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고향주부모임
삼성면 고향주부모임
  • 김진수
  • 승인 2010.01.18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속에 주부활동 선도해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는 여성단체로서 여성들에게 자주.자립.협동 정신을 고취시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여성복지와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며,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삼성면 고향주부모임(회장 이계수, 이하 '삼성 고주부')이 그 주인공이다.
새해 벽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일로 분주하게 활동하는 삼성 고주부 이계수 회장을 만났다. 예순이 넘었어도 젊은 주부 못지않게 활기 넘치는 이 회장.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삼성 고주부의 세계로 기분좋게 여행을 떠나보자.

◈ 지역봉사의 열의 고취되어 다시 활기찾아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고주부'는 여성복지 증진사업, 지역사회 봉사활동, 건전한 소비활동, 환경보호활동, 안전식품 확보와 농도 교류사업, 농산물 직거래사업, 여성단체간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지역여성의 교양증진과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지역 소재 농협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성군 여성단체협의회에 가입된 고향주부모임 음성군연합회 지부인 삼성 고주부는 1990년대 후반 200여명 삼성농협 주부대학 1,2기생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2기 회장을 중심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할 목적으로 시작한 삼성 고주부는 뜻한 것처럼 활동이 여의치 못했다.
그러던 중, 2000년 군 실내체육관에서 '이태연 천하장사 초청 씨름대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이 회장과 전임 남명숙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열심히 음식봉사를하였고, 회비를 확보해 활동 근간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 고주부는 다시 활기를 되찾아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삼성 고주부는 4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회원 연령대가 고른 편이다. 회원으로 활동하려고 관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이 많이 있다고 이 회장은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3회 이상 결석하는 회원은 회원자격이 상실되며, 그때마다 회원을 모집해서 충원하고 있다.
삼성 고주부는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짝수 달 20일에 모인다. 모임에선 전달사항을 전하고, 해야할 사업을 논의.계획하고 있다. 또 봄가을로 선진지 견학을 통해 회원간 친목과 단합을 다지고 있다. 작년에는 제주도로 갔었는데, 선진지 견학 및 단합대회는 회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농협 담당자 박화숙 차장은 말했다.

◈ 지역발전 위해 다양한 활동 도모하고
삼성 고주부가 중점적으로 펼치는 주 사업은 '메주사업'이다. 삼성 고주부는 따로 메주사업장을 마련해서 매년마다 15가마 이상 메주를 쒀 판매하여 평균 200여만원 이익금을 확보해서 장학사업과 어르신,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있다. 올해는 갑자기 콩값이 비싸졌고, 여러 가지 이유로 11가마를 쒔다고 한다.
또한 삼성 고주부에서는 2007년 6월, 전임 심천순 회장 때부터 잔치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물론 자주 있지는 않다. 인원수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으나 1인당 13,000원 가량의 뷔페식으로 맞춰지는데, 결혼식은 복지회관에서, 피로연이나 잔치는 농협 건물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물품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이익금을 창출하는 것 외에도 지역 경제와 농협 하나로마트를 활성화시킨다는 의식을 갖고 회원들이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기쁘게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회원들이 농협조합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각종 농협사업에 적극 참여하려는 목적으로 고주부는 '농협 하나로 봉사단'을 발족해 운영해오고 있다. 농협 하나로 봉사단은 매년 고유명절 때마다 하나로마트 1일 도우미로 활동하며 농협 사업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농협에서 추진한 그라운드 골프 팀인 백합클럽을 운영하며, 회원들 건강을 증진하고 취미개발과 친목도모와 회원간 일체감을 다지고 있다.
또 농협 박 차장은 당장 1월경에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서 급성신장암 환자를 도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 주인의식으로 사업에 더 열정을 갖고 집중할터
이 회장은 회원들에게 적은 양의 회비만으로 삼성 고주부를 운영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기금을 적극 조성하여 활동하려는 자세를 갖자고 호소했다. 괜히 외부의 찬조를 기대하며 갖는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주도하는 봉사활동과 사업을 펼쳐갈 것을 이 회장은 주문했다.
앞으로 숙원사업이나 사업계획을 말해달라고 기자가 말하자 이 회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회원들이 다들 바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더한다는 게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금 하는 사업에 더 열정을 가지고 집중하겠습니다.”
또 “면내 가장 유력한 기관인 삼성 농협이 주부모임을 비롯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잘 도와주고 있어 감사하다.
기관단체장들을 중심으로 기관사회단체들이 삼성면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데, 저와 고주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하는 이 회장.
취재를 마치고, 다시 활기차게 삶의 자리로 뒤돌아서는 그녀의 옷자락에서 기자는 오랜 세월 지역발전을 위해 뛰어온 여성의 짙은 향기를 맡았다.


/미/니/인/터/뷰/

이계수 회장
이계수 회장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마음자세로 봉사를

“돈만 가지고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닙니다. 나보다 먼저 생각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도와주며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건강한 동안 남을 위해 사는 것이 계획이며, 항상 지금처럼, 변함없는 마음자세로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삼성고향주부모임 이계수 회장. 태몽에 큰 보름달을 보고 태어나 조부께서 이름을 桂洙라 지어준 그녀는 쿨하다. 그녀 부부는 삼성 대사리가 고향인 삼성면판 갑돌이 갑순이다. 동네에서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이수길 씨와 결혼하여 2남 1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이 회장. 이장과 노인회장을 맡기도 했던 남편은 현재 명예경찰로 왕성하게 지역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부군 못지않게 이 회장도 부녀회장, 삼성적십자봉사회장 등을 비롯해 2007년까지 고향주부모임 음성군연합회장까지 맡았는데, 지금도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항상 도와주고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새해를 맞아 건강하고 집안에 행복한 일만 많이 있기를 빈다”고 덕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