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수선거 … “이변은 없었다”
음성군수선거 … “이변은 없었다”
  • 특별취재팀
  • 승인 2010.06.0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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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용 당선자, 민주당 돌풍 속 ‘고군분투’ 당선 영광

“군민 모두가 잘사는 음성, 행복한 음성을 만들겠습니다”


후보자에게는 험난한 고난과 역경을, 유권자에게는 힘든 선택의 고민을 안겨준 길고도 지루 했던 6·2 지방선거가 이필용이라는 새로운 군수당선자와 10명의 도·군의원 당선자를 배출하고 막을 내렸다.

1인 8투표제라는 사상유례 없는 선거방식으로 일부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잘 알지 못한채 기표해야 하는 '묻지마'식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 음성군에서는 군수후보 4명을 비롯 총 37명의 후보자가 각기 다른 선거에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성군민의 관심을 끈 선거는 앞으로 4년간 음성군정을 이끌어 나갈 수장을 뽑는 음성군수 선거였다.

이번 음성군수 선거는 '행복한 음성, 잘사는 음성건설'을 위해 “발로 뛰는 세일즈맨 군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의 이필용 후보와, “음성군민의 위대한 꿈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겠다”며 4번째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박덕영 후보,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노심초사 하며 “불광불급, 희망음성을 건설 하기 위해 미치겠다”던 무소속의 이기동 후보, 역시 민주당 배심원제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한 후 “음성군 발전을 위해 민원인을 찾아다니며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던 무소속의 김전호 후보 등이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지난달 20일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이상을 앞서며 줄곧 선두를 유지해 오던 한나라당의 이필용 후보가 막판에 거세게 몰아닥친 민주당의 돌풍을 등에 엎고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던 민주당의 박덕영 후보를 누르고 음성군수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필용 후보는 2일 치러진 6·2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에서 총 70,936명의 선거인중 40,228명이 투표에 참가 56.71%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16,457표(40.91%)를 얻어 13,940표(34.65%)를 얻은 민주당의 박덕영 후보를 2,51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기동 후보와 김전호 후보는 각각 6,563표(16.31%)와 2,326표(5.78%)를 얻는데 그쳤다.

개표 초반 원남면과 음성 일부 투표구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박덕영 후보가 잠시 앞서 나가 일부에서는 이변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섣부른 짐작도 있었지만 개표가 점점 진행되어 이필용 후보의 텃밭인 금왕 투표구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져 개표시작 두시간여 만에 승부는 결정 됐다.

한편, 이미 세번의 군수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민주당의 박덕영 후보는 그동안 절치부심 3전 4기의 정신으로 재기의 기회를 노리며 친환경 무상급식, 국민을 무시한 4대강 사업반대, 세종시 수정안 반대등 음성지역의 반한나라당 정서와 선거막판에 거세게 불어 닥친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엎고 선거 초반의 열세를 만회 대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오랫동안 계속돼 온 음성군의 고질적 병폐인 감우재를 중심으로 한 동서간의 지역간 대립과 감우재 동쪽 같은 지역에서 출마한 이기동 의원과의 표 분할, 막판 뒷심 부족 등으로 또한번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본 음성읍의 주민 서모(55세) 씨는 “이번에는 설마설마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어쩔 수 없었다”며 “음성군의 동서간 지역대립이란 지역주의의 갈등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금왕·대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발전이 정체 되어 있는 음성지역에서 군수가 당선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필용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군민을 받들고 섬기며 잘 살고 행복한 음성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히고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며 “항상 군민 곁에 함께 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거운동기간 내내 군민이 보여준 신뢰와 사랑이 계속 될 수 있다면 산적한 모든 현안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군민의 신뢰와 성원 속에 하나되는 음성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에 대해서 “지역의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군민과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이 보람이었고 이필용을 길러준 밑거름 이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부지런하고 따뜻한 마음을 군민이 이해해 주고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왕출신으로 쌍봉초와 무극중, 충주실고,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한 이필용 당선자는 7·8대 충북도의원으로 활동하다 이번 선거에 당선되었으며 태생산업단지 확정을 전제로한 기업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국제그린에너지 엑스포개최 ▲용산산업단지조성 ▲농·축산업 관련단체 지원확대 ▲쌀 계약재배 면적 확대 ▲보육료 지원확대 ▲노인전문병원 유치 ▲노인틀니사업 확대추진 ▲다문화가정 지원책 확대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 ▲전천후 게이트볼장 확대 조성 ▲삼형제저수지주변 생태 공원 조성 ▲축산물도매시장~조각공원~화훼집하장~반기문공원연계 관광상품개발 ▲교육강군조성 5년간 200억 투자 ▲2015년까지 음성장학회 기금 100억원 조성등의 공약을 제시 했다.

이제 판은 끝났다.
선거전의 막은 내리고 새로운 당선자와 함께 음성군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새로운 막이 올랐다.당선자는 선거는 끝이 아니고 시작임을 명심하고 선거운동 기간 제시한 공약이행 로드맵을 마련하여 무리 없는 군정을 추진 해야 할것이며 음성 군민들은 선거기간 중 불거졌던 모든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새로운 당선자가 진정으로 음성군 발전을 위해 전심전력 할 수 있도록 온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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