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3리 홍태동마을
선정3리 홍태동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9.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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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있는 마을 역사에 주민 자부심 큰 마을
아담한 언덕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선정3리의 소박한 마을 전경
아담한 언덕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선정3리의 소박한 마을 전경

 

과거 주요기관 많이 자리 잡아 상업중심지 명성 누려 
노인들 대부분 자녀들과 동거해 독거노인 찾기 힘들어    

 

대소면에 소재하는 대소국민체육센터에서 삼성면 방향으로 대성로를 타고 약 2.8㎞ 정도 가면 좌측에 천평가든이 있는 4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4거리 맞은편 쪽 대각선 방향으로 보면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선정3리(이장 이병헌)다. 
 
‘신선 놀다간 우물’ 지명 유래
선정리는 본래 충주군 천기면 송선리와 금정리에 속한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송선리와 금정리 이름을 따서 선정리라 명명하고 삼성면에 편입시켰다. 선정리는 처음엔 1리와 2리만 있었는데, 후에 1리는 1리와 3리로 분리됐고, 2리는 2리와 4리로 분리됐다.
선정(仙井)이라는 마을지명은 ‘피부병을 앓던 한 나그네가 이 마을을 지나다가 늦은 밤에 마을 가운데 있던 한샘이라는 우물물로 목욕을 했는데, 놀랍게도 다음날 피부병이 다 나아 주민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자, 주민들은 그 우물이 신선들이 내려와 풍류를 즐기면서 놀다간 우물이라는 뜻으로 선정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부모·자녀 동거 가정 다수
신정3리는 총 55가구에 12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로 벼농사를 비롯해 고추·수박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지만, 축산업을 운영하는 농가도 몇몇 있다. 마을 변두리에는 공장도 여러 개 입주해 있는데 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주민들도 있다.
과거에는 이 마을에 경찰서·중앙시장·교육기관 등 중요기관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삼성면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면소재지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가면서 그 명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 흔적이 남아 여느 마을과는 달리 재력가가 많다고 한다.
이 마을의 특징은 독거노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사는 가정이 많다. 이병헌 이장은 “자녀들 중에는 효자들이 많아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탤런트 신은경 씨가 이 마을 출신”이라며 “아직도 그 부모님은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이 대부분 정이 많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너그러워, 마을에서 목소리 한번 크게 들리지 않고 범죄사고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정겨운 마을이라 한다.
 
마을 어르신들 건강관리 철두철미
이 마을의 어르신들은 건강관리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대부분 생기가 있고, 건강한 편이다.
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이정흠(94세) 할머니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귀와 좋은 시력을 유지하고 있어 경로당 주변청소 및 정리까지 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할머니에게 장수비결을 묻자 “소식(小食)하면서 많이 움직이고, 많이 웃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경로당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 주관으로 ‘9988 행복나누미’ 행사를 해 노래·체조·건강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 행사를 좋아해 매주 목요일만 애타게 기다리기도 한다.

신호등 및 도로 옆 인도설치 시급
이 마을의 숙원사업으로는 마을입구 4거리에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매일 경로당을 왕래하려면 큰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현재 설치돼 있는 신호등이 점등만 되고 정상작동 되지 않아 항상 불안하다고 한다. 또한 4거리에는 인도도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 시에도 차도로 걸어야 해 항상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여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신호체계를 정상가동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루빨리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애기했다. 


우리마을 사람들


“웃음꽃 만발한 마을 만들 것”

이병헌 이장
이병헌 이장

이병헌(69) 이장은 2017년부터 3년째 이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고향에서 생활하다가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로 이주했다. 이후 1993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후 지금껏 고향을 지키면서 살고 있다. 애향심이 강해서 마을의 소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는 스타일이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면사무소에 찾아가 해결하고, 경로당에서도 마을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서 많은 봉사를 해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경로당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 감당”

이미자 노인회장
이미자 노인회장

이미자(77) 노인회장은 이 마을이 고향으로 줄곧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다.
올해 처음 노인회장을 맡았지만 평소 쾌활한 성격 탓에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마을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있다.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마을행사에도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어서 주민들이 칭찬이 자자하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면에서 실시하는 태권도를 배우고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경로당에서도 노인들의 여가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을 위한 봉사활동 보람 많이 느껴”

김미경 부녀회장
김미경 부녀회장

김미경(51) 부녀회장은 1993년 강원도 정선에서 이 마을로 시집와서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오고 있다. 비록 낯선 곳이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처음 부녀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으며, 마을을 위해 손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봉사하기로 작정하고 최선을 다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마을주변 환경정리와 노인들을 위한 일에는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 생활편의 및 마을 발전 위해 최선”

김명호 대동계장
김명호 대동계장

김명호(62) 대동계장은 서울에서 1983년에 이 마을로 이사 온 귀촌인사로 지난 13년간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 일에 앞장서서 봉사해 왔다.
올해 처음 대동계장을 맡아 마을의 모든 행정업무와 살림을 감당하고 있는 그는 친화력이 좋아 마을 모든 주민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이장과 함께 마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서 감당하겠다는 자세로 마을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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