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한 어영훈 씨, ‘하트 세이버’ 상 수상
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한 어영훈 씨, ‘하트 세이버’ 상 수상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11.1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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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심정지로 도로 난간 들이받고 쓰러진 운전자 발견
군복무중 배운 심폐소생술 활용해 운전자 생명 ‘긴급 구조’
어영훈
어영훈

 

군복무중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상태의 운전자를 구조한 어영훈(41. 사진) 씨가 지난달 22일 충북소방본부로부터 하트세비어 수상자로선정됐다. 

어 씨는 지난 7월 11일 저녁 대소면 태생리 516-2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평소와 다르게 길이 막히자 이상하게 여기고 앞차를 따라가던 중 흰색 승용차가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고 걸쳐 있는 상황을 발견했다.

위기감을 느낀 어 씨는 즉시 하차해 사고 차량으로 접근해보니 시동이 걸린 채 변속기가 드라이브 상태로 놓여 있는 채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 씨는 열려진 창문 너머로 운전자를 흔들었으나 미동이 없었으며, 맥을 짚어보았으나 맥이 잡히지 않는 상태로 간신히 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때 마침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음성소방서 119구급대원의 전화가 와 대신 전화를 받아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 후 즉시 비상등을 켜고 운전자를 바닥으로 옮긴 후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곧바로 심장 제세동기를 가동해 심폐소생술을 2분간 실시했다. 그후 경동맥을 확인해 자발 호흡이 확인되자 구급대원들은 즉시 구급 차량으로 이동 후 금왕태성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했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음성소방서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조한 어영훈씨를 곧바로 충북소방본부에 ‘하트 세이버’ 상 수상자로 추천했다. 그러자 충북소방본부는 어영훈 씨와 함께 긴급 출동해 생명을 구조하는데 힘을 합친 음성소방서 소속 소방장 김현일, 소방사 이가을, 소방사 정성용 소방관들을 지난달 22일 하트 세이버 수상자로 선정하고 음성소방서로 상장을 내려보냈다.

심정지로 생명의 위기에 빠졌다가 살아난 석지영 대소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심정지가 와 죽을 뻔했다”며 “자기를 처음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어영훈 씨와 급히 출동한 음성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아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신이 익힌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조한 어영훈 씨는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구조하게 될 줄 몰랐다”며 “심폐소생술은 긴급 상태를 대비해 누구나 배워놓아야 할 구조방법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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