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주부 교실
음성 주부 교실
  • 박민양
  • 승인 2009.09.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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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힘이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디딤돌이 되도록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은 주부의 사회성을 개발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함으로 가정과 지역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함을 목표로 1971년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전국 16개 지부 232개 조직으로 약 31만 7,137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자원봉사자로서 가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소비자사업, 환경보호사업, 에너지절약사업, 의식개혁사업, 합리적인 식생활사업, 사회 환경개선 사업, 청소년보호사업, 이웃돕기사업 등이며 소비자피해구제를 위한 상담활동을 펼쳐 올바르고 신속한 정보 제공에 주력, 사회문제를 공동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이에 관심 있는 음성 지역 주부들의 참여와 격려를 구하고 있다.

■ 주부교실 음성군지회는
김영옥 회장, 김순단 부회장(58세)과 함께 30명 회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 달에 한번 매월 8일에 정기 모임을 갖고 회비는 5,000원씩이다. 회원의 주 연령층은 40~50대 주부들로 타 여성단체에 비해 비교적 젊은 편이며 30명의 회원 중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회원은 15명 안팎이다.
단체는 독거노인 돌보기, 밑반찬 나누기, 재래시장 살리기 위한 시장보기, 추석 즈음에는 농산물 품질 관리원과 함께 원산지 표시, 유통기한 확인 등의 농산물 단속 감시원을 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물 사랑 모니터·교육 캠페인, 이동 소비자 고발(873-9898) 등 지역 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음성군 주민의 생활 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소비자 고발은 한 달에 20건 정도의 문의 전화가 오는 등 음성 주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음성주부교실 활동 돌아보기
음성군 내에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어렵지 않게 '전국 주부교실'이라 새겨진 파란 조끼의 주부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주부교실 음성군지회 회원들은 지난 3월 군내 거주하는 240여명의 독거노인 및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여성회관에서 밑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주부들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군청 주최 경로잔치에 행사도우미 활동을 펼쳤다.
밑반찬 만들기는 장보기부터 음식 마련까지 손수 준비해 나눠드리기까지 끝나야 봉사의 끝이 나는데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여성회관 앞에서 열린 반기문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1만 여명의 선수들을 위한 간식 제공 취지에서 계란을 삶아 음료와 함께 무료로 제공하는 봉사를 실시하고 5월 설성공원에서 진행된 '제 2회 세계인의 날' 행사에는 재한외국인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 조성, 다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인식 변화 홍보를 위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봉사 활동에 앞장섰다.

■ 봉사하며 기억에 남는 일
주부 교실 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이동 소비자 고발이 있다.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받고 판매자와의 중재 역할을 하는 봉사 프로그램인데 이 취지를 잘못 인식한 몇몇 분들은 일정 소득을 받고 일하는 사업으로 알며 흥분해 역정을 내고는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해결하라는 식의 막무가내 통화를 하고 있다.
안내해주는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일의 해결 실마리도 없이 그저 화풀이에 불과한 통화를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무슨 일이든 기분 좋고 보람되게 하려는 의지도 사라지고 봉사하고자 하는 사기도 한풀 꺾이곤 한다.
봉사하며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괜찮은데 상대방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회원들은 봉사뿐만이 아니라 이런 이들에게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지역사회 복지 향상을 위한 한 걸음이라 말하고 있다.

■ 주부교실의 숙원사업
주부교실 일동이 봉사하러 나가 만나는 기초 수급자들은 항상 밝은 모습이다. 밝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고마움을 느끼는 한편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나 하는 생각에서 항상 아쉬움을 느낀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도 여건이 맞지 않아 일을 진행 할 수 없을 때가 있어 사회복지시설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단체가 활성화되어 보다 힘을 갖고 주도적인 지원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 봉사를 위한 자선단체나 여성회, 사회단체에서 이루지 못하는 부분들을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복지시설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미/니/인/터/뷰/


김 영 옥 회장
김 영 옥 회장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봉사합니다”


초대 회장 이원자씨에 이어 92년부터 주부교실 음성군지회 2대 회장직을 맡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나 크고 작은 어려움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저를 통해 생활의 편의를 느낄 수 있게 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정을 느낍니다. 그들의 고마워하는 마음과 밝은 표정을 볼 때면 제가 남을 위해 하는 봉사가 아니라 나를 위해 봉사하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우리 주부교실 회원들도 저와 같이 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음을 압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믿고 협동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갑시다.
김 회장은 일하는 여성의집과 음성자활후견기관 관장, 한국예총 음성국악협회 지부장을 역임하고 현 주부교실 음성지회 회장, 여성 단체 협의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활용센터에서 봉사하며 친정엄마 되어주기 프로그램에서는 한국 신랑을 만나 결혼한 베트남 처녀 쩐뚜찐씨의 친정엄마가 되어 마음으로나마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는 등 다방면에서 27년째 적극 봉사를 펼치고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노인교육 전문지도사, 캐어 복지사 자격증 취득, 성교육 전문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주성대학 사회복지과를 다니고 있다.
남편 성열의(61)씨와 사이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각각 건대와 교대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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