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
  • 유재윤
  • 승인 2009.11.0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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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산의 정기를 받아 만들어진 천혜의 타고난 명당

오대산 끝자락이
아늑하게 품고 있는 마을은
그 뒷태가 수려하면서도 단정하다.
보덕산의 용트림은
마을로 이어지는 좌청룡우백호의 산줄기를 타고
흐르듯 쏟아져
마을의 한 연못에 와 머문다.
범상치 않은 땅의 기운은
이곳이 분명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해 영화를 누렸음을
짐작케 한다.


살구나무에서 유래된 행치의 전설
수백년 묵은 살구나무 숲에 매료돼 삼신(天神, 地神, 明神)이 살았다는 산 주변에는 아직도 봄이면 살구꽃이 눈처럼 부서지는 장관을 이룬다.
고개마루에 있던 수백년 묵은 살구나무는 서낭신으로 모셔져 정월대보름마다 정화수를 떠놓고 제를 지내며 인근 여인네들의 한을 풀어주었다고 한다.
이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다하여 살구 행(杏)자 고개치(峙)자를 따서 '행치'라 이름 하였고 지명유래를 통하여 간혹 사람의 이름도 살구행자를 쓰기도 한다.

보덕산이 병풍처럼 감싸안은 마을
오대산에서 보덕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쯤에 위치한 행치(杏峙)는 동쪽은 한강수계이고, 서쪽은 금강수계의 발원지가 된다. 즉 한강과 금강의 분수령이 되는 셈인데 산 중턱을 뚫어 청주-충주 간 4차선 도로를 만들었다.
꿈틀대는 보덕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한가로와 보이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 앞을 36번 국도가 지난다. 마을은 윗행치와 아래행치가 농로로 연결되어 있어 사이좋은 오누이 같다.

광주반씨와 풍천임씨 집성촌
자연부락인 이곳 행치엔 쉰 한 가구에 147명의 주민들이 오손도손 모여산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 광주반씨와 풍천임씨 일가가 집성촌을 이루고 대대로 살아온 고장이다.
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임을 자랑하는 집안이니만큼 마을은 언제나 웃음꽃이 만발하고 사람 사는 정이 물씬 풍긴다.

인삼, 고추, 쌀의 고장
마을의 역사가 긴만큼 대대로 일구어 온 논이 십일만 평이요, 밭이 십만 평이다. 농가 대부분이 수도작을 하지만 인삼과 고추 역시 알아주는 작물이다. 지세가 좋아서인지 이곳의 인삼은 효능이 뛰어나고 고추 역시도 본래의 달고 매운 맛이 살아 있다고 한다.
강학에 힘썼던 마을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옥한 농토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형태를 갖춘 이곳엔 농부의 부지런함이 더해져 인심 만큼 풍요로운 수확을 약속한다.

타고난 명당, 타고난 인재
지세를 볼 줄 아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추는 이유는 예로부터 이곳에서 큰 인물이 많이 났음을 알고 또한 아직까지 그 명당의 기운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산자락은 그 산세의 돌기가 뭉쳐 이 마을에 머문다. 마을을 감싼 양대 산맥은 좌청룡우백호의 전형적인 명당의 조건을 형성한다.
이 지역의 인물을 꼽으라면 한참 손이 모자라지만 근래에 가장 비중있는 인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들 수 있겠다.

반기문 UN사무총장
반 총장은 1944년 이곳 행치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충주로 이주한 후 학창시절 내내 1등과 반장을 놓치지 않았으며, 충주에서 소문난 영어 실력으로 고2때 적십자사에서 주관한 미국 발명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 때 워싱턴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외교관의 꿈을 키우던 어린 소년은 드디어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과 특유의 친화력, 뛰어난 통찰력으로 유엔을 원활하게 이끌어오고 있다.

주민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산신제
윗행치 산제당골에서는 3년에 한 번 음력 동짓달 열흘 안에 날을 잡아 산진제가 열린다. 소머리와 백설기, 밤, 대추, 곶감, 등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마을 주민의 안녕과 건강,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소지를 올린다. 산신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음복을 한다.

반기문 평화랜드 조성 사업과 넓은 진입로 확보가 마을의 숙원사업
마을은 지금 한창 새단장 중이다. 12,140㎡에 사업비 26억7천만원을 들여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마을 정비 사업이 추진 예정이다.
생가마을 조성 사업에 따른 사업비는 135억정도가 소요되지만 토지매입에 따른 보상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기문 총장 덕에 멀리서 찾아오는 이들도 많지만 협소한 마을 진입로에는 버스 승강장조차 없다.
주민들은 협소하고 위험한 마을 진입로를 개선하고 하루빨리 마을 정비가 이루어져 행치마을이 제대로 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마을에 머무는 동안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머리는 점점 맑아지고 마음은 편안해지고 있었다. 보덕산의 정기를 받은 탓인가 보다.

/우/리/마/을/사/람/들/

반장환 이장
반장환 이장
젊은 일꾼들이 되돌아오는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초가삼간으로 이루어진 지난 '02년도에 철거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터 복원과 원남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 시기에 택지개발 사업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젊은 일꾼들이 되돌아오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에 최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마을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참여를 바랍니다.





임태순 노인회장
임태순 노인회장
고향을 지키는 일
또한 소중한 일

예로부터 행치는 학문에 힘쓴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대대로 교육열이 높은 곳입니다.
지금도 많은 인재들이 나라 안팎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고향을 지켜가는 일 또한 소중한 일이라 생각합니다.고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승남 원남면 경로당 분회장
반승남 원남면 경로당 분회장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우리 노인들은 마을 가꾸기 사업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앞장서고 있습니다.봉사대 41명으로 구성된 회원 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회합을 갔고 있으며 교통정리 및 쓰레기 줍기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보덕산의 등산로 설치는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이 닿는 한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함께 하겠습니다.




이숙자 부녀회장
이숙자 부녀회장
낡고 협소한 마을회관 신축이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입니다.

아래행치 마을 회관은 너무 오래되어 외부에서 관광객이 끊임없이 오고 있는데 보여줄게 없어요 마침 반기문 평화 랜드 공원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는데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 마을의 숙원 사업은 아래행치와 윗행치의 시내버스 승강장 설치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힘들어 하는데 관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울러 음성 자치신문이 마을 구석구석 다니신다니 힘든 농촌 사정도 지면에 담아주세요


반달완 개발위원장
반달완 개발위원장
UN평화랜드 조성사업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것


동네의 진입로는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자리매김 할 역사의 고장이고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연중 방문하는 곳인데 지하통로와 진입로는 국토 관리청에서 발벗고 나서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로와 진입로는 너무 열악하여 외관상으로도 보기 싫고 도로 포장이 요구됩니다. UN 평화랜드 공원 조성사업은 우리 마을의 숙원 사업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역사적인 곳입니다. 관계당국은 심혈을 기울여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우리마을 가볼만한 곳 - 첨 모 재 (瞻慕齋)

원남면 상당1리 아래행테에 있는 풍천임씨(豊川任氏) 횡성공파(橫城公派) 청산공종회(靑山公宗會)의 사당이다.
사묘는 문중에서 조상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므로, 문중이 번성한 곳에서는 최근까지 크게 만들어지고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사당에 제사의 기능뿐만 아니라 강학의 기능을 더하여 서원을 운영하기도 하였으나, 근대에 오면서 강학의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의 기능만 강조되고 있다.
첨모재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2층 누각 형식이며, 소슬삼문이 있다. 사당에는 '첨모재(瞻慕齋)'라는 현판이, 소슬삼문에는 '청산공제각(靑山公祭閣)'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최근에 지은 현대식 사묘로 지붕과 삼문만 한옥 형태를 갖춘 모습이다. 조상을 숭모하는 후손들의 정성들이 집약된 재실로서 강학의 기능을 더한다면 후세들에게 교육의 산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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