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면 새마을 부녀회
소이면 새마을 부녀회
  • 유재윤
  • 승인 2010.09.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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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세상을 적셔주는 단비, 어둠을 지고 사는 이들에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빛


■ 새마을 부녀지도자, 그 삶의 가치와 보람

새마을 지도자란 각 지역이나 마을단위에서 새마을 운동을 이끌어 가는 봉사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새마을 지도자는 이웃과 마을,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는 열정과 사명감이 있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우리주변에서 새마을 모자를 쓰고 봉사활동을 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를 종종 볼 수 있다. 누가 알아주거나 알아주지 않거나 묵묵히 땀흘려 일하는 것을 삶의 가치와 보람으로 여기는 분들이다. 봉사의 선구자로 그늘진 이웃에게 빛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참여와 크고 작은 나눔에도 인색하지 않고 소이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이면 26개 마을의 부녀지도자로 구성된 소이면 부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순응)를 찾아가 보았다.

■ 탄탄하고 내실있는 소이의 안주인

소이부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록 인원수는 적지만 탄탄하고 내실있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회원들 간의 유대감과 회원 개개인의 봉사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이 이들을 단단하게 묶어주고 있는 것이다.

어느 가정이나 안주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어야만 그 가정이 화목하고 평온할 수 있다. 소이면 역시 면의 안주인 역할을 해 주는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의 회원이 농업인이지만 직장인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봉사활동이 쉽지 않을 터이지만 회원들의 열성 앞에는 그 어떤 장애물도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게다가 젊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부녀회의 활력소다.

■ 조국 재건 위해 흘린 땀, 이제는 소외계층의 빛으로

1970년대 초반 조국 근대화를 위해 땀을 흘렸던 이들에게 지금의 풍요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동정심은 이들을 다시금 일으켜 세웠다.

물질적인 풍요를 얻으면서 우리가 잃은 것이 있다면 정신적인 가난이다. 작은 콩 한 쪽도 나눠먹는 것이 우리네 인심이었다면 지금은 콩 한 되를 가지고도 마음이 가난하고 남이 가진 콩 한 알마저 그득한 내 되에 넣어야 마음이 흐뭇하다. 행여 이웃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한밤중에 몰래 쌀 한 되를 그 집 주부뚜막에 올려 놓고 오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때문에 소외계층을 위한 소이부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활동은 삭막한 세상을 적셔주는 단비요, 어둠을 지고 사는 이들에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빛이다.

■ 다양한 봉사활동은 여성의 힘

소이면 부녀회원들은 실천과 행동을 결정하는 기본 덕목, 즉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실천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생활화 하고 스스로 돕는 정신으로 남에게 미루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협동정신을 몸소 실천해가며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특히 회원들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시간을 할애하는 봉사활동은 지역의 어르신들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이다. 평소에도 독거노인에게 쌀과 라면을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 드리며 소년소녀 가장 등 우리이웃의 소외계층을 돌본다.
특히 하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며칠씩을 준비해야 하는 소이면경로잔치는 어르신들이 즐겁고 풍요로운 하루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한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과 설에는 불우이웃과 결손가정, 소년소녀가장에게 생필품과 학용품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음성군민의 최대축제인 설성문화제에는 음성군의 새마을 부녀회원으로서 먹거리 제공과 행사 진행 등을 도맡아 소이면과 새마을부녀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소재지 주변 자연정화활동, 소이면 척사대회 및 신년 해맞이행사 참여, 다문화가정 전통혼례행사 지원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행사에 그녀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 생활의 활력소로 자리한 봉사활동

회원들은 그 많은 행사 참여와 봉사활동에도 싫은 내색 한 번 없다. 모름지기 봉사란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를 베풀면 둘을 얻는 것이 봉사임을 아는 까닭이다. 그런 이들의 정성에 면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태 회원들은 마음이 든든하단다.

바쁘고 더운 날씨에 장시간 계속된 인터뷰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활짝 웃는 햇빛에 그을린 김순응 회장과 회원들의 얼굴이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것은 남을 위해 봉사 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그들의 남을 배려할줄 아는 봉사가 실의에 빠진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행복을 전해줄 소중한 사랑의 씨앗임을 아는 까닭이다.

이런 회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언제나 온기 가득하고 이웃간의 단절 없는 화목한 소이면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미/니/인/터/뷰

김 순 응 회장
김 순 응 회장
"내 할일은 못하더라도 봉사활동은 게을리하지 마라"

비록 내 일을 못하고 늦어지더라도 봉사활동만은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소이면 새마을 부녀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순응 회장은 소이면민의 정신적 건강과 삶의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의식개혁과 환경운동을 비롯한 면민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도 각종활동에 적극 참여할것 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항상 내일처럼 부녀회 활동에 힘쓰고 있는 소이면의 26개 마을 부녀회장님들께 항상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 김회장은 역대회장님들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음성군에서 제일 탄탄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조직으로 성장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이면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새마을비 건립을 하루빨리 성사시켰으면 좋겠다는 김회장은 병환중인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는 효부로도 소문이 나있으며 부군 조 봉(56세)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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