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하로1리 능모링이 마을
원남면 하로1리 능모링이 마을
  • 유재윤
  • 승인 2010.08.27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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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범죄없는 마을의 전통과 자부심 가득”

농촌 인심은 예나 지금이나 정겹기 그지 없다. 모두들 조금의 여유만 있으면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찾아 정겨움과 따스함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농촌과 고향이 주는 따스함은 그 누구에게나 반가운 소식이요 그리움으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각종 범죄가 만연하면서 농촌의 농작물 및 농기구 마저 도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며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범죄없는 마을로 명성이 자자한 원남면 하노1리 능모링이 마을을 찾았다.

▶ 어린시절을 회상케 만드는 작은 야산
“능모링이라는 명칭은 어디에서 유래되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윤병의 이장은 “능이 돌아가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정확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마을 주민들 모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한다.

능모링이 마을은 음성읍에서 출발해 금광 포란재 아파트 앞이자 UN사무총장의 반기문로를 지나 직진 하게 되면 마을 입구가 보인다. 36번 4차선 도로와 충북선 철도가 가로막는데, 철도 건널목을 지나면 아름다운 마을이 눈앞에 비쳐진다. 철도 건널목 경보장치 신호를 받고 건널목을 지나자 마을 입구에는 능촌교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다리를 지나자 약간의 비탈길을 오르면 왼쪽으로는 어린시절을 회상케 만드는 작은 야산이 눈에 들어왔다.

▶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마을
'오성산(烏城山, 484m') 또는 '가막산'이라고 불리는 이 야산은 어린시절 마냥 천진난만하게 떠났던 즐거운 소풍길을 연상케 하는 아담한 봉우리다.

또한 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동류(東流)하는 구안천(九安川)은 음성읍 평곡리에서 음성천과 합류하고, 서류(西流)하는 주봉천은 보천내와 조촌 냇물을 합쳐 진천군 초평면에서 초평천(草坪川)에 유입(流入)하는 한강수계의 발원지인 샛강이며, 분수령이 되는 하천이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하천이 잘 발달된 마을이지만, 상수도 시설이 몇 개월 전까지 없어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5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상수도 시설과 마을 쉼터 겸 정자를 건립함으로써 “더욱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했다”고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뻐했다.

▶ 일심단결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대목

이 소담스럽고 청정한 마을은 총 25가구 62명이 정겹게 살고 있으며 주로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모든 농촌 마을이 그러하듯이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고령화 마을이며, 중고생 6명과 대학생 4명이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마을 회관(경로당)에 들어서자마자 윤병의(58) 이장이 벌써부터 나와서 마을 방송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여 어느새 회관을 가득 메웠다.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마을 분들이 모인 것을 보고, 단편적이지만 마을 분들의 일심단결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3월에는 마을 주민들의 화합단결을 위해 충남 태안반도로 경로관광을 다녀오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 힘내시라고 복날을 맞아 노인회 주관으로 점심을 함께 나누는 정겨움이 넘치는 마을이기도 하다.

▶ 최고의 자랑은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된 점
이곳 하로 1리 능모링이 마을의 최고 자랑거리는 지난 2009년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된 점이다.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도지사와 검사장 공동명의의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농촌마을에서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많을 지 모른다. 하지만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보니 크고 작은 또는 원하지 않은 범죄에 휘말리는 경우가 간혹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마을은 음주운전 벌금형 조차 받지 않은 음성군 전체에서 몇 안되는 마을로 선정되어 현판식과 범죄없는 마을 기(旗)도 수여받았다.

당시 윤 이장은 "원래 마을이 조용하고 사고가 없어서 경찰에 불려다니거나 한 주민이 없었다"면서 "나이 든 노인들이 서로 의지하고 살다보니 범죄가 없었던 것인데 뜻밖에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깨끗하고 청명한 마을이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마을 입구에 4500여평의 토지가 매입되어 광역도시가스 사업소 토지기반사업으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하루 속히 사업이 마무리 되길 바래며 우리 마을도 도시가스가 도입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비치기도 했다.
조속히 공사가 마무리 되어 통행에 불편이 없게 되길 바라며, 천혜의 환경조건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마을 주민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며 아쉬운 글귀를 정리하려 한다.

우 / 리 / 동 / 네 / 유 / 적 / 지

영 모 당 (永募堂)

첨지사공 (僉知事公) 묘소 계하에 영모당을 건립하여 조상님들의 납골을 영세 봉안한 곳으로 후손들의 숭조정신(崇祖精神)을 굳건히 하고자 영모당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건립한 것이다.

영모당을 건립함으로써 선대 조상님들의 업적을 기리고 은혜에 보답하며 후손들은 더욱 화목하고 상부상조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한 이 당(堂)을 찾는 후손들은 깊은 배례를 통해 분향의 향기가 천만년이 가도록 영원하기를 바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우 / 리 / 마 / 을 / 사 / 람 / 들

윤병의  이장
윤병의 이장
“ 식수원 해결과 배수로가 정비 되었으면 ”

경로효친 사상과 사회정화 실천에 여념이 없는 윤병의 이장은 “마을을 위해 일해주시는 어르신들게 항상 감사드리고 법 질서 확립을 도모해 더욱 더 살기 좋은 마을로 이끌어 갈 것이며 식수원 해결과 배수로정비등 우리 마을의 숙원사업을 위해 앞장 설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마을 발전을 위해 힘과 역량을 결집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조금용 총무
조금용 총무

“더욱 살기좋은 마을로 발전 될 수 있도록 ”

마을 전체 총무와 회계를 맡고 있는 조 총무는 “마을의 발전과 재무관리를 철저히 하여 우리 마을 주민과 마을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경제도 어렵고 우리 농가들도 모두들 어려운 현실에 있지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가정이 안정되고 살기좋은 마을로 발전 될 수 있도록 힘껏 일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병학 노인회장
윤병학 노인회장
“마을 주민 모두들 건강 기원드린다”

항상 폭넓은 교육정보와 음성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 신문사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는 윤 회장은 “3년 연속이나 범죄없는 마을로 정해졌다는 것은 우리 마을의 자랑이자 업적이며, 앞으로도 더욱 더 청렴하고 깨끗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힘 닿는데 까지 노력할 것이며 이에 다같이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마을 주민 모두들 건강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윤병각 개발위원장
윤병각 개발위원장

“마을회관 옥외화장실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길”

마을 개발의 총체적 역할을 맡고 있는 윤 위원장은 “명실상부한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마을 주민들과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마을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소득증대가 될 수 있는 농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오랜 숙원사업이던 마을회관 옥외화장실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전해왔다.






조정희 부녀회장
조정희 부녀회장

“어르신들 건강 유념하시고 더욱 화합 단결 했으면”

무슨일을 하든 화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여기고 일을 추진하고 있는 조 회장은 “ 마을의 애경사가 있을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부녀회원님들께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건강에 항상 유념하시고, 항상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마을 대소사에 적극 참여하며 더욱 발전적으로 거듭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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