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군경 미망인 음성군지부
전몰군경 미망인 음성군지부
  • 김희규
  • 승인 2010.06.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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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남겨진 자들의 염원을 기리며"


짙어가는 녹음을 바라보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애국 애족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일년 열두 달 내내 가져야 하겠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그리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6월은 현충일과 6.25등 많은 기념행사가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6.25전쟁의 의미를 잊혀진 전쟁으로 퇴색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훈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 주위엔 그때의 상처와 아픔을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 오늘 찾아갈 보훈회관에서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남편의 부인과 남아있는 유가족들의 애닮은 사연을 듣고 그러한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음성군 보호회관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진순금 전몰군경 미망인회 음성군 지회장과 진영근 상이군경 지회장을 만나 그 시절의 힘겨웠던 삶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전몰군경 미망인회란
전몰군경 미망인회란 나라와 겨레의 독립을 위해 장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하고 홀로 또는 유복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전몰군경 부인들의 단체라 한다.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는 1963년 8월 23일 제정이 된 것과 동시에 전국각지의 보훈회관을 두고 순직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활동중이다. 현재 음성군 전몰 미망인회는 상이군경의 처, 전몰군경 미망인을 포함하여 총 64명의 회원이 있으며, 1977년까지는 1대 이록순 지회장이 이끌어 왔으며 1977년부터 현재까지 진순금 지회장이 33년째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단체를 꾸려오고 있으며, 회원을 중심으로 “청심계”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전몰군경 미망인이 그러하듯이 이곳 음성군지회도 평균연령 75세 이상일 정도로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라 많은 활동은 못하시지만 “청심계”모임을 매월 19일 보훈회관에 모여 월례모임을 가지며 순국자의 평화 통일 염원 유지를 받들며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다. 또한 2개월에 1회씩 충주시 가금면에 위치한 미망인 휴향원을 찾아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끈끈한 친목을 다져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월 정기모임시 25명 정도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참석을 해 힘겨웠던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하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며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안부를 확인하며 이제는 메말라 버린 눈시울을 닦아내고 있다.

▶주위에서 많은 관심과 위로를 보내야

또한 이러한 모임을 가질 때면 가까운 공원과 하천을 찾아 쓰레기를 주우시면 환경정화사업을 펼치시기도 한다. 이밖에 회원간의 혼례,상례 찾아다니기, 읍.면별 회원단합 봉사사업 , 회원간 병·위문, 상사 위문등을 통해 연로하시지만 서로를 위안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상이군경 진영근지회장은 “미망인 회원분들은 6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오직 자식하나에 의지하거나 홀로 외로이 지내신 분들이라 우리 주위에서 많은 관심과 위로를 보내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상이군경에 대해서도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희생된 장병들의 보도를 접하며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면 천안함 사건의 대한 얘기도 많이 하신다고 한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젊은 나이에 희생된 장병들의 보도를 접하며,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나이에 순직하게 된 젊은이들을 보며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 나기도 했으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오죽했겠냐며 너무나도 가슴 아파했고, 다시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마음으로 눈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전몰군경 및 그 미망인의 헌신적인 삶에 대해서도 되새겨보는 기간으로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 “겨레와 나라위해 목숨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라는 문구는〈현충일의 노래〉중 일부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 우리 겨레가 현저히 유지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마음 속 깊이 되뇌이며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장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다시금 깊이 생각하는 기간이 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해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며, 그 분들의 헌신적인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미 / 니 / 인 / 터 / 뷰 /

진 순 금  회장
진 순 금 회장
“회원들 모두 건강하고
각 가정마다 화목이 깃들길 바라며”

전몰전경미망인 음성군지부를 33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진순금 지회장은 회원분들에게 “ 이제 다들 나이가 들어 봉사활동은 많이 못하지만, 매월 함께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식사 한끼지만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명심하고, 각 가정에 항상 화목이 깃들길 바란다”고 전하며 “ 유자녀 단체가 활발히 활동을 시작해서 고맙고 더욱 더 많은 활동 부탁드리며, 상이군경에 지원되는 위로금을 우리단체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상이군경 진영근 회장은 “전몰군경 미망인 단체는 어떤 단체보다도 외롭고 힘겨웠던 삶을 사신 분들로 정부위로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단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 지원하겠으며, 우리 모두 항상 건강에 유념하면서 앞으로의 활동도 열심히 해나가자”며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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