맙다고 장 노인회장은 말했다. 노인회에선 매월 15일 월례회를 갖고, 노인십계명 등 각종 교육 자료를 손수 준비해서 노인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장 노인회장. 매월 회비와 아파트 관리소에서 노인회관 운영을 전담해주기 때문에 연료 및 운영비를 고스란히 기금으로 모으고 있는 노인회는 앞으로 뜻깊은 일에 이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한다.

한편 부녀회는 그동안 분리수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금을 모아, 각 가구마다 재활용 쓰레기봉투를 나눠줬고, 1500만원의 기금을 아파트 관리소에 기부했다고 한다. 이런 점들을 볼 때 “한성진주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보다 협력을 잘하고 있다. 전통 자연 마을 못지않게 인심이 좋다”고 김기영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 주민들 안전 위해 육교 등 안전시설 설치 요망

오랫동안 마을 일을 보며 적극적인 활동으로 아파트 단지내 체육공원과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운영하게 해준 홍기태 전 이장과 이기동 전 도의원에게 왕 이장 이하 주민들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특히 올해에도 6,000만원이라는 충북도 예산을 지원받아 6,800만원을 들여 어린이놀이터를 완공하였는데, 다른 아파트 마을에서 견학 올 정도로 우수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힘써준 이기동 전 도의
원에게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마다 갖고 있는 주차문제가 한성진주 아파트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이를 위해 임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으며, 한정된 주차공간 안에서 주민들 편리를 위해 왕 이장 이하 임원들이 수시로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또한 아파트 정문 바로 앞으로 읍내 진입도로가 있고 통행량이 많은 게 주민들의 불안요소다. 출퇴근 시간마다 자모회 등이 교통정리에 나서지만 주민들이 사고의 위험성에 늘 노출되어 있다고. 유흥렬 관리소장을 비롯하여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육교와 같은 안전시설 설치가 절박하다고 말한다.
특히 해마다 군내 최대 축제인 설성문화제가 아파트 건너편 공설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어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민원 하나 없을 정도로 유순하고 이해심이 많은 주민들이다.
음성읍의 관문 마을, 한성 진주 아파트! 취재를 마치며 기자는 유순하고 넓은 도량을 가진 주민들의 영향력이 군내에서 아름답게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오늘밤에도 한성진주 아파트 하늘에 별이 떠오르듯, 주민들의 마음에도 사랑과 행복한 별이 밝게 빛나기를….
취재/김진수 기자

우 / 리 / 동 / 네 / 가 / 볼 / 만 / 한 / 곳

음성 실내체육관

음성 실내체육관은 음성군에서 행해지고 있는 실내 체육과 각종 행사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관내에서 이뤄지는 체육 행사 및 각종 공공행사의 50여%가 이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특히 다목적 종합 운동장으로서, 육상 트랙과 함께 벨로드롬을 갖고 있는 종합운동장과 돔 시설을 공사하며 앞으로 훨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리라 기대되는 공원이 바로 옆에 있다. 음성 실내체육관은 배구, 농구, 족구, 배드민턴 등 실내체육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2층엔 1000여석의 좌석이 있어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다.


/우/리/마/을/사/람/들/

왕영상   이장
왕영상 이장
주민들 편의를 위해 매일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볼터

왕영상 이장은 자녀 5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고, 지금은 부인 김미순 씨와 음식점을 운영한다. 음성고 15회 졸업생으로 고향인 이천 율면에서 군의원까지 지낸 왕 이장은 14년전부터 처가가 있는 음성에서 살고 있다. 하루라도 마을 구석구석을 돌보지 않으면 개운치 않다는 왕 이장은 “주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석천 노인회장
장석천 노인회장
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게이트볼로 건강을 다지는 장석천 노인회장은 컴퓨터를 잘 다루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마을 일과 노인회 행사 때마다 사진자료를 인출, 저장하는 일을 도맡았다고. 장 노인회장은 “67명의 노인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겨울부터 독거노인 회원들이 저녁을 해결하도록 힘써준 왕 이장 이하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총무
김영호 총무
살기좋은 마을되도록 이장님과 어른들을 열심히 돕겠다

부인이랑 2명의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김영호 총무. 김 총무는 10년 넘게 한성진주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모든 주민들이 화합해서 살기좋은 우리 마을이 되도록 왕 이장님 이하 마을 어른들을 도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김기영 새마을지도자
김기영 새마을지도자
매달 마을 청소에 묵묵히 협조해준 젊은이들에게 감사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영 새마을지도자는 현재 자녀 1남1녀가 모두 대학생이다. 한참 경제부담이 많을 때라 열심히 일하면서도 김 새마을지도자는 젊은이들을 독려해서 매달 1회씩 마을을 청소하고 있다. “그동안 묵묵히 협조해준 젊은이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마을 발전을 위해 이장님과 관리소 직원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복미 부녀회장
이복미 부녀회장
부녀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이복미 부녀회장은 105동에서 13년 살고 있다. 20여년 서울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 부녀회장은 30여명 부녀회원들에게 “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다들 바쁘지만 행복한 동네가 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하며, 특히 “덕분에 모은 기금을 마을에 쓰고, 나머지 1500만원을 관리소에 기부할 수 있었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우수정 청년회장
우수정 청년회장
매년 경로잔치에 적극 참여하며 어른공경 전통 이어갈 것

우수정 청년회장은 94년 입주할때부터 16여년 한성진주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부인 서미석 씨와 1남1녀 학생자녀를 둔 우 청년회장. “청년회원 23명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을 이어가려고 해마다 주관하는 경로잔치에 적극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며, 아울러 “행복하고, 청년들이 단결하여 살기좋은 마을을 가꿔가자”고 당부했다.

유흥렬 관리소장
유흥렬 관리소장
주민 편의와 특히 서민들 위해 힘쓰겠다는 성실맨!

96년부터 14년 넘게 한성진주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는 성실맨 유흥렬 관리소장은 충주에서 홀어머니를 모신 효자이다. “우리 아파트는 16, 18평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510세대가 됩니다. 가스비를 포함하여 관리비를 적게 부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노인정 후원과 청결한 단지환경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유 관리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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