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택 음성군 과수연합회 회장
정의택 음성군 과수연합회 회장
  • 김희규
  • 승인 2010.05.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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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있는 먹거리를 생산 보급하는 것, 우리 농민의 살길이자 희망!"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한자성어인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을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음성과수의 우수성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우리 삶의 뿌리인 농촌을 다시 살리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애쓰고 있는 정의택 음성군 과수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푸근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정회장의 삶의 내력과 우리 농촌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회장은 1945년 6월 충북 음성군 음성읍 초천리에서 인삼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 밑에서 3남 2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덕생초, 음성중, 서울 한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외과연구실 암센터에서 3년정도 근무를 하고 교수 연구실험을 도와주는 등 젊은 시절에는 평범한 도시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회장은 늘 도시의 삭막한 삶보다 우리의 삶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 시골을 항상 동경해 왔으며 <막사이사이상>을 수여한 김종기 박사와 농촌생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상의를 하시며 귀향의 꿈을 조금씩 굳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시절 김박사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교과교육은 정말 나무랄것 없이 훌륭한데 우리것을 지키고 보전하는 정신이 조금 미흡하다"라고 전하는 말에 정회장은 더욱 더 우리의 농촌을 살리고 지켜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겼다고 한다. 또한 전원생활의 동경과 시골의 평화로움이 담겨있는 외국영화의 한 장면도 그런 의지를 심어주는데 한몫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이 곳 초천리로 내려와 결혼을 하고 본격적인 농촌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 부유하진 않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인삼농사와 과수농사를 해 오시며 농촌지도자와 이장 등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음성농협 협동조합에서 공로패, 농촌지도자 음성군연합회 감사패, 음성농협 과수작목회 공로패등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농업지식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농협대학과 건국대학교 전문농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우리 농업의 발전과 우리의 뿌리를 되살리고자 부단히 노력중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앞으로 안정성 있는 먹거리를 생산 보급하는 것이 우리농민들의 살길이라 여기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직거래 매장에 공급하고, 최고의 마케팅역량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생산·유통·판매 및 홍보의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여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를 통해 우수한 신토불이 농산물을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과수농가가 나아갈 방향이고 살길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음성군 과수연합회는 음성군 각 읍면별 회장과 총무들을 관리하며 각종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군청이나 각 기관단체에 이를 보고하고 지원사업을 획득하는 단체라 한다. 정회장은 2002년 음성농협 과수작목회 회원으로 들어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연임으로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각고의 노력끝에 음성 햇사레 복숭아가 전국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게 되었다. 햇사레 복숭아는 전국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4회 연속 수상 경인히트상품 선정, FTA기금 지원평가 전국 최우수, 과일 브랜드 사업 지원대상조직 선정, 공동마케팅조직 선정되는 등 실로 명품과일이 탄생하며 수출길이 열리는 등 농가소득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우리지역 전체 복숭아 나무 면적의 25.5%에서 심각한 동해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민의 아픔과 시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전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논이나 밭에 있어야 할 농민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나와 궐기대회를 할 정도겠냐”며 침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덧붙어 “ 복숭아 작물은 한번 피해를 보면 5년동안 제대로 된 과실을 수확하기 힘들기 때문에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고 한-칠레 FTA폐원 지원사업에 준하는 보상과 피해농가의 5년간 생계비를 지원해 줄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군은 물론이고 농림부, 국회를 방문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농민에게 현실적인 와닿는 대책이 수립될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전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이같은 농민피해에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면서 이제는 우리경제의 근간인 농촌을 제대로 살리고 보호해야 할 시기가 왔으며 FTA로 인해 가시적인 경제성장 그늘에 있는 우리의 농촌에 대해 꾸준한 보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하며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과수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으로 갖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임원과 회원들에게 힘과 역량을 집결시켜 줄 것을 당부드리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수 있게 내조해준 부인 이창재(63)씨에게 감사에 말을 전하기도 하고 정윤, 혜영, 혜진이 자식들에게는 삶의 근본과 지침인 효도를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무슨일을 하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사회에 나가 반드시 필요한 인물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따뜻한 가족애의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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