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음성군의회 개원, 주민 대변자로서 힘찬 출발
제6대 음성군의회 개원, 주민 대변자로서 힘찬 출발
  • 유재윤
  • 승인 2010.07.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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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정태완, 부의장 이대웅 의원 선출 … “ 창의적 의정활동으로 믿음과 희망 주는 의회상 마련에 총력 ”


소모적 갈등의 피해자는 주민 … 건전한 협력·경쟁 속, 비판·감시·견제 역할 충실해야

음성군 의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 의회 본회의실에서 제215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제6대 음성군 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을 선출한 후 개원식을 가졌다.

▲ 의장단 선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손수종, 이한철, 정태완, 남궁유, 조천희, 손달섭, 이대웅, 김순옥 의원 등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이날 의장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정태완(55) 의원이 5표를 획득, 3표를 획득한 한나라당의 이한철(57) 의원을 누르고 향후 2년간 제6대 음성군 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역시 민주당의 이대웅(57) 의원이 5표를 획득, 각각 1표씩을 얻은 손수종, 손달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의장으로 당선된 정태완 의원은 인사말에서 “많은 것이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당선의 기쁨에 앞서 제6대 음성군 의회 전반기 의정 운영 책임자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음성군 의회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의회에 보내 주신 군민들의 마음을 정책에 반영시키고 집행부와 의회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감시·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한 의회의 참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의정운영에 중점을 두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지역을 위한 참 봉사자로서 더욱 열심히 일하고 군민이 갈망하는 뜻을 받들어 변화와 개혁을 통한 군민의 복지 증진, 균형있는 지역개발 등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제6대 군의회 개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전·현직 도·군의원과 기관단체장, 공무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대 음성군의회 개원식을 개최하고 “활력있는 복지음성 건설”을 위한 음성군민의 대변자로서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개원식은 의원선서, 의원윤리강령 낭독, 개회사, 축사,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본 행사에 앞서 충혼탑 참배와 전승비 순방을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태완 의장은 개원사을 통해 “제6대 군의회 개원식은 향후 4년 동안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활짝 꽃피운다는 의미에서 매우 뜻 깊은 날인 동시에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소중한 자리”라며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의회상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군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친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데 주력하고, 변화와 사고혁신을 통하여 의원으로서의 역량강화에 진력, 지방자치시대를 확고히 정착시키며, 당면현안 사업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자치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조 기능에 소홀함 없이 시대적 여건과 사명을 가지고 철저한 봉사정신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끌어 칭송받는 의회, 신뢰와 믿음이 가는 의회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활력 있는 복지음성'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필용 군수는 축사에서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15년이 지난 이후 군과 의회는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 상호협조와 신뢰 속에 군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성과를 거두어 왔다”며 “앞으로 4년간 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하여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군민복지 향상과 군정발전을 위해 보다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제 6대 음성군 의회는 새로이 출발했다.
새로 출범한 음성군 의회는 일하는 모습으로 집행부와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의 부활로 주민 직선에 의한 기초의원 선거가 실시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주민의 대의기구로서 집행부의 견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의회는 그동안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서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그동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즉 지방행정기관의 견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의원들의 자질문제, 전문성 부족, 집행부와의 유착, 일당 독주 등이 자주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의회는 여·야간 의석 수가 5:3으로 엇비슷하게 만들어졌다. 자치 정신을 잘 살려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군과 의회 사이에 첨예한 대결구도로 군정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음성군민은 여당 후보의 군수를 선택했고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의회에는 야당에 힘을 실어 주었다. 야당인 민주당으로선 지방자치 정신에 맞추어 의회를 잘 운영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구도다.
반대로 다수의 힘만 믿고 안하무인식 의회 운영을 한다면 다수당 지배의 위험성에 대한 유권자의 각성만 키우는 허수(虛數)가 될 것이다. 겸손해야 할 의석수 분포이지 교만해야 할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으므로 소속 정당에 당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지방의원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소속정당이나 공천자보다 주민을 대표하는 정치적 책무를 부여받게 된다. 따라서 의원 각자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의회 역할의 중심에 있게 되는 것이며 민의의 수렴과 의회 운영에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 의원 개개인은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 스스로 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 조례제정과 같은 의회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이 주민의 대표라는 철저한 인식과 사명감을 갖고 의회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추태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민심은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의회와 자치단체는 균형과 견제 속에 함께 가야 하는 수레바퀴와 같다. 어느 한 쪽의 지나친 독선과 비타협은 당연히 경계돼야 한다. 양 기관의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갈등이나 힘겨루기는 그들을 당선시킨 주민들에게 실망과 짜증만 안겨줄 뿐이다. 사소한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집행부와 끊임없이 대립한다면 그 피해는 어김없이 주민에게 돌아온다.
의원 당선자들은 자신의 이익이나 위상을 위해 의원으로서 품위와 신의를 저버리고 얄팍한 이해타산에 의해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훗날 주민들이 다시 표로 심판한다는 사실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창조적인 발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

▲4년 후 … 평가는 주민의 몫
지방자치에 있어 기초의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민의를 수렴해 정책을 제시함은 물론 집행부를 견제하는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기관이다. 주민생활에 필요한 조례제정은 말할 것도 없고 집행부가 예산을 어떻게 쓰는지 따지고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이에 새로이 출발하는 제6대 음성군 의회는 이러한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여 진정으로 군정을 감시하고 비판, 견제하여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 주는 것이 9만 군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4년 후, 제6대 음성군 의회가 의회 본연의 역할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는지의 평가는 군민만이 내릴 수 있음을 의원 모두는 다시 한 번 명심해 주길 바란다.
취재 / 유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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