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서 꽃피우는 외국인노동자의 ‘행복’
음지서 꽃피우는 외국인노동자의 ‘행복’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1.03.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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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외국인노동자 가장 많은 음성군
외국인 돕는 민간 3개 단체 노력 돋보여

관내 외국인노동자들은 3개 민간단체의 도움으로 음성에서의 삶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민간단체로 대소면에 위치한 음성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센터장 유순익)와 금왕읍 내에 음성외국인도움센터(센터장 고소피아)가 있고, 음성읍내에 음성군외국인근로자상담지원센터(센터장 백지민)가 있다.
음성군 인구(2020년 9월 30일 기준)는 총 10만2,769명으로 내국인 9만3,813명, 외국인이 8,956명으로 남자가 6,638명, 여자가 2,318명이다. 대소면이 가장 많아 2,565명이고 금왕읍이 2,102명, 삼성면이 1,581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1,95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1,063명, 네팔 902명, 캄보디아 744명, 우즈베키스탄 576명 순이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볼 때 외국인근로자는 충청북도 11개 시군 중 음성군이 가장 많고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많다.
음성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센터장 유순익)는 음성군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대소면과 삼성면은 관내에서 외국인노동자가 가장 많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한글채득이라서 대소면 사무소 공간을 활용해 한글교육을 우선한다. 자체 커리큘럼으로 각종 상담과 전문 자격증반도 운영한다. 최근 들어 코로나로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운영 중이다.
음성읍에 위치한 음성군근로자상담지원센터(센터장 백지민)는 2017년 시작했다. 원남·소이면, 인근 주덕지역 노동자들이 찾는다. 음성읍사무소 3층을 활용 한국어교육(4개 반 80명)을 실시하나 코로나 영향으로 어려움이 많다. 비자 변경, 불법체류, 병원비 등 다양한 상담으로 고충을 해결해 준다. 센터장의 사비를 자주 사용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금왕읍에 위치한 음성외국인도움센터(센터장 고소피아)는 배구와 농구, 수영, 스케이트 등 다양한 주말 스포츠 활동을 돕고 있다. 또한 외국인노동자들은 해외여행, 생일잔치 등 여가활동까지 즐긴다고 한다. 일요일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모여든다. 현재 비대면으로 하는 수업을 즐기면서 상황에 따라 주말엔 제과, 제빵, 젤라또, 컴퓨터 등을 배우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거리청소와 방범대 활동도 그들의 주말행사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생극면 산단에서 근무 중인 네팔에서 온 A씨(33)는 “주말까지 일하고 일요일엔 한글 공부하러 센터에 다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러시아 출신 B씨(34)는 “다문화센터에서 통역을 한다. 한국어를 더 배우기 위해 극동대에서 수강하고 있다”며 센터의 소중함을 남겼다. 
대소면 한 공장에서 7년째 일하고 있다는 스리랑카인 C씨(39)는 “주말에 센터 도움으로 한국어 공부와 다른 분야도 교육 받아 많은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방범대 봉사활동을 하고 배구, 모국야구를 즐긴다”며 “비자업무를 센터에서 잘 도와주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 센터 관계자는 “외국인노동자가 가장 많은 음성군에서는 많은 예산을 지원해 외국인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기존 3개 민간단체의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기관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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