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주봉 3리 서당골 마을
원남면 주봉 3리 서당골 마을
  • 이순자 기자
  • 승인 2020.01.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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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하고 쾌적한
도시 속의 자연 마을
주봉 3리 마을 전경
주봉 3리 마을 전경

 

주민의 35%가 65세 이상인 전형적인 농촌마을
청주시와 가까워 시내버스 30분 간격으로 운행

 

음성군에서 증평군 방향으로 국도 36번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원남면 행정복지센터 1.2㎞ 못 미친 곳에 마송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1.3㎞ 지점에 있는 마을이 주봉3리(이장 박종석)다.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
주봉 3리는 본래 음성군 남면 내동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주봉리에 포함돼 원남면에 편입된 마을로 서당골, 덕문재, 가경자, 두반매 등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서당골은 마을에 서당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주봉 3리 마을회관과 주봉보건진료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주봉 3리 마을로 들어가면 마을 남쪽으로는 백마산(465m)이 우뚝 서 있고, 동쪽으로는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오봉산이 보인다. 또한, 마을 남서쪽으로는 넓은 들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서당골 남쪽으로는 수벽바위가 있고, 북쪽으로는 덕문재가 있다.

 

청주 근접한 청정지역
주봉 3리는 예전에 순흥 안 씨 집성촌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은 청주 고 씨가 많이 들어와 주민 간 화목하게 살고 있다.
현재 48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35%가 65세 이상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주민들은 주로 쌀과 인삼을 재배하고 있고, 고추는 거의 모든 가구가 조금씩 재배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은 공장이나 가축사육 시설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으로 언뜻 보면 오지마을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청주시와 가까워 청주행 시내버스와 직행버스가 이 마을을 30분에 1대씩 운행하고 있는 도시 속의 농촌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가꾸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을가꾸기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민단합대회 매년 실시
주봉리는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1,2,3리로 나뉘어 있다. 주봉로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마을이 3리이고 주봉저수지를 따라 2리·1리가 차례로 형성돼 있다. 비록 행정구역상 3개리로 나뉘어 있지만 주민들은 이를 개의치 않고 매년 정월대보름날이면 한자리에 함께 모여 서로 윷놀이로 우의를 돈독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은 주봉보건진료소를 가려면 주봉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 주봉로에 인도가 없어서 항상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은 지난해 박종석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시행했다. 인도를 새롭게 만들고 한 쪽 도로변에는 화단을 조성해 꽃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 등 단장을 마쳐 봄이 되면 유채꽃 만발한 아름다운 마을로의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도로 확장이 숙원사업
주봉 3리는 지난해 부터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다. 주민들은 사업시행 전 교육을 3회 이수했으며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분주하다.
주민들은 숙원사업으로 마을 앞 버스 승강장 설치와 철도 건널목 도로 확장이라고 했다. 마을 앞에 버스승강장이 없어서 겨울에 버스 기다릴 때 추위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주민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버스 승강장이 설치됐다.
하지만 충북선 열차가 지나는 철길 건널목이 있는 원소로 139번 길은 폭이 좁아 늘 교차 진행하는 차량들의 추돌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불안한 곳이다. 주민들은 걷기에도 위험하고, 운전하기에도 불편한 이 도로의 약 300m 구간의 폭을 확장해 주길 바라고 있다.
주봉3리 마을주민들은 행복한 마을을 갖꿔나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마을 사람들


헌신적인 봉사로 주민 칭송 받아

박종석 이장
박종석 이장

박종석(55세) 이장은 2000년도에 청주에서 주봉 3리로 이사와 19년째 살고 있으면서 주봉 3리 이장을 5년째 맡아 오고 있다. 박 이장은 마을 운용자금이 부족할 때는 사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마을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전혀 내세우지 않고 말 없는 가운데 마을을 잘 이끌어 나가 주민들로부터 칭송받고 있다.
박 이장은 복숭아 과수원을 경작하며 노지 밭 5000여 평에 고구마, 들깨, 감자 등을 재배하면서 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  

 

 

 

 

 

발 마사지 전문가로 무료 교육 실시

이흥덕 노인회장
이흥덕 노인회장

이흥덕(84세) 노인회장은 한옥이 좋아 14년 전 주봉 3리로 이주해 왔다. 노인들을 위한 일에 헌신적인 이 회장은 발 관리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해 9년째 무료 발 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으며, 음성읍, 감곡·대소·소이면 등에서 발마사지 무료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노인회장은 주봉 3리 노인회와 원남면 노인분회 부회장도 맡아 봉사하고 있다. 행복지킴이사업 우수성적으로 충북도지사 표창과 충북광역치매센터장 표창장을 받은 그는 84세의 나이에도 마을일에 관심 갖고 마을을 위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숲속의 하얀 집’건축해 볼거리 제공

박정균 새마을지도자회장
박정균 새마을지도자회장

박정균(67세) 새마을지도자회장은 본래 청주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퇴임 후 마을이 아름답고 너무 좋아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봉 3리로 귀농했다고 한다. 
복숭아 과수원과 양봉을 하며 귀농에 성공한 그는 마을 언덕 위에 예쁜 전원주택인‘숲속의 하얀 집’을 건축한 후 잘 가꿔 놓아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숲속의 하얀집’은 관광객들로부터‘아름다운 집’이란 찬사를 받으며 블로그에 종종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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