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면 금고2리
소이면 금고2리
  • 김만식
  • 승인 2010.06.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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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돌아와 다시금 머물고픈 어머니 품 같은 마을”


마을은 오랜 세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살아온 자연과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이다. 역사와 전통, 조상들의 혼이 깃든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그 안에 있는 것이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오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소이면 금고2 리, 삼고심이마을과 우목마을을 찾아 그들만의 삶의 애환을 들어보도록 하자.

■ 금정리의 금(金)과 삼고리의 고(古)를 조합하여 금고리
소이면 금고2리는 소이면의 중동부, 면소재지인 대장리에서 남쪽으로 4km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동쪽으로는 봉전리, 서쪽으로는 충도리, 남쪽으로는 국사봉, 북쪽으로는 대장리와 각각 접하고 있고, 우목과 삼고심이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충주시 사이포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금정리· 충원리· 삼고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음성군 소이면에 편입되었으며 금정의 금(金)과 삼고리의 고(古)를 조합하여 금고리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 삼고심이와 우목
삼고심이는 김장골(금고1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가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로 배극렴(裵克廉, 1325~1392)을 찾아갈 때 이곳을 지나다가 세 번 돌아보고 갔다는 전설에 의해 석 삼(三), 돌아볼 고(顧), 마음 심(心), 마을 리(里) 자를 써서 '삼고심리'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배극렴은 고려 말 왜구 토벌에 공을 세우고, 이성계의 휘하에서 위화도회군(威化島回軍)을 도와주고, 한양 궁궐의 조성, 이성계의 병권 장악 등에 일익을 담당하며 조준(趙浚)·정도전(鄭道傳)과 함께 공양왕을 폐하고 이성계를 추대하여 조선의 건국 과정에 중요한 소임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또한 우목마을은 삼고심이 북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와우형(臥牛形)인데 소의 눈(目)에 해당한다고 하여 우목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 고령화 마을임에도 고소득 창출
금고2리는 벼농사를 위주로 하나 고추. 인삼 수도작 등의 특용 작물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이외에도 콩·감자·고구마 등을 재배한다. 마을사람들은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87가구의 농가가 35ha의 농경지에서 작물들을 재배해 제법 소득이 높다. 소이면에서도 중위권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마을이 작고 고령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마을주민 모두가 자랑거리
금고 2리 출신 중 유명인사나 주민들 가운데 자랑할 만한 사람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대회 이장은 “금고 2리 주민들은 모두 효자·효부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마을에서 배출된 유명인사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숨은 실력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 마을살림을 꾸려가는 크고 작은 조직

금고 2리에는 마을 운영을 위해 필요한 크고 작은 조직이 많다. 마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대동계, 개발위원회, 노인회, 부녀회가 있어 마을의 공식·비공식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실질적인 운영조직이다. 또한 마을 애경사나 친목 도모를 위한 계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 세월 하나의 부락을 이루고 살던 이들이 평화롭게 마을살림을 꾸려가는 지혜가 이 안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 인생은 60부터…

고령화로 인해 평균 70세 이상의 연령분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인생은 60 부터라고….
한편 기자가 취재를 하기 위해 마을을 찾은 날, 어르신들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나이가 무색할 만큼 유쾌하게 농담도 하시며 적극적이고 즐겁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젊게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취재였다.
또한 김대회 이장은 "지금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어머니 품 같은 고향에 대한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가 직접 찾아올 정도의 뛰어난 인물이 삼고심이, 우목 두 마을에서 많이 배출 되었다고 한다. 인재를 찾는 왕과 그 부름을 받드는 인재의 모습에서 오랜 세월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이들에게 모티브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을주민들의 넓고 따뜻한 가슴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마/을/사/람/들/

김대회  이장
김대회 이장
“자식, 부모같이 모두 한마음으로 마을 이끌어”

“모든분들이 마을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마을 임원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김대회 이장은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가족같이 동네 어른들을 보살펴드리고 있으며, 특히 독거노인, 농사일이 힘든 고령의 주민들에게는 손발이 되어 도움을 주고 있다.




박세택 노인회장
박세택 노인회장
“주민들 모두 건강하고 농사도 대풍하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

예전과 달라서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지만 모두 합심하여 마을사람들을 끌어 주려 노력하는 우리 노인회 회원들에게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노인회원과 주민들 모두 건강하고 농사도 대풍하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임봉순 노인회장
임봉순 노인회장
“정이 넘치고 화목한 온정이 가득 넘치는 마을”

마을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인 활동에 항상 감사하며 정이 넘치고 화목한 온정이 가득 넘치는 금고2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항상 마을에 일이 있으면 팔을 걷어부치고 도와주시는 마을 주민분들이 있어 늘 감사합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더욱더 노력하여 다같이 잘사는 우리마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정권 대동계장
서정권 대동계장
“주민협조로 보람있게 일할 수 있어”

우리 마을은 청정한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정말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동계장으로써 경로당 운영관리와 노인건강관리에 힘쓰고 마을일에도 적극 협조하여 젊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경주 새마을지도자
이경주 새마을지도자
“화합과 단결로 마을 대소사에 봉사할 것”

무엇보다 깨끗한 마을환경이 항상 유지 될 수 있도록 먼저 솔선수범하고 충효의 마을인 만큼 노인분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마을로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습니다. 또한 순박한 주민들의 정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마을로 자리 잡아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김재정 부녀회장
김재정 부녀회장
“활기 넘치고 건강한 마을로 만들어 갈 것”

지금까지 주민들의 단합이 잘돼 어려움 없이 마을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마을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위해 우리 부녀회에서도 마을 봉사뿐 아니라 지역 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활기 넘치고 건강한 마을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 / 리 / 동 / 네 / 유 / 적 / 지

금 봉 사

음성군 사찰 현황표에 따르면, 금봉사는 당시 음성군에 소재한 52개 사찰 가운데 법화종에 속하는 8개 사찰 중 하나였으며 1980년에 조교선이라는 사람이 설립하였으며 신자수는 약100명이었다고 한다.
금봉사에는 대웅전이 있고, 그 옆에는 근래에 제작된 범종과 미륵불이라 불리는 석조불입상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근래에 제작된 석가모니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사찰 내에는 특별한 유물은 없다.
삼고심이 마을에서는 제당이 없어 뒷산 중턱의 산제당 터에서 마을 산신제를 올렸으나 현재는 마을의 금봉사에서 3년마다 1번씩 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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