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 섭 음성읍장
김 장 섭 음성읍장
  • 강수현 기자
  • 승인 2019.0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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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곳곳에서 아름다운 소리 나길 소망
김장섭 음성읍장이 근무처인 음성읍사무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장섭 음성읍장이 근무처인 음성읍사무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성읍에는 음성을 ‘음성’(陰聲)이라고 쓰고, 음성(音聲)으로 읽자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김장섭(59) 음성읍장이다. 김 읍장은 음성읍을 얘기하면서 “음성을 한자로 쓰면 어두운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보다는 음성읍 곳곳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오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소리’를 뜻하는 음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시험 합격
처음 마주한 김장섭 읍장의 첫인상은 검게 그을린 피부 속에 가려진 반듯한 외모와 함께 정직하고 소탈해 보이는 웃음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사람과 대화하다보면 저절로 마음 문이 열릴 것 같다. 공무원들이 다 이런 모습이면 주민들이 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김장섭 음성읍장은 음성읍 소여리에서 나고 자랐다. 남신초등학교와 음성중학교를 마친 후청주의 모 고등학교를  가정 형편상 중퇴하고 고향으로 가 농업에 종사했다. 이후 학업을 중단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커 농사를 지으면서도 공부를 계속해 검정고시를 통해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취득하게 됐다.
그가 공무원이 된 것은 1986년도에 음성군청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면서 공무원에 대한 꿈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목표로 공부에 몰두해 마침내 농업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게 됐다.

음성군청 농정과 첫 부임
김 읍장의 첫 번째 발령지는 이미 임시직으로 근무한 바 있는 음성군청이었다. 1991년도에 34살의 나이로 군청 농지과로 발령받은 그는 농지업무 전문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각종 민원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알아야 할 법령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때부터 업무에 필요한 법령공부를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게 됐다. 그는 “이때 머리가 다 빠져도 모를 정도로 행정과 법령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법령에 따른 꼼꼼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이후 그는 민원인의 입장을 고려한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음성군 농지과의 민원업무팀장을 10년이 넘도록 맡아볼 수 있게 됐다.

표창 상금 음성장학회에 기탁
김 읍장은 음성군에 근무하면서 음성군수상 6번, 장관표창 5번, 충북도지사상, 국무총리상 등 총 13번의 표창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것이 농산물유통팀장으로 있던 2013년도에 국무총리상을 받았을 때라고 말했다. 그 상은 음성군이 2012년 거점산지 화훼유통센터 건립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게 한 공을 인정받아 받은 상으로 김 읍장은 당시 받은 시상금 180만 원 전액을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써 달라며 음성장학회에 기탁한 바 있다.
 
공무원 된지 24년 만에 사무관 진급
김 읍장은 2015년에 사무관으로 진급하게 됐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실성과 빈틈없는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사무관에 임명 된 것은 그의 뿌리깊은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헌신적인 일처리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후 그는 삼성면장을 거쳐 농정과장을 역임한 후 2018년 1월에 음성읍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음성읍에 부임한 김 읍장은 음성읍의 주요사업을 초기단계에서 수시로 공유하고, 사회적 합의와 읍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홍보자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요 개발사업의 진행상황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설명하기도 한다.
김 읍장은 내년 8월이 정년이다. 그는 “주민들의 염원을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되니까 벌써 이 나이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아직도 남은 임기까지 음성읍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부인 김귀분(57)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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