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에 못살겠어요”…삼성면 주민들 ‘호소’
“악취에 못살겠어요”…삼성면 주민들 ‘호소’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1.04.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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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정리 등 3개 마을에 9개 축사 집중
-35억 투입, 퇴비사 등 개선 … 효과 ‘기대’
삼성면에 위치한 한 축사.
삼성면에 위치한 한 축사.

 

삼성면 주민들은 비 오는 날이면 주변 근처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삼성면이 유독히 심하다. 


군내 한육우 농가 556가구, 한우농가 523가구, 젖소농가 30가구, 돼지농가38가구, 닭농가 262가구, 오리농가 54가구 등 총 1,463농가가 있다. 가축별로는 닭이 가장 많아 591만여 마리, 오리가 69만여 마리, 돼지가 11만여 마리, 한육우가 2만6천여 마리, 한우가 2만4천여 마리, 젖소가 2천여 마리로 총 676만여 마리가 사육중이다.


읍면별로 축사현황을 살펴보면 한우농가/두수는 총 523가구/2만4,330마리인데, 삼성면이 129농가/8,707마리로 타 읍면보다 월등히 많다. 가축별로도 한우육우농가/두수가 총 33농가/1,669마리 중 삼성면이 10농가/831마리로 압도적이다. 돼지농가/두수는 총 38농가/10만6,551마리 중 삼성면이 15농가/5만8,867마리로 반이 넘는다. 한우와 돼지사육을 중심으로 한 축산업은 삼성면이 음성군에서 가구 수로나 가축 사육수로도 월등히 많다. 


이에 군은 축사환경개선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4천여만 원 군비를 지원해 악취저감제, 축사탈취제를 악취다발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가축분뇨처리사업으로 2억4,668만 원을 국·도·군비 융자로 지원한다. 4억 원의 가축분뇨 수분조절제 지원, 5,400만 원의 액비저장조 가축분뇨발효제 지원, 축사악취개선 시설지원으로 3천만 원 지원, 가축생균제지원비 1억 6천만원 지원, 친환경 축산시설 장비 보급사업으로 3억4천만원 지원, 가축분뇨발효촉진제 지원으로 1억 원, 오리AI예방 종합 대책 지원으로 4,57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총 14억9,643만 원을 지원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실시하고 있다.


관내 한 환경단체 위원장 A씨는 “가축 축사가 삼성면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과거 축산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면 주변은 급속도로 소, 돼지 축사가 늘어났다. 이젠 비 오는 날이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며 “이는 농촌의 전국적인 문제다. 법안이 좀 더 강력해야 하는데 법의 규제 강도가 너무 미약하다. 또한 생물산업이라 타 제조업체처럼 영업정지 등 제재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민 K씨는 “가축 분뇨 악취가 정말 심각하다. 삼성면에 살던 젊은이들이 혁신도시와 금왕으로 떠난다. 이유는 악취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 제주도, 경기도 등 타 시도, 타 시군 지자체들은 악취제거, 분뇨처리 관련 기업체와 발 빠르게 연계하는 등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데 우리 지역도 좀 더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군 축산식품과 관계자는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삼성면 덕정리, 천평리, 선정리 일원 9개 축산악취 다발농가에 작년 4월부터 35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의 처리 절차에서 퇴비사, 저장조, 슬러지축사순환, 액비저장조 등 처리 절차를 개선했다”며 악취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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