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매력 발산 … ‘힐링 댄스’
고혹적인 매력 발산 … ‘힐링 댄스’
  • 고병택
  • 승인 2013.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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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면 벨리댄스 교실

▲ 감곡면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 회원들.
▲ 감곡면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 회원들.

'배꼽 춤' 벨리댄스(bellydance)는 유혹의 춤이다. 여체의 아름다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춤으로 꼽힌다.

터키 문화에 이집트의 관능성을 결합시킨 아랍 전통의 춤으로 오리엔탈 댄스로 불리는 벨리댄스는 원래 여신이 가지고 있는 다산성의 근원인 복부, 즉 배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종교 의식으로 행해졌으나 이후 전문 무희들의 춤으로 발전했다.

섬세한 손짓과 묘한 눈빛, 격렬하면서도 흐르는듯 유연한 동작, 신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무아의 경지에서 추어지는 벨리댄스는 예술이 아니라 신들과의 교신을 위한 매개체였다.

섹시하고 건강한 몸이 인기를 좌우하는 요즘, 아름다운 바디 라인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벨리댄스기 각광을 받고 있다.

어깨와 허리, 엉덩이가 제각각 따로 움직인다. 섬세한 손 동작이 만들어내는 여성스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뇌쇄적인 자태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에서 '찰랑 찰랑 찰랑'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리는 동전 장식은 춤의 리듬감을 더한다

어깨를 롤링하며 부드럽게 손 끝까지 타고 내려오는 웨이브, 강렬한 눈빛과 조화를 이뤄 고혹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원을 그리듯 돌려주는 히프서클을 반복하며 플로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장, 감곡면 벨리대스 교실을 찾아갔다.


◐ “인체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대화한 댄스”


감곡면 벨리댄스 교실은 가사와 육아에 지쳐있는 지역 여성들에게 생활의 활력소 및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심신 건강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개강했다.

현재 회원은 어린이, 주부를 포함한 26명 정도. 거의 대부분이 신규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강의를 통해 익힌 실력을 '감곡열린음악회'와 '품바축제' 작품발표회를 통해 매년 선 보이고 있다.

▲ 서정은 강사(31세)
▲ 서정은 강사(31세)
지난 3월 전국실용댄스경연대회 단체부분 대상과 듀엣부분 장려상, 지난 5월 남양주민속벨리댄스 단체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서정은 강사의 지도아래, 회원들은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의 운동량을 소화해 내고 있다.

청주 가이아벨리 강사·단원으로 활동중인 서 강사의 닉네임은 '티케', 행운의 여신이다.

그녀는 “셋째 출산으로 1년 5개월을 쉬다가 다시 시작한 벨리라, 더 열정적으로 강의 하고 있다”며 “벨리댄스는 복잡한 동작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10여 개 동작만 익히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파트너 없이 즐길 수 있는, 여성스러운 신비한 춤”이라며

“평소 잘 쓰지 않는 아랫배 근육과 어깨, 히프를 흔들고 몸을 회전하는 등 생각보다 땀도 많이 나고 운동량도 많아, 허리살과 뱃살을 빼는 데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역설했다.

서 강사는 “다이어트, 특히 복부 비만에 효과적이며, 인체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대화한 춤”이라며 “사실 발리댄스는 너무 마른 사람보다는 약간 볼륨 있는 몸에 어울리는 춤이다. 지나치게 마른 몸의 벨리댄서를 지향하는 문화는 한국 밖에 없다”고 했다.


◐ 밝고 역동적인 동작, 매력의 벨리댄스

회원들은 “벨리댄스를 배우고 나서, 허리 라인도 들어가고 몸이 몰라보게 유연해졌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려서 심신이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벨리댄스를 접하고 나서 마음이 즐거워지고 몸이 더욱 유연해졌다”며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채워주는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국내 벨리댄스 인구 중 10%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로 추정된다. 50, 60대도 대략 30%를 차지한다. 보는 이의 넋을 빼앗는 현란한 춤인 만큼 배우기는 무척 어려울 것 같지만 '몸치, 박치 교정 클리닉으로도 활용되는 춤'이란다.

원형으로 돌려주는 '힙써클',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범프'는 뱃살을 빼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서 강사는 “벨리댄스는 복잡한 스텝이 없고 격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기본만 알면 쉽게 응용할 수 있다”며 “늘씬한 몸매의 젊은 여성들만 즐길 수 있는 춤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벨리댄스는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야한' 춤이 아니다. 고대 벽화에도 등장하는 전통의 무용”이라며 “관능적이고 섹시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산'을 기원하는 신성한 춤”이라는 역사성을 거듭 강조했다.

밝고 역동적인 동작, 매력의 벨리댄스가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미·니·인·터·뷰

벨리댄스 전도사 … 저변확대 모색

이 선 은   회장(42세)
이 선 은 회장(42세)
“좋아하는 일을 하라. 평생을 해도 즐거운 일이 있다면 그것이 곧 성공”이라는 이선은 회장, 활력있는 건강미가 더없이 유쾌하다.

벨리댄스를 접한 후 건강과 젊음을 되찾고 있다는 그녀는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 건강한 땀을 흘리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라는 점이 아쉽다”며 강좌에 대한 애정을 먼저 피력했다.

그녀는 “지금은 매년 1회 작품 발표회를 하고 있지만, 전국대회 출전,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저변확대를 꾀할 예정”이라는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즐겁게 춤을 추다 보니 활동적으로 변한다. 건강도 좋아지고 리듬 감각도 키워져 1석 2조”라며 “기본동작들을 반복하다 보면 개성적인 춤이 만들어 지며, 밸런스를 유지하게 된다”고 했다.

그녀는 “벨리댄스 교실도 어느덧 3년이 지나가고 있다. 많은 수업을 했지만 동작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중간에 포기 하는 회원들이 생기고 있다”며 “끈기 잃지 말고, 끝까지 도전해 보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감곡초 교무실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그녀는 시어머니를 모시며, 남편과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프리티 우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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