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면 기업체협의회
소이면 기업체협의회
  • 임요준
  • 승인 2021.08.0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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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버팀목은 기본, 봉사로 나눔 실천
2010년 11월, 24명 회원사 참여 창립
읍면협의회 중 가장 작지만 활동은 ‘1등’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삶의 밑바탕은 성실성신용이다. 그의 평생의 자본은 성실성이었고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용이라고 했다. 기자가 만난 소이면 기업체협의회(회장 채달원) 회원이야말로 성실했고 신용이 두터운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기업인의 덕목 중 빠질 수 없는 나눔을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증인이었다. 올해 창립 11년째,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은 물론이고 지역사회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나눔의 아이콘 소이면 기업체협의회로 들어간다.

 

협의회 출범 작지만 큰 힘

20101122일 소이면 소재 기업인 24명이 면사무소에 모였다. 채달원 금고주유소 대표가 주축이 돼 기업인들 간 친목을 도모하고 권익증진과 기업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뜻을 합쳤다. 소이면 기업인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는 순간이다. 초대 회장에는 오태환 번영산업 대표가, 부회장 채달원 대표, 사무국장 이건우 전 음성농협 소이지점장, 감사는 이영희 일진산업 대표가 맡았다. 2대 회장은 최병태 전 비석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이어 현재는 채달원 대표가 8년째 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지역 구석구석 나눔 실천가들

음성군 읍면 기업체협의회 중 가장 작은 규모인 소이면 협의회지만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고 회원 간 교류 등 그 활동만큼은 ‘1협의회다. 지역을 살피는 협의회의 연중행사로 어버이날, 명절에 노인회에 100만 원을, 2017년 씨앗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50만 원과 난방유를 지원한다. 밝은언덕요양원엔 생필품과 선물을, 2018년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겨울철 어르신들의 건강 운동을 위해 게이트볼장에 난방유를 지원했다. 이뿐 아니다. 지역내 체육회와 음악회 등 갖가지 행사 때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회원사 개별적 지원도 계속된다. 협의회와 케이엘피엔씨는 지역아동센터 주방 낡은 싱크대를 교체했다. 회원사는 갖가지 우수생산품인 김치, 가구, 선풍기, 마스크 등을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2018년 삼익악기는 기타 500개를 음성군에 기증해 학교와 교육원 등에 전달돼 음악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매년 졸업식 때는 초·중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음성상공회의소 회장배 상공인골프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두 차례 거머쥔 협의회는 상금 50만 원과 3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회원 복지도 최고

회원들 간 단결과 단합이 최고인 협의회는 생일을 맞이한 회원에게 축하 선물과 여름에는 휴가비, 연말연시엔 별도 선물도 전달한다. 협의회 부회장 겸 사무국장인 정갑순 ()삼원알티 대표는 회원 대부분이 외지인으로 기업하기에 많은 애로점이 있지만 회원들 간 단합이 잘돼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었다이 모든 것은 채달원 회장님의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알찬 기업운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소이면 기업체협의회. ‘우리는 하나라는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사회 어둔 곳곳을 살피며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하는 기업인들. 이들이 있기에 작은 소이면이 대도시 휘황찬란 불빛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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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명 몫 하자

채달원(62) 회장은 끈기와 열정의 상징 속칭 ‘58년 개띠베이비부머 세대다. 그래서 일까? 다부진 체격에 얼굴에서부터 열정이 피어난다. 소이면 기업체협의회를 창설하고 지난 2014년부터 8년째 회장으로서 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채 회장은 협의회 회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격이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회원 대부분이 외지인으로 배타적 성향이 강한 농촌에서 원주민을 설득하고 기업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뛰었고 회원들 간 똘똘 뭉쳐야만 했다. 채 회장은 회원들은 1100명 몫을 해야 한다. 일에서든, 봉사활동에서든 회원들은 격이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행정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채 회장은 기업이 법을 어겼을 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법의 잣대로만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양성화 과정도 필요하다기업은 사업의 이득차원에서 불법을 해선 안 되지만 행정도 과거 윽박지르는 식의 관행은 지양돼야 한다고 행정과 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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