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되거나,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일”
“촛불이 되거나,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일”
  • 고병택
  • 승인 2013.05.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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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음성군지회

▲ 어버이날 기념, 새생명장애인집을 방문 사진
▲ 어버이날 기념, 새생명장애인집을 방문 사진

최근 10대 후반 청소년들의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자료 분석 결과,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5년간 1~14세 사망자는 절반가까이 감소했으나, 15~19세 사망자는 18% 증가했고, 부상자의 경우도 1~14세는 7% 줄고 15~19세는 21% 증가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는 이들의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률, 즉 산만보행(distracted walking)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전은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사회적으로 최우선시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교육 백년지 대계', 어려서부터 배운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안전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거름이 되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위한 안전교육은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된다.

이를 위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는 안전교육 교재, 매뉴얼 개발과 어머니안전지도자들의 유치원, 초등학교, 청소년,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한 순회 안전교육을 실시, 안전이 최고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쿨 드링커 캠페인, 승강기 바로타기 캠페인은 물론 민, 관, 기업이 협력, 지역교통사고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안전 지킴이', 충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음성군지회'의 다양한 활약상을 소개한다.


교통사고 Zero 도전…음성군 안전 파수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1996년 5월 23일 창립했고, 같은 해 8월 노동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1998년 시민안전신고센터와 안전정책연구소를 개설했다. 2000년에 운전 중 휴대폰 사용규제를 핵심으로 하는 입법 청원을 했고, 2001년 안전교육 법적 의무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바 있다.

현재 송자, 최병렬, 김춘강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전국1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지역 안실련을 설립, 교통사고, 산업재해, 각종 안전사고의 대폭적인 감소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100여만명의 어린이, 청소년, 노인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교통, 생활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안전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각종 안전관련 정보, 교육내용을 홍보하고 있는 GO119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안실련은 2001년 4월 19일, 같은해 9월 1일 음성군지회가 창립됐다.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음성지역은 20여명의 정예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2006년 녹색어머니회를 시작으로, 음성군 학부모회장, 도교육청모니터링, 순회 어머니명예강사 등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유재수 지회장을 중심으로 정예회원들은 관내 주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을 위한 신성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교통안전교육, 승강기교육과 함께, 독거노인들을 위한 매주 2회 도시락 배달, 금요반찬배달, 매월1회 음성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매일 등굣길 교통지도, 매월 군청재난안전과 합동 안전 캠페인, 새생명장애인집 어버이날 기념 행사 등을 전개,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09년 충청북도경찰청장 감사장, 충청북도교육감 표창, 2011년 충청북도지사 표창 등이 이들의 노고를 입증하고 있다.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내 자녀를 지킨다”

새생명장애인집 어버이날 기념 행사시 회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새생명장애인집 어버이날 기념 행사시 회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회원들은 “내가족, 이웃, 나라의 안전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힘쓸 것”이라며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내 자녀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음성군지회의 보석같은 주역 유재수 지회장은 “홍보가 부족하여 주민들이 안실련의 활동내용에 대해 모른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활동을 많이 하며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서 그런지 정치에 관심 있느냐고 물을때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술회한다.

이는 유 지회장의 파워 네임에 대한 인식, 신뢰도와 관련,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평을 감안할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 지회장은 “어머니 강사가 부족하여 음성군 일대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교육을 다 못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회원으로 가입, 활동을 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피력하며, 지역봉사에 매진할 뜻을 단호하게 밝혔다.

각종 단체 활동을 통해, 노골적으로 특정한 사심을 드러내고 있는 일부 지역 인사들과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꿈꾸고 있는 관내 정치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마디,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촛불이 되거나 또는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이디스 워튼


미·니·인·터·뷰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도 든다”

유재수 지회장
유재수 지회장
꽃처럼 아름다운 색깔을 지닌 유재수 지회장, 인터뷰 내내 성심으로 보답한다.

유 지회장은 “기쁨이 충분한 가치를 얻으려면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어 가져야 한다”며 “봉사는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진전한 봉사는 취미활동처럼 즐기며 해야 한다”며 “허욕을 버리면 심신이 상쾌해진다”는 말로, 자신의 인생관을 담담하게 이어갔다.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도 든다던가, 유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여 어린이 교통사고가 제로화가 될 때까지 교통안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음성지역을 전국 최고의 안전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녀는 “바쁜 시간들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서로 화합하고, 계속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재수 지회장은 남편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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