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도전 DNA를 깨워라”
“잠들어 있는 도전 DNA를 깨워라”
  • 고병택
  • 승인 2013.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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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상 반기문기념관 문화관광해설사

▲ 반기문 기념관을 방문한 다문화가족들을 안내 하고 있는 최현상 해설사.
▲ 반기문 기념관을 방문한 다문화가족들을 안내 하고 있는 최현상 해설사.

'따뜻한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 국제분쟁지역에서 중재와 화해, 평화의 메신저라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는 그의 존재는 분명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천혜의 땅, 삼신산 줄기가 품어 안은 행치마을, 그가 태어난 곳이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이 곳은 특별하고 아름답다.

마음과 영혼이 치유되는 한적한 청정 로드, 비움과 채움의 길 '반기문 비채길'은 그의 인품을 보여주듯 포근하게 이어진다.

사람들은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우고 가는 것일까?

더없이 귀한 잉태…최현상 해설사는 반 총장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 주고 있었다.

“근면한 사람에게 정지팻말을 세울 수 없다”

'반기문 기념관' 문화관광해설사인 최현상(60) 씨는 생극면 방축리 출생으로, 전형적인 농촌에서 성실하게 생활했던 부모님의 '거짓없이 살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비교적 평범한 유년을 보냈다.

젊은 시절, 그는 감곡중학교 졸업이라는 최종학력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성실성으로 이를 극복, 컴퓨터 보급이 드물던 그 시절에 사무자동화 기기를 마스터하고, 전문 영어를 습득하는 등 회사의 주요 인재로 성장한다.

그러나, 회사가 부도가 나, 법정관리로 넘어 가면서, 회사를 지켜내기 위한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부족, 결국 아픈 기억을 간직하며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된다.

축적된 그의 업무처리 능력은 주민들의 신망을 받고, 지난 2004년 방축리 이장직을 맡게 되면서,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그는 모든 공문과 문서 등을 컴퓨터로 처리, 관공서 직원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그는 “잠들어 있는 도전 DNA를 깨워라, 근면한 사람에게 정지팻말을 세울 수 없다”는 반기문 총장의 어록을 이미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05년 방축리가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받자, 그는 사무장으로 임명되어, 6년에 걸쳐 그 직을 수행한다.

깔끔한 일솜씨가 소문 나서인지, 음성군은 그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다. 천직이 된 '문화관광해설사'가 바로 그것이다.

군청의 소개로 청주대학교 관광학과에 개설된 '문화관광해설사 실무교육'에 참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농촌전통테마마을' 초창기 시절, 그는 “농업이 개방되면서 농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농촌관광 사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탈출구였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촌문화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을 찾는 이들의 방문 목적이나 관심분야, 연령층 등에 따라, 문화유적을 안내하는 일이 시급했다”고 술회한다.

그는 “지역에 문화는 지적자산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데 중요한 소재”라며 “해설사는 관광객들에게 바람직한 관람예절과 건전한 관광문화를 유도하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주변 환경을 보호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08년 자격증을 취득, 본격적인 '음성군 전도사'의 길을 걷고 있는 최현상 해설사. 그는 동 대학에서 '전문가 역량 교육'을 해마다 수강하며, 음성군 관광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도약을 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반기문 리더쉽'

현재, 음성군 문화관광해설사,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음성군 반기문 리더쉽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음성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없이는 해설을 할 수 없다”며 “신명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일에 평생을 바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인상(印象)이 인생(人生)을 바꾼다'는 말을 생활 모토로, 항상 포근한 미소로 관람객들을 대하는 그는 앞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반기문 리더쉽' 강좌를 개설, 반기문 사무총장의 포부를 모든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원대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그는 “반기문 기념관은 다른 시군의 어느 문화유적지 보다 방문객들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축복의 장소”라며 “반기문 총장님의 우정과 추억을 전하는 일이야 말로, 내 생애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2004년 행정안전부 장관표창, 2006년 농림수산부 장관표창을 수상한 최현상 해설사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세례명은 '루까'이며, 부인 김상배(마리아)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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