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본성2리
맹동면 본성2리
  • 박선호
  • 승인 2019.02.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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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소문나 귀농·귀촌 인구 늘어나는 마을
뒷산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맨 오른쪽 건물이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마을회관이다.
뒷산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맨 오른쪽 건물이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마을회관이다.

 

오래된 유적인 미륵불·귀부가 마을 상징물로 존재
혁신도시 2km 내에 있어 생활편의시설 접근성 용이

진천읍에서 금왕읍 방면으로 가는 21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본성교차로에서 맹동면 방향으로 빠져나와 약 1km 가량 더 가면 나오는 마을이 본성2리(이장 이성호)다.
본성 2리는 본래 본리라 불린 마을로 1914년 행정구역을 통합할 때 중돈·두북·하본·중본 마을의 각 일부를 병합해 본성리라는 지명을 갖게 됐다. 이후 본성리는 행정 편의에 따라 1리와 2리로 분리됐다.

마을의 상징인 미륵불·귀부     
본성2리 마을에는 음성군향토문화유적 제3호로 지정된 미륵불이 있다.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약 213㎝ 높이의 이 미륵불은 하반신 아랫부분은 매몰된 상태로 상반신만 노출돼 있으며, 머리에 얹혀 있던 관이 파손된 상태로 얼굴 또한 오랜 세월을 견뎌내면서 억겁을 지켜낸 듯 마멸돼 있다. 불가에서 미륵불은 먼 미래에 중생을 구제해주는 존재로 알려져 있어서 예부터 민중들에게 희망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이곳에는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 미륵불 앞에서 기도하는 주민들도 발견할 수 있다.
미륵불 건너편에는 귀부(龜趺) 조각이 있다. 한 눈에 봐도 거북이의 형태를 지녔음을 알 수 있는 이 조각상 역시 미륵불처럼 오랜 세월을 지나며 많이 닳은 상태다. 귀부의 조성 시기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주민들은 이곳에서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고 있어 마을의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 연령 비교적 젊은 편
본성2리는 25가구 50여명의 주민이 서로 의지하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평균연령은 64세로 농촌마을치고는 비교적 젊은 편이다.
본성2리는 충북혁신도시와 불과 2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을로 생활 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축사나 공장도 없어서 청정지역으로 소문나 있어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마을의 25가구 주민 중 6가구가 귀농·귀촌한 외지인들이며.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들과 함께 귀농하는 가구도 있어 마을도 점차 생기를 되찾으며 활성화되고 있다.
주민들의 주업은 농업으로 대부분 맹동지역 특산품인 수박을 재배하고 있으나, 일부는 메론, 벼, 각종 채소들도 재배하고 있다.

주민 단합 가장 큰 자랑거리
본성2리 주민들은 단합이 잘되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입을 모은다. 마을회관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은 항상 마을회관에 모여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며 다정하게 친교를 나눈다.
특히 초복과 중복 등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삼계탕을 비롯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민 모두가 함께 나눠먹으면서 단합하기도 한다.
또한 매년 마을 주민 전체가 단합대회 겸 친목여행을 다녀온다. 주민들은 올해 속초에 가서 설악산과 동해의 절경을 감상하고, 다양한 해산물 먹을거리도 맛보고 돌아왔다고 자랑하고 있다. 
본성2리는 오래 전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이웃 간 상부상조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전통이 있다. 주민들은 “이와 같은 전통이 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겨울의 강추위도 녹여낼 만큼 따스한 주민들 간의 정감은 서로 단합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본성2리 마을 주민들을 단합시켜, 더욱 발전하는 마을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마을 사람들

 

“주민 단합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

이성호 이장
이성호 이장

이성호(66) 이장은 이장을 맡은 지 2년째로 5000여 평의 땅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이장은 “본성2리는 어떤 마을보다 단합이 잘되는 마을”이라고 자랑하면서 “마을 주민들 간에 소통이 지금처럼 계속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가 많이 늘어나 마을이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만나는 덕산·맹동 간 본성교 옆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마을 입구에서 우회전 할 때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버스 정류장의 위치를 옮기는 것이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마을 역사에 정통한 어르신

신우철 노인회장
신우철 노인회장

신우철(72) 노인회장은 노인회장직을 맡은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이 마을 토박이로 누구보다도 마을 역사에 정통한 어르신이다.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맛있는 것으로 소문난 맹동 수박을 자랑하는 신 노인회장은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도 마치 이야기보따리 풀 듯 술술 설명해 준다.
그는 “물 좋고 산세 좋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앞으로도 계속 서로 화합하길 바란다”며 “이곳이 좋아 귀농·귀촌하는 외지인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 살림 도맡는다는 자부심 가져”

김영순 부녀회장
김영순 부녀회장

김영순(56) 부녀회장은 본성2리 마을 살림을 도맡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마다 나서서 부녀회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부녀회장은 마을의 분위기 메이커로 그가 마을회관에 뜨기만 하면 분위기가 고조돼 웃음꽃이 만개한다.
또한 김 부녀회장은 마을 제일가는 효녀로도 통한다. 그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불편하신 92세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미륵불 앞에 있는 거북이상에서 기도한다고 한다.

 

 

 

“화목한 본성2리 만들어 나갈 것”

임종혁 새마을지도자
임종혁 새마을지도자

임종혁(56) 새마을지도자는 본성2리에서 새마을지도자를 맡은 지 5년이 넘어선 비교적 이 마을에서 젊은 일꾼이다.
임 지도자는 “이장님과 마을 어르신들을 잘 받들어 화목한 본성2리를 만들어가겠다”며 “살기 좋은 본성2리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맹동면 쌍정리에서 중장비 회사인 ‘함박산중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마을 일뿐만 아니라 맹동면의 일에도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다. 

 

 

 

“주민 화합 꽃 피우는 데 최선 다할 것”

임상열 대동계장
임상열 대동계장

임상열(65) 대동계장은 지난 해 처음으로 대동계장이 됐다. 임 대동계장은 전문 농업인으로 채소 농사에 종사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마을 살림을 잘 할 수 있도록 마을 곳곳을 돌아보고 있다.
대부분 나이 많은 원로들이 맡는 대동계장을 비교적 젊은 나이로 감당하게 된 임 대동계장은 “마을에 언제나 화합의 꽃이 피고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마을의 행사를 자주 열어 주민 화합의 꽃을 피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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