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
  • 고병택
  • 승인 2014.01.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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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 따듯한 겨울나누기 사업, 목도리 짜기에 여념이 없는 자원봉사자들,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의 힘'이다.
▲ 따듯한 겨울나누기 사업, 목도리 짜기에 여념이 없는 자원봉사자들, 가장 강한 것은


지난달 10일, '2013년 음성군 자원봉사자대회'가 열리는 음성문화예술회관, 객석은 연민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건없이 베푸는 '사랑 에너지'로 넘쳐 났다.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시민성이 발현되는 생생한 현장이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 했다.

우주의 어느 끝, 보잘것 없는 별을 찾아, 너무도 아름다운 우주를 관조하듯, '사랑'은 이성의 능력마저 마비시키는 신비한 힘을 지녔다.

'사랑'으로 점철된 17년의 숭고한 세월, 임영희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조각난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지난 1997년 1월부터 현재까지 봉사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일관했던 임영희 국장, 그녀의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사랑처럼 강한 것은 없다”
관내 자원봉사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는 '2013 음성군 자원봉사자대회', 6명의 센터 관계자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성공리에 마무리된 까닭일까? 예의 밝은 미소의 임영희 국장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 보인다.

그녀는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을 보며, 행사를 진행했던 우리들도 깜짝 놀랐다”며 “관내 자원봉사자들의 숨어있던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주위의 전언 한마디, “임 국장은 타고난 열정과 봉사정신은 물론 적극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24시간 365일 오로지 자원봉사센터에만 열정을 쏟아 붓는 욕심많은 철의 여인이라고 할까요”

'사랑의 힘'처럼 강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1997년 불의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녀는 27년간 연로한 시부를 모시는 며느리로, 1남 1녀의 어머니로, 자신의 인생에 강하게 도전했다.

자녀들도 이에 화답, 큰딸 소연 양은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인 (주)하림에 입사, 고과점수 TOP3에 선정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아들 종민 군은 일본 츠쿠바대학 이공계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재원으로 성장했다.

모친의 아름다운 생에 보답하고 있는 자녀들, 그녀는 “선천적인 성향도 있겠지만, 자원봉사 센터를 운영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덕분인지, 예쁘게 잘 자라 주었다”며 시종 애틋한 심경을 표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친과 이를 받아들인 자녀들, 이들 가족은 참다운 가정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었다.

생활속 자원봉사, 몸소 실천
음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옥)는 현재, 전문 자원봉사 인프라를 구축, 관내 348개 가입단체, 약 16,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정, 지원 육성하고 있다.

센터는 자원봉사문화 확산 지원,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 자원봉사자 인센티브 사업, 지역사회네트워크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론을 포함하면 수백개의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임 국장의 활약상은 말 그대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며, 직원들의 업무량도 만만치 않다.

임 국장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의 봉사에 대한 열의는 주위의 놀라움을 자아낸다. 저소득층 무료합동 결혼식 사업, 범국민자전거 타기 운동 전개, JC주관 어버이날 행사, 로타리, 오이즈맨, 라이온스 등 관내 사회단체 체육대회 추진 등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일궈낸 성과들이다.

아울러, 지난 2006년, 발마사지법을 배워 보건소와 지역 경로당 주민들에게 직접 시연을 하고 있으며, 색소폰 동우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등 생활속 자원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자원봉사계의 대모, 음성군의 일등 공신”
그녀는 현재 충주문화방송국 시청자 위원, 음성지역아동센터 조정평가위원, 음성군지역사회복지실무협의체 부회장, 드림스타트 슈퍼비전 운영위원, 품바축제 기획 실무위원, 건강공단 자문위원, 음성군아동급식위원회 위원 등 관내 자원봉사계의 대모로서, 그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신성한 노고에 응답도 이어졌다. 지난 2002년 음성군수 감사장을 시작으로, 충북도지사, 문화관광부 장관, 행자부 장관 표창, 한국자원봉사협회장 공로패를 비롯 지난 5일 정부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 그녀의 공적을 인정했다.

그녀는 “소신껏, 일관성 있는 계획과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 비율을 군민대비 20%까지 확충하고, 사랑, 나눔을 통한 행복한 음성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원봉사는 공동체 건설에 헌신한다는 개척자적 사명의식이 필요하다”며 “이는 일회성 이어서는 안되며 꾸준히 실천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영희 국장은 각 봉사단체들을 조정, 연계시켜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음성군의 일등 공신'입니다” 차세대 여성리더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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