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통동리
맹동면 통동리
  • 김학범
  • 승인 2019.01.14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자랑하는 청정 마을
풍광이 아름다운 통동리 마을 전경
풍광이 아름다운 통동리 마을 전경

 

마을 지형 깊은 통처럼 생겨 통동리로 명명
매립장건립 지원금 2억 원으로 장학금 조성

 

충북혁신도시 출입구인 신돈3거리에서 원중로를 타고 혁신도시 끝자락까지 가면 좌측으로 고용정보원이 보인다. 이곳에서 진천군 초평면 방면으로 아름다운 구릉을 따라 약 8km 정도 더 가면 맹동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통동리(이장 손현수)다.

4개 마을 합쳐서 조성
통동리는 본래 충주군에 속해 있던 지역이었으나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됐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새터, 창리, 중리, 천곡 등 4개 마을을 병합해 지명을 통동리로 정한 후 맹동면에 편입시켰다. 마을 동쪽으로는 군자리, 남쪽으로는 진천군 초평면 신통리, 북쪽으로는 함박산과 연계돼 있다.
통동리는 본래 통골, 새터, 큰말, 중말, 샘골 등 5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었다. 통골은 지형이 통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통동리 지명의 유래가 됐으며, 새터는 새로 된 마을, 중말은 중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샘골은 예전에 약수가 나와 붙여진 이름이며, 창말은 옛 군량창고가 있었던 마을로 창리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1983년 맹동저수지가 축조되면서 기존의 새터는 수몰되고, 현재는 창리(큰말)와 중리(중말), 천곡(샘골) 등 3개의 마을이 남아 있다.

 

통동리 마을 임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통동리 마을 임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맹동저수지 축조로 경지 축소
통동리는 맹동저수지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도마재가 있고, 서쪽에는 납작산, 북쪽에는 알봉, 중말의 서쪽에는 노적봉, 남서쪽에는 삼봉, 중말 앞에는 시루봉 등이 있다. 창말 서쪽에는 솔터고개와 제피골, 도둑골 등의 골짜기가 있고 남동쪽의 도척골에는 도척산이 있다. 이밖에도 노천고개, 말이장고개, 알랑재 등 마을 주변에 대체적으로 구릉이 많은 편이다.
통동리는 현재 60가구에 11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주변 4∼5㎞ 내에 전문 축산시설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으로 주민들은 주로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1981년에 맹동저수지가 축조되고, 1994년에는 면적 2만 9500㎡의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소각장이 세워지면서 경지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전문축산시설 전혀 없는 청정지역 
마을로 들어서면 맹동저수지 입구 못 미친 곳에 맹동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옮겨놓은 김순(金橓) 효자문(음성군 향토문화재)이 보인다. 이 효자문은 고종 20년에 효성이 지극한 김순이라는 인물의 효행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다.
이곳을 지나 통동2교 바로 좌편을 보면 통동리 입구인 창리가 나오고, 도로 우편에 있는 꽃동네 학교를 지나면 중리가 나온다. 중리를 지나 마을 끝자락에 있는 곳이 천곡이다.
중리마을에 있는 경로당 옆에는 수령 35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고 있고, 마을 앞에는 맹동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시냇물이 사철 흐르고 있어 힐링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해마다 여름이면 이 마을에 원앙이 찾아와 번식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마을장학금 전체 학생 지급
통동리는 마을 장학금이 조성돼 있다.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소각장이 건립될 때 받은 지원금 2억 원을 바탕으로 조성된 장학금으로 이 마을 주민 혹은 주민의 자녀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전부 다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을에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장학금 지급대상 또한 줄어들어 현재는 마을에 위치한 꽃동네 학교에도 장학금을 일부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통동리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있는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소각장에 소각로를 증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인근에 충북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생활쓰레기가 늘어나 현재 용량으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더 이상 청정 마을인 통동리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증설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과 이상이 맞부딪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마을 사람들    

어르신들 건강하게 사시도록 뒷바라지 할 것

손현수(61) 이장은 통동리가 원 고향으로 이곳에서 이장을 맡은 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적으로 수박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으로 36동의 하우스에서 가을에는 수박과 단호박을 2모작하고 있다.
마을에 연로한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도록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노인회원들 자청해서 마을 청소 도맡아

정경운(77) 노인회장은 8년째 노인회장 맡고 있는 마을의 어른이다. 현재 35명의 노인회원들을 이끌고 있으며, 노인복지와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늘 애를 쓰고 있다.
이 마을 노인회의 특징은 노인회원들이 마을 청소를 자청해서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어르신들을 잘 섬겨 주는데 대한 보답으로 마을을 위해 적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함이라고 한다.

 

 

 

 

 

노인 일자리 많이 늘어나기를 소원

이국형(58) 새마을지도자는 8년째 마을의 새마을 지도자 직을 맡고 있는 마을의 일꾼이다.
본래 충주가 고향이지만 10년 전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소각장이 건립될 당시 토목공사 하러 왔다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빠져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마을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는 이 지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이 마을 내에 있는 만큼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귀촌인들 정착 위해 협력할 것

임숙자(64) 부녀회장은 본래 음식 맛있기로 소문난 전주가 고향이다. 6년 전 남편과 함께 청정마을인 이곳에 귀촌해 곧바로 부녀회장이 된 후 현재 5년 동안 부녀회장직을 맡아보고 있다. 마을 살림꾼으로 부녀회원들과 함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임 부녀회장은 마을 풍광이 아름다워 이주해 오는 귀촌인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