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헌 음성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김기헌 음성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 김진수
  • 승인 2010.01.3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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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봉사정신으로 최선 다할 것”


2010 경인년,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白虎)의 해를 맞아 귀한 호랑이의 꿈을 펼쳐가는 지역 인사가 있다. 올해 음성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되어 그 어느해 보다 왕성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는 김기헌 회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김 회장의 첫 인상은 흡사 용맹스러운 범 한마리를 연상시켰다. 넓은 이마에 짙은 눈썹, 형형한 눈빛, 반듯한 콧등, 짙은 인중 밑으로 굳게 다문 입술이 그의 강인한 의지를 웅변하는 듯 했다.

우연하게도 부친께서 지어주신 김기헌 회장의 아호(兒號)가 금호(錦虎)란다. '귀한 호랑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김 대장 부친의 아들을 향한 사랑과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이런 부친의 기대와 이웃 의 총애를 받으며 자란 김 회장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큰 일꾼이 되었다.

현재 군 의용소방대 연합회장과 생극면 의용소방대장을 하는 김 대장은 금왕신협 이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김 대장은 생극면 신양1리 이장, 생극면 이장협의회장, 생극면 주민자치위원장, 고향사랑청년회 고문, 생활안전협의회와 생극면체육회 수석부회장, 생극면 자율방범대 부대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왔다.

언제나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피하는 법 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이기에 주변에서 그를 믿고 이렇게 많은 일을 맡기는가 보다.

이렇게 활동한 결과 김 대장은 민주정의당 총재상 및 새천년민주당 총재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상을 비롯하여 소방방제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06년 44회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상한 그는 아주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면서 군집생활을 합니다. 불행한 이웃을 구제하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공유하는 특성은 인간만이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보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은 전 대원이 수상하는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이 짤막한 수상소감에 김 회장의 인간관, 사회관, 봉사관이 묻어 있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인생관의 김 회장은 그동안 불우이웃돕기와 각종 화재발생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을 도와 인명과 재산을 구난하였고, 이재민 구호에 전심전력하며 해마다 겪는 홍수피해를 최소화시킬 목적으로 수해방제 계몽에도 힘써왔다.

지역에 위험한 상황이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신속히 달려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정신으로 의용소방대 활동 30년을 이어온 그는 의용소방대 활동뿐 만 아니라 자율방범대,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펼치며 갈수록 메마르고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청량제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신양1리 이장으로 재직하면서 침체되고 낙후된 마을의 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래서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독거노인을 비롯해 생활능력이 없는 노인가정을 살피는 한편, 마을 어르신들 건강관리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쏟아부었다고 신양1리 주민들은 평한다. 지금도 주민의 일원으로 변함없이 마을의 미풍양속을 계승하며, 마을의 애경사를 챙기며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데 현 김기철 이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본관이 경주인 그는 부모님인 김종환 공과 전옥랑 여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한다. 현재 부인 김수계 씨와 함께 신양 1리에서 단란하게 보금자리를 가꾸고 있고 2남(병영, 병호) 1녀(병임)를 두었는데, 자신은 이미 '할아버지'라는 그의 말이 낯설다. 너무나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과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쉽게 매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활동을 위해 가정에 소홀한 것 같다는 김 대장은 “늘 부족한 남편을 위해 고생한 아내와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내에게 “남은 인생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자녀들에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가정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당부했다.

출향인들을 향해 고향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하는 그는 무공해 친환경 영농으로 농산물 판촉활동과 도시인의 농촌생활 체험 사업이 지역 내에서 많이 진행돼 농가 소득이 향상되었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한다.

이제 군 연합대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는 30년간의 활동 경험과 선임 대장들의 조언, 읍·면 대장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460여 의용소방대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역을 위해 또 다른 일이 주어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봉사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지역발전에 힘쓰겠다”는 김 회장의 모습이 듬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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