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 선인장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접목 선인장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 유재윤
  • 승인 2014.05.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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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씨, 세계 30개국 연간 300만불 수출

▲ 접목선인장 부문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며 년간 300만 달러의 수출로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삼성선인장 김기홍 씨가 국내유일의 양액재배가 가능한 자신의 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접목선인장 부문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며 년간 300만 달러의 수출로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삼성선인장 김기홍 씨가 국내유일의 양액재배가 가능한 자신의 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주먹구구식으로 농사짓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농업 신기술로 승부한다.

현재 우리 농촌은 환율·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안으로 내수 부진과 농자재 값 인상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밖으로는 저탄소 녹색기술로 무장한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위기상황에 서 있다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농업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생산은 지상과제이다. 이에 발맞춰 순수 국내기술로 성공적인 영농을 하는 농가가 있다.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에서 접목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는 삼성선인장 김기홍 씨가 그 주인공이다.

16년간 접목 선인장만 연구·생산해 온 접목 선인장의 달인이자 세계적 거장인 김기홍 씨는 “접목 선인장 만큼은 음성의 1등이 충북의 1등이고, 충북의 1등이 전국 1등이며, 세계 1등”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김 씨가 운영하는 삼성선인장농원은 1만1천239㎡(3천400평) 규모의 개별 농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접목선인장 재배농가이다.

특히 농진청의 신품종 접목선인장 현장실증 농가로 매년 신품종을 공급받아 재배와 함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접목선인장은 세계시장(500만본)의 75%인 400만본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본을 김기홍씨가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곳 농장의 특이한점은 선인장의 재배방식이 퇴비가 아닌 선인장 재배에 필요한 4개 요소를 시스템화해 양액 재배하는 방식이다.

이곳 국내 유일의 최첨단 시설 하우스에서 양액재배 형식으로 재배한 선인장으로 한·EU FTA와 한·미 FTA 파고를 극복하고 접목 기술력으로 선인장 세계시장을 점령한 김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재배하는 접목선인장 시설 중에는 전 세계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16년전 김 씨는 색상 선인장을 접목시키는 육종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었지만 접목 생존율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99년 농진청으로부터 신품종 5종자를 공급받아 접목 생존율을 크게 높여 자리를 잡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지금까지 '고홍', '황조', '이홍', '소홍', '수홍' 등 40여 종으로 점차 수출 품목을 늘리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접목 후 10개월 재배한 다음 수확하는데 규격은 14cm와 9cm 2종이며, 가격은 1본당 14cm 650원, 9cm 370원을 받는다.

김 대표는 “농진청의 기술이전으로 접목 생존율이 기존 85%에서 98%까지 올랐고 소득증가도 연간 2천만 원이 늘었다”며 “농진청 개발 신품종은 색상이 선명하고 저장성이 좋아 접목선인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10년간 세계 1등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우리나라에선 겨울 3개월을 제외하고 연중 수확하는데 지난해 90만 본을 생산한 김 씨는 올해 100만 본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 32 개국에 이르며, 99년 2만 달러로 시작한 수출액이 지난해 29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3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씨는 “나는 항상 세계 최고를 꿈꾸고 있다”며 “오늘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세계최고의 선인장 재배 장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이내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필용 군수와 음성군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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