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덕정 5리 새터말
삼성면 덕정 5리 새터말
  • 유재윤
  • 승인 2010.06.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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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상가와 분주한 장거리를 품고 있는 삼성면의 심장


경기도와 경계를 이루는 마이산을 짊어지고, 대소·진천까지 펼쳐진 넓은 평야를 굽어보고 있는 마을. 활발한 상가와 분주한 장거리를 품고 있는 덕정5리는 삼성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호방한 성격으로 마을을 이끌어가는 서기식 이장을 비롯한 마을 임원들과 덕정5리 새터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구수하고 정겹기만 하다.

▲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면의 중심
덕정5리(德政5里)는 원래 충주군(忠州郡) 지내면(枝內面) 지역이었다. 그러나 고종(高宗) 광무(光武) 10년, 음성군(陰城郡)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금정리(金井里), 덕지리(德地里), 가동리(加東里), 가서리(加西里)를 병합하여 덕지(德地)의 덕(德)자와 금정(金井)의 정(井)자를 따서 덕정리(德井里)로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90년대 들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터말을 중심으로 덕정5리로 분구하게 되었다.
앞서 밝혔던 것처럼 덕정5리는 삼성 면소재지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동쪽으로는 사창리를 지나 금왕으로 갈 수 있으며, 북쪽엔 대정리가 있고, 남쪽에는 선정리나 청룡리를 경유해 음성IC를 진입할 수 있고, 서쪽으로 양덕리(良德里)를 통과해 경기도 일죽으로 넘어갈 수 있는 덕정5리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이이며 삼성면의 심장부다.
새터말은 자연마을 지명인데, 면내 청소년 교육과 인재 육성의 요람인 삼성중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89년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급성장하며 많은 인구가 유입된 덕정 5리는 주로 농사를 짓는 다른 마을과 달리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극히 적고 주민들 대부분이 직장이나 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덕정5리엔 274가구, 500~600 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관내에 13개 기업체가 입주하여 그곳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형태의 직업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 다양한 직종의 주민들 화합하는 모범마을 이뤄
덕정 5리는 다양한 직종의 상가를 운영하거나 관내 기업이나 공장에 근무하는 주민들인데도 불구하고 화합과 단합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이웃간의 정이 두터운 모범적인 마을이다. 콘크리트 건물이 밀집된 면 소재지 중심부에 위치한 마을들 대부분이 주민들간의 화합과 단결이 부족하건만, 덕정5리는 순박하고 정감넘치는 주민들이 한결같이 서로서로 도우며, 미풍양속의 전통을 계승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서기식 이장을 중심으로 하여 마을 임원들은 솔선수범해 마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덕정5리엔 지역과 사회 여러 방면에서 음양으로 활동하는 출향인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 인사를 들어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을회관 부지를 희사한 안상현 선생을 주저하지 않고 꼽았다. 교편생활을 하면서 후학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오던 안상현 선생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일찍이 마을회관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을 회관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 당시, 안상현 선생은 자신의 금싸리기 같은 땅 90여평을 마을 회관부지로 기꺼이 희사하면서, 주민들이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의논하고 처리할수 있는 건물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공적비를 세워 안상현 선생의 뜻을 기억하고 있으며, 지금도 안 선생의 뜻을 받들어 노후화된 마을회관을 신축하여 다양해진 주민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을 마련하여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려는 의지와 포부를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이병석 씨(75세)는 의용소방대장으로 오랫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마을에는 93년경 마을에 유치한 삼성면 게이트볼장이 있어, 어르신들이 건강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주민들 바쁜 가운데도 마을일에 적극 협조
새터말에선 매년 정월대보름 척사대회가 열리는데, 관내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서기식 이장은 자부한다. 정월대보름 척사대회는 마을 주민과 출향인들이 함께 어울려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 소원했던 일들을 나누는 가운데 소통하고 화목을 다지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한 년 1~2회에 주민 관광을 하면서 많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
부녀회에선 회원들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지만, 먹거리 봉사 등을 통해 부녀회 기금을 마련하고, 마을 어르신 봉사를 열심히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권청자 부녀회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녀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그리고 서기식 이장을 비롯한 마을 임원들은 건축한지 16~17년이 되어 비가 새는 등 노후화된 마을 회관을 다시 짓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회관이 새롭게 완공되면 기자를 다시한번 부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화통한 웃음과 걸걸한 목소리의 서기식 이장을 비롯한 덕정5리 새터말 주민들과 함께 한 기자는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취재할 수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는 기자의 등뒤로 덕정5리 새터말에선 여전히 그들만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우/리/마/을/사/람/들/


서기식 이장
서기식 이장
“주민 모두 서로 사랑하고 마을회관을 신축했으면...”

서기식 이장은 덕정5리 주민들은 화합이 잘되고 마을 일에 항상 협조적이라고 자랑한다. 98년부터 13년째 이장을 보고 있으며, 삼성면 복지회관 이사장으로서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 이장은 “주민들이 서로 사랑하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마을회관을 신축했으면 좋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임규준 노인회장
임규준 노인회장
“노인회원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먼저 이장님이 마을 일을 잘 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는 임규준 노인회장. 매년 차를 대절하여 효도관광을 시켜주고, 경로당을 운영하는데 주민들 모두 잘 협조하고 있어 보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간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노인회원들이 자주 만나서 교제하며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빈다”고 인사했다.




임종석 총무
임종석 총무
“바쁜일과중 마을 일이라면 자신의 일처럼”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13년동안 마을 살림살이를 잘하고 있다고 임종석 총무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임 총무는 이장님을 중심으로 노인회와 부녀회, 그리고 청년회가 잘 협조하여 편안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는 삼성면요식업협회장과 작년부터 삼성농협 이사로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마을일이라면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한다.



권청자 부녀회장
권청자 부녀회장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화합하고 단합...”

권청자 부녀회장은 다들 바쁘게 살면서도 마을 임원들은 한결같이 마을 일을 잘하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부녀회원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회장을 믿고 잘 따라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 마을이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화합하고 단합합시다.”


권경민 새마을지도자
권경민 새마을지도자
“임원들의 가르침 받아 마을 발전 위해 열심히...”


화합이 잘되는 모범적인 마을 덕정5리에서 사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는 권경민 새마을지도자는 올해부터 새마을지도자 직책을 맡게 되었다. 그는 이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가르침을 받아 마을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구응서 개발위원
구응서 개발위원
“마을이 많이 발전해 감회가 새롭다”

13년간 마을 일들을 맡고 있는 구응서 개발위원. 그동안 마을이 많이 발전하여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군 음식업지부 부지부장으로도 활동하는 구 개발위원은 주민들이 적극적 협조해주면 덕정5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 / 리 / 동 / 네 / 유 / 적 / 지

동리장승(三成洞里彌勒)-군문화재 제4호

삼성면 동리마을의 미륵은 덕정리에서 동리저수지를 지나는 도로 왼쪽 밭둑에 마을사람들이 <할아버지 미륵>이라 부르는 장승이 서있고, 이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할머니 미륵>이 있는데 할아버지 미륵보다 규모가 작다.
할아버지 미륵은 높이 약 200㎝, 앞면 너비 약 50㎝ 규모인데 직사면체 형태의 기다란 돌로 된 선돌형이다. 얼굴 부분은 아래에서 위로 경사를 이뤄 깎아 올림으로서 머리부분이 뾰족한 형태이며 음각으로 조각하였는데 눈썹과 눈꼬리는 치켜 올라갔고 코는 매부리코처럼 크고 뭉툭하게 표현하였다. 두툼한 입술에 굳게 다문 입은 남성의 듬직함을 나타낸다. 몸통부분은 직사면체로 반듯하게 생겼다.
할머니 미륵은 얼굴부분과 몸통부분에 약간의 손질을 하여 할아버지 미륵보다 인공미가 더 있다. 얼굴부분은 동그란 얼굴 형태에 동그랗고 큰 눈 그리고 얇은 입술의 표현은 정숙한 여인상을 나타낸다. 몸통부분에 희미하게 여(女)자가 보이는데 지하여장군이라 썼던 것으로 여겨진다.
마을 공동의 수막살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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