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여 있는 특별한 곳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여 있는 특별한 곳
  • 임요준
  • 승인 2021.09.0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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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 위한 청소년 문화거리 조성하자”
동성초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이곳을 청소년 문화 거리로 조성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동성초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이곳을 청소년 문화 거리로 조성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구시 동구가 추진하는 청소년 문화 거리 계획 평면도
대구시 동구가 추진하는 청소년 문화 거리 계획 평면도

# 대구시 동구는 율하동 율하 입맛 자유구역 일대에 청소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오는 12월까지 사업비 118000만 원을 투입해 청소년 문화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청소년 문화교류와 도심 속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청소년 문화의 길을 비롯한 청소년 문화 공간, 미디어 분수공장, 쉼터, 매점, 놀이 공간 등 6개의 시설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야외무대와 댄싱거울, 분수정비, 경관조명 설치, 마사토 포장, 수목 및 야생화 식재 등을 진행한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청소년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청소년 문화가 공존하는 동구 대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색있는 거리 조성을 밝혔다.

#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주민자치회가 내년 추진할 마을계획사업으로 아름 청소년 문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 동구의 경우 지자체 차원의 거리 조성과 달리 세종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청소년 문화 거리 조성에 나선 것이다. 내년 사업이면서 주민자치회 결정사항이어서 구체적 사업계획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주민들 스스로가 미래 세대를 위해 청소년 문화 거리를 조성하자는 데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전국 곳곳에 미래 세대를 위한 청소년 문화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기존 차 없는 거리와는 근본부터가 다르다. 오롯이 청소년을 위하고, 더불어 주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게 조성한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충북혁신도시 학예로(맹동면 동성리) 반경 200m 일대엔 유치원부터 초?중학교가 들어서 있다. 신축될 고등학교까지 하면 그야말로 이곳은 유아교육부터 고등교육기관까지 들어선 최고 학군이다. 그러기에 등하교 때면 이 일대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다. 이곳에 미래 세대를 위해 청소년 문화 거리를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 세대만 바라보자

주민들이 구상하는 청소년 문화 거리는 오롯이 미래 세대 청소년을 위한 거리다. 쉼터는 물론 공연장과 미술, 공예 등 거리 전시, 킥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게 하자는 게 주민들의 소망이다. 이 같은 거리가 조성되면 자칫 자동차 통행이 불편해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 A씨는 찻길을 막으면 불편한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하지만 단지 우려일 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또 다른 목소리다.

이언경 동성1리 새마을부녀회장은 자동차 과속방지턱과 인도 공사를 하느라 도로를 차단한 적이 있었지만 주변 도로가 잘 돼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학교 앞 도로가 차단돼 아이들에겐 안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리 조성에 동성1리 주민들은 적극적이다. 주민 동의를 받은 결과 거의 100%에 가까운 주민들이 동의했다. 하지만 그 외 지역 주민들의 낮은 동의율에서 보듯 관심 밖 이야기다.

이에 이 부녀회장은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직 미래 세대만을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첫째도 둘째도 아이들 안전

이곳엔 과속방지턱과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차량은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러기에 아이들 안전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

김영은 동성초등학교 자모회장은 녹색어머니들이 등교시간에 아이들은 안내하고 있을 때 실제 과속하는 차량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럴 때 정말 불안함을 많이 느낀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엄마의 입장에서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위해선 차 없는 거리와 더불어 청소년 문화 거리 조성은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 동의하면느긋한 행정

주민들은 지난 5월 이 같은 염원을 담아 국민신문고에 호소했다. 하지만 음성군의 입장은 다소 느긋하다.

군 관계자는 사업진행을 위해선 도시계획도로와 부합여부를 살펴야 한다. 또한 거리가 조성되면 안전성은 보장되지만 어느 한쪽만이 아닌 전반적 통행도로인 만큼 2차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우선 맹동면 전반에 걸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 동의가 없을 시 (군이)먼저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최병희 이노밸리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은 얼마 전에도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통행을 못하게 되면 다소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조성돼야 한다거리가 조성되면 혁신도시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며 거시적 안목을 주문했다.

김호준 동성1리 이장은 맹동면 이장협의회 회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해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조성될 수 있도록 동의서 받는 것을 재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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