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시 풍조 개선 위한 장치 ‘가동’
생명경시 풍조 개선 위한 장치 ‘가동’
  • 고병택
  • 승인 2015.05.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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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제정

▲ 지난해 10월 4일 음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 주최로 열린 '음성군 자살예방 포럼' 모습, 주제 발표자들이 열띤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4일 음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 주최로 열린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속에 전통적 가치관과 공동체를 지탱해온 질서·규범이 붕괴되면서 자살 등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지고 있다.

지난해 OECD 국민의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충청북도는 18개 시.도 중 4위(2012년 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음성군의 자살사망률은 충청북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관내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자살예방 정책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음성군의회 이상정 의원이 지난 1일 대표 발의한 '음성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이 제정됐다.

조례안 주요 내용에는 아동·청소년, 청장년층 및 노인 등 생애주기별 자살예방대책,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자살시도자 및 자살위험자의 발견·치료 및 사후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자살시도자 및 자살자의 가족 등이 겪는 심각한 심리적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본인과 가족 등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 지게 된다.

이밖에 자살예방 정책에 관한 심의ㆍ자문을 위해 음성군자살예방위원회가 설치ㆍ운영되며,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자살예방센터를 설립, 음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음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전문 인력 확보 및 예산 보강 문제 등이 시급한 현안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인력과 예산으로는 음성군 지역 특성에 적합한 자살예방 모델 구현에는 한계가 있는 상태로, 필요한 정책적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자살예방사업을 수행하는 기관 및 단체 등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사업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조례안 제12조에 의거, 원할한 사업 수행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음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는 '자살시도 고위험군 등록 관리'를 위해 집중 관리군은 주 1회 이상, 유지관리군은 월 2회 이상씩, 방문, 내소, 전화상담을 통해 사후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고위험군 관리를 위해 관내 중·.고등학교를 방문, 심층사정평가를 실시, 지속상담, 치료연계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 공무원, 사회복지기관, 유관기관 실무자 등을 '생명지킴이 게이트 키퍼'로 양성, 대주민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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